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니지 2010년대 초반만 해도 J1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위권‘이었던’ 한 팀이 있다. 바로 베갈타 센다이다.
이 팀은 도호쿠 지역 최초의 1부리그 팀이기도 하고 2011시즌에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재난을 극복하고 4위를 기록해 미야기현(동일본대지진 최대 피해 현) 시민들의 희망이기도 한 팀이다. 게다가 2018시즌에는 일왕배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에게 1-0의 아쉬운 패배를 했지만 그래도 준우승을 차지해 한 번 더 세간의 주목을 받은 팀이다.
그런 팀이 2020시즌에는 18팀 중에 17위를 차지하더니(이 시즌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으로 강등이 없었다) 이번 시즌에는 18위를 기록하며 강등권에 위치해있다. 게다가 더 심각한 것은, 2020시즌에는 홈 경기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까지 세웠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내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1. 극심한 재정난
베갈타 센다이는 2018시즌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사실 2019시즌까지는 나름 괜찮았다.
그런데 문제는 2020시즌부터 터지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베갈타 센다이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 관중 유입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 사태가 터지며 무관중과 제한적 유관중 경기로 진행되어 이 부분에서 베갈타 센다이의 재정이 크게 흔들린다. 이에 선수단을 대거 정리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베테랑 공격수인 나가사와 슌을 포함해 많은 선수들을 정리했다.
2. 미치부치 료헤이의 퇴출
2020시즌 10월, 베갈타 센다이는 미치부치 료헤이를 퇴출하기로 발표한다. 이유는 그가 교제하던 여성과 데이트 폭력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를 절대 감싸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퇴출은 여러모로 베갈타 센다이에 영향을 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베갈타 센다이에 입단해 48경기 출전 7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베갈타 센다이의 주축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는 윙백, 볼란치 등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고 체력이 좋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매우 활용도가 높은 선수였다. 그리고 당연히 한 선수가 그런 논란을 빚고 나가면 구단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절대 피할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안 그래도 재정난으로 흉흉한데 한 선수가 그런 논란을 만든다면 내부의 분위기가 더욱 안 좋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의 퇴출은 당연히 베갈타 센다이의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3. 극심한 골 가뭄
이번 시즌 베갈타 센다이의 리그 개인 최다 득점은 니시무라 타쿠마가 기록한 4득점이다. 일단 여기서 공격수임에도 이번 시즌 중반까지 단 4득점만을 기록한 점은 비판할 만하나 더욱 심각한 점은 이 공격수를 제외 다른 공격수들은 대부분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마르티누스가 3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당연히 공격수가 시즌 중반까지 3골만을 기록한 점도 비판할 만하고 앞서 말했듯이 이 두 선수를 제외하고 확실한 득점원이 없다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이러한 상황이니 당연히 팀 득점은 18득점으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4. 최악이라 불러도 좋을 수비
차라리 공격이 좋지 않다면 수비라도 좋으면 되는데 이 팀은 그러질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21경기를 했는데 35실점으로, 비록 요코하마 FC(51실점)의 존재로조금만 더 하면 경기당 2실점이라는 오명까지 덮을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리그에서 5실점 경기가 가와사키전(5-1 패배), 사간 도스전(5-0 패배) 등 두 번이나 있을 정도로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라면 2012-13시즌의 QPR이 생각날 정도이다.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베갈타 센다이는 현재 강등팀의 정석이란 정석은 모두 보여주고 있다. 팀의 경기력도, 팀의 분위기도.
그래도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는 한때 베갈타 센다이를 J1리그에 승격시키고 심지어 준우승까지 기록한, 센다이의 영웅 테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부임해 다시 베갈타 센다이의 부활을 기대했지만 이제는 그도 한계에 부딪혔는지 베갈타 센다이는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한다면 내 생각에는 이번 시즌에 강등을 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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