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B조로 넘어갔다. B조에 속한 팀 중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팀은 벨기에다.
벨기에는 사실 월드컵, 유로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고 최고 성적이 유로 준우승였을 정도로 전통적인 강호는 아니지만, 대대적인 유소년 시스템 투자로 10년 전부터 점점 세대교체가 원만히 잘 되고 성적을 내는, 신흥 강호 팀이다. 특히 최근에 있었던 2018 FIFA 월드컵에서는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에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을 만큼 선수진이 매우 강해졌다.
이 팀의 감독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로, 사실 잡음이 많은 감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버턴 시절에도 선수진에 비해 성적을 못 냈다는 평가도 있고 벨기에를 맡고 나서도 여러 마찰이 있었다.
그래도 벨기에의 월드컵 최고 성적을 이루고 한때 피파랭킹 1위에 등극하게 만든 감독인 만큼 능력이 나쁘지는 않은 감독이고 그래서 벨기에가 이번 유로에서도 기대가 되는 것 이상으로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팀인 이유이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이번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을 선수는 당연히 로멜루 루카쿠다. 그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하며 심지어 스피드도 빨라 사실상 볼터치를 제외하고 결점이 거의 없는 선수이다. 게다가 연계 능력마저 준수한 그는 벨기에의 대체불가 주축 공격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 선발될 것이다.
오른쪽 측면공격수 자리는 드리스 메르텐스가 차지할 것이다. 그는 나폴리 소속으로 패스, 크로스, 결정력이 날카롭고 드리블 능력이 좋다. 나폴리의 주축 선수이기도 한 그는 벨기에에서도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 선발로 출장할 것이다.
왼쪽 측면공격수 자리는 아자르 형제, 즉 에당 아자르와 토르강 아자르가 기용될 것이다.
에당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능숙하며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비록 부상을 많이 당하고 있어 본선에 나설지는 미지수이지만 만약 명단에 포함된다면 당연히 선발로 출장할 것이다.
토르강 아자르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형인 에당 아자르만큼이나 재능을 가지고 있는 그는 형이 부상으로 인해 본선에 못 나올 경우 무조건 선발될 것이고 본선에 나온다고 해도 형과 경쟁할 것이다. 벨기에는 진짜 왼쪽 측면에 형제가 서로 너무 잘해서 경쟁한다니 참 부럽다.
미드필더 :
마르티네스 성향상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만들 확률이 반반이지만 그래도 만약 이 자리를 기용한다면 그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케빈 데 브라이너일 것이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패스와 중거리 슛이 날카롭고 축구 재능이 뛰어나 판단력이 매우 좋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나온다고 단언은 못한다. 그래도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어떻게든 기용될 것이다.
그리고 중앙미드필더로서는, 유리 틸레망스, 악셀 비첼, 레안데르 덴동커가 기용될 것이다.
틸레망스는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패스가 날카롭고 기술이 좋다. 그는 소속팀에서 주축이고 벨기에에서도 자리를 점점 잡아가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중요하게 기용될 것이다.
비첼은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활동량이 좋고 중원 장악 능력과 조율 능력이 우수하며 기본적인 수비 능력도 준수하다. 그는 소속팀은 물론 벨기에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당연히 중요하게 기용될 것이다.
덴동커는 울버햄튼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패스가 날카로우며 중원 장악 능력과 조율 능력이 우수하고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좋다. 게다가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본선에서도 당연히 중요하게 기용될 것이다.
수비수 :
이번 본선에서 두 명이든 세 명이든 중앙수비수로서 기용할 선수들은 토비 알더웨이럴트, 제이슨 드나이어, 얀 베르통언이다.
알더웨이럴트는 토트넘 소속으로 수비수가 갖춰야 하는 모든 능력은 갖추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의 정상급 수비수이다. 게다가 소속팀은 물론 벨기에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드나이어는 리옹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위치선정과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으며 몸싸움이 강하고 연계 능력이 준수하다. 지난 시즌 소속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공헌한 주역이기도 한 그는 그 활약을 바탕으로 벨기에에서 자리잡고 있어 이번 본선에서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베르통언은 벤피카 소속으로 키가 크고 스피드가 빠르며 연계 능력과 득점 능력도 준수하다. 토트넘 시절 알더웨이럴트와 단단한 벽을 구축해 소속팀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한 경험이 있고 벨기에에서도 그러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예전같지 않은 폼 때문에 무조건 기용된다고 보장하기 어렵고 기용된다해도 왼쪽 측면수비수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오른쪽 측면수비수는 토마스 뫼니에가 차지할 것이다. 그는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기본기가 탄탄하고 패스, 크로스가 날카로우며 저돌적이고 득점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그를 대체할 선수는 없기 때문에 미드필더를 측면수비수에 기용하지 않는 한, 본선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두고 야닉 카라스코와 나세르 샤들리가 경쟁할 것이다.
카라스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득점 능력이 우수하다. 원래는 측면공격수이지만 벨기에에서는 출중한 왼쪽 측면수비수가 없어 이 자리를 소화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도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샤들리는 바삭셰히르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침투 능력이 좋다. 원래는 측면공격수이지만 카라스코와 마찬가지로 이 자리를 소화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그러한 방향으로 갈 것이다.
골키퍼 :
이번 본선에서 벨기에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당연히 티보 쿠르투아가 될 것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키가 크고 반응속도가 빠르며 일대일 방어능력이 우수하다. 이따금 연계 과정에서 실수를 범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를 대체할 골키퍼는 없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본선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3-4-3이나 4-3-3 포메이션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쓰리백 포메이션을 자주 펼치기도 하는 것이 3-4-3을 예측한 이유이고, 네이션스리그에서 4-3-3 포메이션을 펼친 것이 4-3-3을 예측한 이유이다. 게다가 벨기에는 측면수비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벨기에 선수진의 특성에 따라 한 가지 전술에 정체되는 것이 아닌 여러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본선에서 벨기에는 우승후보 중 하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선수진은 유로 2021에 참가하는 팀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8 FIFA 월드컵에서도 3위에 올랐을 만큼 점점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번 본선에서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정말 기대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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