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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SJ의 라비앙 풋볼) 누가 봐도 숨막힌다는 파리 생제르맹의 골키퍼 선수진(필드플레이어 아닙니다)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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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대부분 축구팀이라면 구단 하나에 주전급 골키퍼 한 명, 후보 골키퍼 한 명을 두고 가끔 강팀들만 주전급 골키퍼를 두 명 정도 둔다. 그것도 아주 가끔(예)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예전의 레알 마드리드). 그런데 프랑스에 주전급, 아니 어디에 가도 수준급 이상의 평가를 받는 골키퍼들을 다수 보유한 팀이 있다.

 

아마 대부분 이 글을 보는 축구팬들은 어느 팀인지 대강 눈치 챘을 것이다. 바로 파리 생제르맹이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에서 이런 운영을 할 수 있는 팀이 파리 생제르맹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선수진을 본다면 상상 이상으로 충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왜 그럴까? 지금부터 파리 생제르맹의 골키퍼들을 소개한다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국적 : 이탈리아

생일 : 1999. 2. 25.

 

2015년, 세리에 A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나타났다. 바로 무려 16세의 골키퍼가 하부 팀도 아니고 이탈리아의 명문팀인 AC 밀란에서 데뷔전을 치뤘다는 것이다. 그것도 더 놀랄 것은 주로 후보 선수들을 내보낸다는 컵 대회도 아니고 리그 정식 경기에서 말이다. 바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에 대한 이야기이다.

 

큰 키와 그에 상응하는 빠른 반응 속도, 그리고 나이에 맞지 않는 판단 능력이 장점인 그는 2015년 16세의 나이에 프로에서 데뷔하며 세계에 그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나이에 맞지 않는 판단 능력과 좋은 선방 능력으로 16세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단숨에 AC 밀란의 주전 골키퍼로 등극한 그는 2016년에는 17세의 나이에 성인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리고 2017년, 이탈리아가 2018 FIFA 월드컵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밀려 탈락하자 기존의 주전 골키퍼인 지안루이지 부폰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곧바로 이탈리아의 주전 골키퍼를 차지하며 그렇게 18세부터 이탈리아의 골문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 AC 밀란이 팀 사정이 좋지 않아 팀 성적은 기대대로 나오진 않았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좋은 활약을 했고 2019년부터는 완전히 그가 소속팀하고 국가대표팀에서 대단한 활약을 해 2020-21시즌에 AC 밀란이 준우승을 차지해 무려 7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가 5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게다가 유로 2020에서는 이러한 활약으로 대회 MVP까지 차지해 그야말로 유럽 무대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물론 AC 밀란과의 관계는 좋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리고 결국 여러 루머가 돈 끝에 2021년 7월 14일, 드디어 파리 생제르맹 입단 오피셜이 뜨며 그렇게 파리 생제르맹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현재 사실 파리에서는 크게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다.

 

유로 2020 MVP까지 수상한 골키퍼인데 어째서?라는 반응이 나올 텐데, 만약 쉽게 주전이었으면 이 글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에 소개할 선수인 케일러 나바스가 아직 있다. 그래도 리그에서는 9경기 4클린시트, 쿠프 드 프랑스에서는 2경기 2클린시트,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경기 1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기회는 꾸준히 부여받고 있다. 물론 그의 명성에 맞는 기회 횟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이도 젊은 만큼 향후 파리 생제르맹의 다년을 책임질 골키퍼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기대가 큰 골키퍼다. 아, ‘기대가 큰’이라는 멘트는 이제 벗어나고도 한참 남았나???

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케일러 나바스

 

국적 : 코스타리카

생일 : 1986. 12. 15.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수 중 한 명이자 2014 FIFA 월드컵 스타였던 케일러 나바스. 빠른 반응 속도와 경험이 장점인 그는 코스타리카의 데포르티보 사프라사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스페인의 알바세테 발롬피에에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진출했고 2011년에 레반테 UD에 이적하며 레반테 UD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2012-1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한 그는 2013-14시즌에는 라리가 최우수 골키퍼 3인에 들 정도로 눈부신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고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포인트였던 2014 FIFA 월드컵. 그곳에서 그는 초대 우승팀인 우루과이와 월드컵 4회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를 차례로 격파하고 축구 종주국인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차지하는데 공헌했다. 그렇게 2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진출해 승부차기에서 게카스의 슛을 막아 팀을 사상 첫 8강 진출에 지나친 공헌을 했다. 비록 8강에서 네덜란드를 만나 승부차기에서 패배했지만 그래도 대회 내내 2실점만을 했고 선방 퍼레이드를 해 대회의 슈퍼스타로 떠올랐고 대회가 끝나자 세계적인 명문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첫 시즌은 불운했다. 비록 기량은 전성기가 지난 카시야스를 넘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즌 내내 후보 골키퍼로 전락하며 그렇게 시즌을 마쳤다. 심지어 시즌이 끝나고 카시야스가 떠났지만 맨유에서 데 헤아가 이적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며 그의 불운은 더해져만 갔다(물론 데 헤아와 트레이드를 한다는 소식이었지만).

 

그런데 서류 한 장이 그의 선수 인생을 바꾸었다. 서류에 문제가 생겨서 이적을 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었고 결국 9월 1일에 이적 시장이 닫혀 두 선수 모두 이적하지 못하는, 어쩌면 축구 역사상 가장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 사태가 그의 선수 역사,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 남았고 시즌 내내 주전 골키퍼로서 22경기 클린시트를 하는 등 좋은 활약을 했으며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게다가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석권, 그리고 그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한 마디로 그와 레알 마드리드의 축구 역사는 탄탄대로였다. 그러나 그와 레알 마드리드의 탄탄대로는 사실상 이 시즌이 끝이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2018 FIFA 월드컵에서 야신상을 수상한 티보 쿠르투아를 데려왔고 비록 쿠르투아는 부진했지만 그 상황에서도 나바스는 후보 골키퍼로 전락했다. 그리고 결국 2019-20시즌 9월, 나바스는 파리 생제르맹으로의 이적을 확정시켰다. 그렇게 파리 생제르맹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하자마자 바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어느 정도 차지했고 35경기에 출장해 26실점 19경기 클린시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쓰며 소속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 다음 시즌에도 지난 시즌 이상으로 활약을 했으나 아쉽게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했고 이번 시즌부터는 돈나룸마와 경쟁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나이도 35세라 슬슬 골키퍼로서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어 근 시즌 내에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파리에서 보여준 임팩트는 확실히 파리의 이름값을 더욱 높여주는데 영향을 주었다.

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세르히오 리코

 

국적 : 스페인

생년월일 : 1993. 9. 1.

 

실력은 있지만 그 실력에 비해 생각보다 빛을 바라지 못한 세르히오 리코. 키가 크고 반응 속도가 빠른 그는 세비야 FC 유스 출신으로 2014년에 세비야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기존의 주전 골키퍼였던 베투를 밀어내고 몇 시즌 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유로파리그 3회 우승을 하는데 공헌했으며 유로 2016에 스페인 국가대표팀 명단에 들기도 했다. 이후 2018-19시즌에는 풀럼에 임대 이적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19-20시즌에는 파리 생제르맹에 임대 이적해 파리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나바스가 있어 많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2019-20시즌에는 10경기, 2020-21시즌에는 13경기를 출전하는 등 백업 골키퍼로서는 간간이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 위기였다. 유로 2020에서 MVP를 받은 돈나룸마가 파리에 왔고 그는 아예 써드 골키퍼로 밀리며 이번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렇게 밀린 그는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과 쿠보가 있는 RCD 마요르카에 임대 이적했다. 게다가 지금은 임대 이적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아마 현 상황을 보면 이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그래도 2시즌 반 동안 백업 골키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파리 생제르맹으로서는 괜찮은 영입이었다.

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알퐁스 아레올라

 

국적 : 프랑스, 필리핀

생년월일 : 1993. 2. 27.

 

프랑스 국적에 파리 생제르맹 유스 출신으로 파리 생제르맹의 성골 중의 성골인 알퐁스 아레올라. 빠른 반응 속도가 장점인 그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프랑스 국적에 파리 생제르맹 유스라 한 마디로 파리의 성골 중의 성골이다. 게다가 2013 FIFA U-20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로서 우승으로 이끌 만큼 주목을 받았던 그는 경험을 쌓기 위해 RC 랑스, SC 바스티아, 비야레알에서 임대 이적을 했고 그리고 결국 2016-17시즌 파리 생제르맹에 잔류하며 드디어 파리 성골로서 기용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에는 27경기를 차지하며 기존 골키퍼였던 케빈 트랍과 경쟁을 하더니 2017-18시즌에는 43경기나 출전하는 등 주전 골키퍼로서 자리를 잡았고 2018 FIFA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명단에 들어 우승까지 경험했다. 한 마디로 그와 파리와의 인연은 탄탄대로인 듯 했다. 그러나 2018-19시즌에 파리가 지안루이지 부폰을 영입하며 그와 경쟁해 다시 입지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2019-20시즌에는 나바스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임대 이적해 그곳에서 백업 골키퍼로 전락했다.

 

그러나 문제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어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잃었고 시즌이 끝난 후 복귀했어도 나바스와 리코에게 밀려 결국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던 풀럼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곳에서는 그래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나 풀럼의 강등을 막지 못했고 풀럼이 완전 이적을 제의했으나 자신이 2부리그에서 뛰는 걸 원치 않아 파리로 복귀했다.

 

그러나 파리에는 기존의 골키퍼진에 돈나룸마까지 합류한 상황이었고 그는 다시 임대 이적을 했다. 이번엔 웨스트햄이었다. 그래도 리그는 기존 주전 골키퍼인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뛰고 있으나 국내 컵 대회와 유로파리그에서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웨스트햄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유스 출신에 프랑스 국적, 그리고 U-20 월드컵과 2018 FIFA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해 그야말로 프랑스 그 자체의 성골 골키퍼였던 그. 그러나 생각보다 성장하지 못했고 결국 파리에서 밀려 타 팀으로 임대 이적을 한데다 이후 국가대표팀의 호출도 받지 못해 아쉬운 상황이나 그래도 아직 나이가 늙지는 않은 만큼 웨스트햄에서 자리를 더 잡는다면 그래도 재기를 노려볼 만하다.

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마르친 부우카

 

국적 : 폴란드

생년월일 : 1999. 10. 4.

 

폴란드의 기대주인 부우카. 키가 크고 반응 속도가 빠르며 안정적인 그는 첼시 유스 출신으로 연령대 대표팀을 두루 거쳤다. 이후 첼시의 써드 골키퍼까지 올랐지만 프리 시즌을 제외하고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FA가 되어 2019-20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다.

 

그러나 숨 막히는 골키퍼진에 경기를 나서지도 못하고 1년을 보내다 2020-21시즌에 파리 생제르맹 내에서 집단 코로나 19 감염 사태가 터져 주전 골키퍼 포함 1군 선수들이 대거 빠지자 경기에 나설 기회를 잡았지만 그 선발 경기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0-1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이후 곧바로 FC 카르타헤나에 임대 이적했지만 반 년 만에 다시 LB 사토루로 임대 이적을 했다. 그래도 가능성이 엿보였는지 이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1부 리그의 중상위권 팀인 OGC 니스에 임대 이적했지만 여기서도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제대로 경기를 못 나서고 있다.

 

그래도 아직 1999년생이라 가능성이 큰 골키퍼이지만 팀에는 동년생이자 유로 2020 MVP를 차지한 돈나룸마가 있어 파리 생제르맹에서의 생활은 어려워 보인다.

사진 출처 - 파리 생제르맹 공식 홈페이지

알렉상드르 르틸리에

 

국적 : 프랑스

나이 : 1990. 12. 11.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 유소년 출신이지만 사실상 전력 외인 르틸리에. 그는 파리 생제르맹 유스 출신이지만 1군에서는 단 한 번도 뛰지 못하고 그대로 2부 리그 소속이었던 앙제로 이적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2015-16시즌과 2017-18시즌을 제외하면 제대로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18년부터 임대를 전전하다 2020년에 US 오를레앙으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여기서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시즌이 끝나자 방출되었다.

 

이후 FA 신세였다가 유소년 구단이었던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을 했고 지금까지 써드 키퍼로 남아 있다. 사실 그래서 나이도 어린 편도 아니고 앞에서 언급한 선수들이 너무 쟁쟁하기 때문에 팀을 떠나지 않는 이상 앞으로 경기를 뛰기 어렵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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