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팀은 핀란드이다. 내가 실수한 게 이 글을 크리스마스에 올렸어야 했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산타클로스의 나라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렇게 산타클로스의 나라로도 유명한 이 팀은 월드컵은 물론 유로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을 만큼 메이저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그랬던 팀이 드디어 기적을 일으켰다. 바로 유로 2021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핀란드는 유로 2021(2020) 예선에서 이탈리아,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내로라하는 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었지만 6승 4패를 기록, 2위를 달성해 당당히 본선 열차에, 심지어 플레이오프도 거치지 않고 탑승했다. 게다가 네이션스리그에서는 4승 2패를 달성하고 있는 만큼 분위기가 물이 올라 매우 기대되는 팀 중 하나이다.
이 팀의 감독은 마르쿠 카네르바로, 핀란드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진출을 이끈 이 장면을 보여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현역 시절 핀란드 국가대표팀에서 59경기를 출장했을 만큼 선수 시절에도 대표팀과 인연이 있었던 감독이기 때문에 본선에서의 파노라마(Panorama)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이번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 두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티무 푸키, 요엘 포얀팔로다.
푸키는 노리치 시티 소속으로 골 결정력이 날카롭고 위치선정이 좋으며 골 냄새를 잘 맡는다. 소속팀의 주축으로서 2018-19시즌 43경기 출전 29골을 기록해 팀의 EFL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 및 1부리그 승격을 하는데 공헌하기도 한 그는 대표팀의 주축이기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 기용될 것이다.
포얀팔로는 유니온 베를린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골 결정력이 날카로우며 위치선정이 좋다. 비록 기복이 심하고 부상이 잦지만 대표팀의 주축이기 때문에 기용될 확률이 높다.
미드필더 :
오른쪽 측면미드필더 자리를 두고 일마리 니스카넨과 로빈 로드가 경쟁할 것이다.
니스카넨은 잉골슈타트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기술이 좋으며 골 결정력과 패스, 크로스가 날카롭다. 현재 소속팀에서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충분히 기용될 것이다.
로드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골 결정력이 날카로우며 위치선정이 좋고 골 냄새를 잘 맡는다. 내가 FM에서 뉴욕 레드불스를 맡았을 때 영입해서 기용하기도 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본선에서 기용될 확률이 있다.
왼쪽 측면미드필더 자리는 로버트 테일러가 맡을 것이다. 그는 브란 소속으로 패스와 중거리 슛이 날카롭고 센스가 좋다. 그는 현재 대표팀의 주축이고 네이션스리그에서도 5경기에 선발출장했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비슷한 양상으로 기용될 것이다.
양 중앙미드필더 자리에는 팀 스파르프와 글렌 카마라가 배치될 것이다.
스파르프는 AEL 소속으로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몸싸움이 강하며 투쟁적이고 패스가 날카롭다. 다이어처럼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대표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카마라는 레인저스 소속으로 중원 조율 능력과 연계 능력이 좋고 판단력이 우수하며 패스가 날카롭다. 소속팀의 주축으로서 팀의 무패 1위 질주에 공헌하고 있는 그는 핀란드의 주축 이상으로 공수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소화하기에 아주 적합하기 때문에 본선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수비수 :
이번 본선에서 두 중앙수비수 자리를 맡을 선수들은 유나 토이비오와 파울루스 아라유리다.
토이비오는 회켄 소속으로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하고 슛과 프리킥이 강력하다. 스페인의 헤라르드 피케나 세르히오 라모스처럼 골을 넣을 수 있는 수비수인데 핀란드의 주축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 진출할 것이다.
아라유리는 파포스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하며 몸싸움이 강하다. 터프하게 잘생기고 옷도 잘 입는 그는 핀란드의 주축 이상으로 살아있는 전설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오른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두고 많은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나마 가장 경쟁에 앞선 선수는 니콜라이 알호다. 그는 HJK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크로스가 날카롭고 연계능력이 우수하다. 아마 이 선수가 이번 본선에서 오른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예레 유로넨이다. 그는 겡크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슛이 날카롭고 강력하다. 그는 대표팀의 주축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골키퍼 :
이번 본선에서 핀란드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당연히 루카스 흐라데키다. 그는 레버쿠젠 소속으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중거리슛 방어 능력이 우수하다. 분데스리가에서도 수준급 골키퍼인 그는 핀란드의 대체불가 골키퍼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4-4-2 포메이션이나 4-2-2-2 포메이션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네이션스리그에서 이러한 포메이션을 고수했고 푸키와 포얀팔로를 둘 다 활용하기 위함이다.
이번 본선에서 가장 기대되는 다크호스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이번 본선에 진출한 사실 자체가 운이 아님을 네이션스리그에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심지어 최근엔 프랑스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는 등의 모습으로 다크호스를 예견했다. 어쩌면 이번엔 핀란드 동화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빨리 그들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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