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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SJ의 오 솔레 미오 풋볼) AC 밀란과 인터 밀란, 밀라노 양가의 부활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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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 밀라노 하면 축구팬들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바로 이 질문을 한다면 열에 아홉은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명문팀인 AC 밀란과 인터 밀란을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 이 두 팀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세리에 A는 물론 세계를 주름잡는 전통적인 강팀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부터 살짝 삐걱거리기 시작하더니 아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몇 년 동안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런 팀들이 최근 들어 ‘명가 부활’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 말하겠다.

사진 출처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AC 밀란

세리에 A 18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7회 우승. 바로 AC 밀란이 거둔 화려한 성적이다.

게다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들은 카카며 말디니며 골키퍼인 디다까지 포함해 한 마디로 결점이 없는 강팀 중의 강팀이었다. 게다가 2010-11시즌에는 세리에 A 우승을 하며 그들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당시 구단주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지원이 줄고 다음 시즌에 안토니오 콘테가 이끄는 유벤투스의 무패 우승에 밀려 2위를 기록하더니 이후 우승에 밀려나는 것은 물론 2013-14시즌에는 8위를 기록하는 등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실패에까지 이르렀다. 이후 명가 재건을 위해 계속 선수를 보강했지만 2014-15시즌에는 아예 10위를 기록하는 등 팀의 성적은 계속 곤두박질을 했다.

물론 2016-17시즌에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3차 예선 진출에 성공했고 2017-18시즌을 앞두고 구단주가 베를루스코니에서 중국 기업가인 리용홍으로 바뀌면서 대대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명가 재건이라는 말이 점점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리용홍이 실제로 가진 돈은 거의 없었다시피 했었고 엘리엇 헤지펀드에 빌린 돈으로 재정을 꾸려나갔으며 심지어 결국 AC 밀란을 담보로 빌린 돈을 상환하지 못해 결국 2017-18시즌이 끝나자 구단은 아예 엘리엇 헤지펀드에 넘어갔다.

게다가 이 시즌 구단은 6위를 기록하며 또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며 이후에도 2019-20시즌까지 계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비록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으로 2019-20시즌 막판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어도 아예 AC 밀란은 이제는 희망이 없어 보였다.

사진 출처 - 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그랬던 팀이 2020-21시즌 완전히 변모해서 나타났다. 15라운드까지 AC 밀란은 세리에 A에서 우승 경쟁을 다투며 예전의 AC 밀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후 부상자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가 후반에 디펜딩 챔피언인 유벤투스를 3-0으로 잡는 등의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더니 결국 시즌을 2위로 마무리하며 결국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시켰다. 7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이었다.

그러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결국 이탈했지만 이탈을 확정하기 전에 릴에서 활약한 마이크 메냥을 영입하며 뒤숭숭할 뻔했던 분위기를 잡았고 지금도 리그 개막전부터 삼프도리아를 1-0으로 잡았고 2라운드 상대인 칼리아리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시즌 초반을 보고 명가 부활이라는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그래도 지난 시즌의 결과물과 이번 시즌 초반의 분위기를 본다면 AC 밀란은 드디어 우리가 아는 그 구단으로 돌아왔다고 생각이 든다.

사진 출처 - UEFA 공식 홈페이지

인터 밀란

주세페 메아차, 하비에르 사네티, 사무엘 에투.

인터 밀란하면 떠오르는 선수들이다. 2000년대에 인터 밀란 또한 라이벌인 AC 밀란과 세리에 A를 양분할 정도의 강호였고 2009-10시즌에는 아예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트레블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 구단도 전성기를 구사한 조세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이후 2010-11시즌에 AC 밀란에 세리에 A 우승컵을 내주더니 2011-12시즌에는 아예 6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렇게 그들의 암흑기가 시작되었다.

2012-13시즌에는 9위, 2013-14시즌에는 5위, 2014-15시즌에는 8위, 2015-16시즌에는 4위(챔피언스리그본선 진출 실패), 2016-17시즌에는 7위. 그렇게 그들은 우승은커녕 6년 동안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계속 멀었다.

사진 출처 - 인터 밀란 공식 홈페이지

그래도 2016-17시즌부터 중국의 쑤닝 그룹이 인터 밀란을 인수하면서 점점 희망을 가졌고 2017-18시즌을 앞두고 루치아노 스팔레티가 새로 부임했는데 이 감독이 드디어 일을 냈다. 바로 이 구단을 세리에 A에서 4위를 기록시키며 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안착시킨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도 4위를 기록하며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더니 2019-20시즌에 콘테가 새로 부임하며 2위를 기록해 점점 명가의 부활에 거의 이르렀다. 그리고 대망의 2020-21시즌,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예선에서 4위를 기록하며 허무한 탈락을 했지만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으로 승점 91점을 달성하며 드디어 11년 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결국 우리가 아는 그 명문팀 인터 밀란이 돌아오는 순간이었다. 물론 이후 쑤닝 그룹의 재정난으로 인해 주포인 로멜루 루카쿠와 주축 측면 수비수인 아치라프 하키미가 각각 첼시와 파리 생제르망으로 떠났으며 콘테 또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래도 이번 시즌 에딘 제코와 덴젤 둠프리스를 영입하는 등 선수를 잘 보강했으며 개막전에서 제노아를 상대로 4-0으로 대승을 했으며 헬라스 베로나와의 2라운드에서도 3-1로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지난 시즌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물론 초반의 분위기로 판단해서는 안되지만 이번 시즌도 다시 돌아온 인터 밀란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사진 출처 - 인터 밀란 공식 홈페이지

사실 세리에 A 팬들에게는 유벤투스 팬들을 제외하고 그들의 부활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두 팀이 2010년대에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며 유벤투스의 우승 독식을 막을 수 없었고 이는 리그 1강 체제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 두 팀의 부활은 2020년 여름까지 1강이었던 유벤투스에 엄청난 제동이었고 유벤투스는 이제는 결코 리그도 편안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우리는 대부분 들어보았을 것이다. ‘세리에 7공주’

이 시절 그 누구도 우승을 장담할 수 없었던 이 시절에도 특히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빛났다. 그리고 이 시기에 세리에 A는 리그의 측면으로도 부흥했다.

그리고 AC 밀란과 인터 밀란의 부활은 다시 세리에 A의 부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그래서인지 세리에 A 팬들은 이 두 팀의 부활이 반가울 것이다.

어쨌든 이번 시즌에도 세리에 A는 이 두 팀의 부활로 인해 재미만큼은 매우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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