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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황선재의 오렌지 풋볼) 2026 FIFA 월드컵의 네덜란드 주전 골키퍼는?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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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최근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한 포지션 부문에서 많은 고민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동안 확고한 골키퍼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4 FIFA 월드컵 당시에는 야스퍼 실러선이 있었고, 그는 한동안 네덜란드 골키퍼 자리를 붙박이로 매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발렌시아 시절에 2시즌 동안 장기 부상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와의 경쟁에 의해 폼 저하가 일어나 결국 2022 FIFA 월드컵 예선에도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고 NEC 네이메헌에 이적해 폼을 일으켰지만 결국 본선 명단 제외까지 당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네덜란드에서는 안드리스 노페르트라는 골키퍼를 발굴해 주전으로 세웠고 그의 활약으로 팀은 8년 만의 본선에서 8강이라는 업적까지 달성했다.

그렇지만 다음 월드컵을 준비할 때에도 그가 주전 골키퍼를 한다는 보장은 없기에 한 번 주전 골키퍼 후보들을 이 글로써 정리하려고 한다. 과연 누가 있을까? 참고로 앞서 언급한 골키퍼들도 소개하겠다.

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야스퍼 실러선(Jasper Cillessen)
야스퍼 실러선(Jasper Cillessen)
현 소속팀 : NEC 네이메헌
2026 FIFA 월드컵 당시 나이-37세

사실 이 나이가 될 때까지 폼 관리에 힘을 쓴다면 주전 골키퍼로서 유력할 수도 있는 골키퍼이다. 그는 NEC 네이메헌에서 프로 데뷔해 헬데를란트 주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등 세간의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던 와중 2011-12시즌 네덜란드의 명문 구단인 AFC 아약스 이적에 성공했는데, 아약스에는 이미 케네스 베르미어가 있어 두 시즌 동안은 백업 골키퍼로서 만족을 해야 했다. 그러던 와중에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 왔는데, 2013-14시즌 초반에 주전 골키퍼였던 베르미어가 여러 실수를 범하는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이자 결국 시즌 중간에 아약스의 주전 골키퍼 등극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는 ‘준비하는 자가 기회를 잡는다.’라는 말처럼, 놀라운 활약을 했고 이에 아약스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는 순위 상승 이상으로 아예 리그 우승컵을 다시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그런 활약으로 인해 2014 FIFA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낙점을 받았고 본선에서도 우수한 활약으로 팀을 3위로 이끌었다. 게다가 이러한 활약은 몇 시즌 동안 지속되었고 결국 맨체스터 시티에 이적한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대체하기 위해 스페인의 명문 구단인 FC 바르셀로나 이적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이미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있어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하긴 힘들었고 커리어 내내 경기에 나올 때마다 우수한 활약을 했지만 백업 골키퍼로 머물러야했다. 그래도 확실히 실력이 있어서 결국 2018-19시즌이 끝나고 스페인 내 또 다른 구단인 발렌시아 이적에 성공했다. 이때만 해도 실러선에게 꽃길이 제대로 찾아오나 싶었다.

하지만 계속된 장기부상으로 하우메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주는가 하면, 2021-22시즌에는 조지아에서 온 젊은 골키퍼인 마마르다슈빌리와 경쟁을 해 17경기 출장에 그친다. 결국 그는 발렌시아 생활을 마무리하고 네덜란드 무대에 복귀했는데, 의외로 아약스와 같은 명문 구단이 아닌 그의 프로 데뷔 구단인 NEC 네이메헌이었다. 이 이적이 놀라웠던 것이, 당시 다른 링크가 있었던 아약스는 젊은 골키퍼인 안드레 오나나는 인테르에 이적, 그리고 남은 골키퍼들은 40세의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 39세의 렘코 파스비어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골키퍼들만 남아 있어 아약스에 이적한다면 손쉽게 주전 골키퍼를 차지하고 커리어까지 차지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네이메헌으로 이적했고 이번 시즌 선방률 87.5%를 기록하며 선방률 리그 1위에 빛나는 활약을 하는 등 폼이 많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안정감과 후방 빌드업 능력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언제나 안정적인 모습으로 폼이 안 좋을 당시에도 잔실수는 범하지 않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방 빌드업 능력이 깔끔해 FC 바르셀로나의 선택을 받았던 이유 중 하나였기도 하다. 게다가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반응 속도도 준수해 이따금씩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래서 다음 월드컵 당시에는 37세로 슬슬 은퇴를 준비해야 하겠지만, 선례로도 유로 2020 당시 39세의 스테켈렌뷔르흐도 주전 골키퍼로서 활약했고, 앞서 언급한, 이번 시즌의 폼을 유지한다면 주전 골키퍼로 등극할 확률도 크다.

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안드리스 노페르트(Andries Noppert)
안드리스 노페르트(Andries Noppert)
현 소속팀 : SC 헤이렌베인
2026 FIFA 월드컵 당시 나이-32세

어떻게 보면 폼으로나 나이상으로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이다. 그는 심지어 특이한 경력을 가졌는데, 2018 FIFA 월드컵 당시만 하더라고 프로 경기 출전 횟수가 두 자릿수를 넘긴 적이 없을 정도로 사실상 네덜란드 국가대표팀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그는 SC 헤이렌베인에서 소속되었지만 경기는 아예 출전을 하지 못했고 NAC 브레다에 이적했다. 하지만 그는 1시즌도 아니고 무려 4년 동안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 B의 칼초 포자에 이적했지만 8경기 출전에 그쳤고 도르트레흐트에 이적하며 네덜란드 무대로 복귀했다. 그렇지만 그곳에서도 2경기 출장에 그쳤고 결국 2019-20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났다. 이후 반년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경찰에 합류하는 것까지 고려할 정도였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2021년 1월 고 어헤드 이글스에 합류했고 다음 시즌에 컵 대회인 KNVB 베이커에서 놀라운 활약으로 팀을 8강까지 이끌자 후반부터 주전 골키퍼로 등극했고 이 컵 대회에서도 우수한 활약으로 준결승 진출까지 성공시켰다. 그렇게 반전을 쓴 그는 결국 2021-22 시즌이 끝나고 친정팀인 헤이렌베인에 이적하는데 성공했고 그곳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대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더 반전인 것은, 2022년 9월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2022 FIFA 월드컵 본선에서는 승선하더라도 써드 키퍼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별예선 1차전인 세네갈전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며 국가대표팀 데뷔에 성공했고 이 경기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쳐 팀이 8강까지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반전의 드라마를 쓴 그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

바로 동물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반응속도와 준수한 빌드업 능력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놀라운 반응속도로 월드컵 대회 내내 팀을 구해냈고 후방에서의 빌드업 능력으로 인해 팀 전체의 빌드업에 안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2M가 넘는 장신이기도 하고 판단력도 우수하다. 다만 프로 경기를 많이 운영하지 않아서인지 운영 능력은 부족함을 보이고 있지만 이 부분은 계속 경기를 뛰다 보면 늘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폼을 지속하고 경기를 꾸준히 뛴다면 다음 월드컵 때에도 그의 모습을 필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저스틴 베일로(Justin Bijlow)
저스틴 베일로(Justin Bijlow)
현 소속팀 : 페예노르트 로테르담
2026 FIFA 월드컵 당시 나이-28세

나이상으로나 현 활약상으로나 어떻게 보면 가장 유력하다고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월드컵이 되면 28세가 되는 등 전성기에 돌입하고 현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활약도를 보면 우수하기 때문이다. 사실 ‘Bijlow’를 어떻게 읽어야할지 몰라서 최근에 네덜란드에 대해 잘 아는 지인에게 물어봤는데, ‘ij’가 ‘ㅖㅣ’ 또는 ‘ㅐㅣ’로 읽어야하기 때문에 베일로 또는 볘일로로 읽어야하는 것을 알아냈다. 어쨌든 그렇게 읽는 방법을 찾아냈는데, 그는 로테르담 출신으로 네덜란드의 명문 구단이자 그의 출신지 연고 구단인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만큼 페예노르트의 로컬 보이이다.

그렇게 프로 데뷔를 하며 구단에서 그를 전폭적으로 성장시키려고 했으나 한동안은 기량 미달과 부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게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력을 이어가던 도중 2021-22시즌에 드디어 35경기 출전하며 팀의 주전 골키퍼로 등극했다. 그리고 이후 이번 시즌에는 지금까지 26경기 출전해 완전히 붙박이 골키퍼로 등극했고 우수한 활약으로 팀의 리그 1위 행진에 기여하고 있는데, 참고로 최근에 트벤테와의 경기에서 사이드까지 나와 공을 처리한 후 상대팀 선수가 바로 스로인으로 빠르게 경기를 이어가려고 하자 바로 다른 공을 필드에 넣어 필드 안에 공을 2개가 되도록 만들어 역습을 재치 있게 저지한 주인공이 바로 이 선수이다. 그렇다면 그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빠른 반응 속도와, 어린 나이치고 보여주는 우수한 판단력이다. 그래서 자주 소름이 돋을 정도의 슈퍼세이브를 연출하고 앞서 언급한 장면과 일대일 상황 등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놀라운 판단을 해 팀을 위기에서 자주 구해낸다. 다만 골키퍼 치고 잔부상을 많이 당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부분만 해결된다면 다음 월드컵은 물론 네덜란드의 차기 주전 골키퍼로 부상하고 있는 선수다.

사진 출처-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마크 플레켄(Mark Flekken)
마크 플레켄(Mark Flekken)
현 소속팀 : SC 프라이부르크
2026 FIFA 월드컵 당시 나이-32~33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무려 정우영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마크 플레켄이다. 그는 알레마니아 아헨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3-14시즌을 앞두고 그로이터 퓌르트에 이적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이번에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뒤스부르크에 이적했다.

당시 3부리그 소속이었던 뒤스부르크에서 그는 리그 37경기를 뛰는 등 주전으로 자리매김해 심지어 골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고 소속팀은 이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하고 2부리그 승격까지 이루어냈다. 그리고 2부리그에서도 리그 31경기를 뛰는 등 완전히 주전으로서의 활약을 했다. 다만 웃긴 점은, 그가 중지 상황이 아님에도 골이 들어간 것으로 착각해 물을 마시다 골을 넣는 진풍경을 보여준 주인공이다. 이 장면은 너무 유명해서 알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뒤스부르크에서의 활약으로 결국 SC 프라이부르크 이적해 성공해 1부리그에 입성했지만, 3시즌 동안은 16경기 출장에 그칠 정도로 백업 골키퍼에 그쳤다. 하지만 2020-21시즌이 끝나고 주전 골키퍼였던 플로리안 뮐러가 VfB 슈투트가르트에 이적하며 드디어 주전 골키퍼 자리를 잡는데 성공했고 32경기에 출장해 39실점 10경기 클린시트를 하는 등의 우수한 활약으로 팀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승선되었지만 A매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번 시즌에도 크게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해 2022 FIFA 월드컵 엔트리 승선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래도 2021-22시즌의 폼과 나이 부분의 가능성이 있어 다음 월드컵에서는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있다. 그렇다면 그의 장점은 무엇일까?

195cm의 장신이라는 신체 조건을 이용한 슈퍼세이브와 수비 조율 능력이다. 그는 앞서 소개한 노페르트만큼은 아니지만 장신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슈퍼세이브를 종종 보여주고 후방에서의 수비 조율로 우수한 리더십을 보여준다. 다만 뒤스부르크 시절의 대형 실수 포함해서 이따금씩 실수를 보이기는 하지만 2021-22시즌의 폼도 있고 나이를 고려하면 다음 월드컵에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있다. 다만 노페르트나 베일로에 비해 가능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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