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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월드컵

황선재의 카타르 월드컵 프리뷰 6편 : 이란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2.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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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리나라와 자주 마주쳐, 대한민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란이다. 이 팀은 월드컵 본선에 다섯 번이나 진출하고 최근에는 3회 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아시안컵에서도 1968년부터 1967년 대회까지 무려 3회 연속 우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했고 WAFF 챔피언십에서도 4회 우승할 정도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호다.

 

게다가 그들도 현재 선수진에 유럽 구단 소속의 선수들이 다수 있을 정도이고 지난 2018 FIFA 월드컵에서는 모로코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고 포르투갈과 1-1 무승부를 거둘 정도로 이제는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다만 이 전성기의 스쿼드를 구축한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이제 없고 현재 감독인 드라간 스코치치가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시키긴 했지만 한동안 우세를 보였던 대한민국에 0-2 패배를 당하고 주축 공격수인 메흐디 타레미와 불화가 있는 등 선수단과의 갈등도 있어 논란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선수진은 2018 FIFA 월드컵 당시보다도 우수해 아시아의 강호로서 기대가 있는 것도 없잖아 있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스코치치 감독은 주로 세 명의 공격진을 배치하는데, 이번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사르다르 아즈문과 메흐디 타레미가 경쟁 또는 공존할 것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유럽 리그에서 20골의 고지를 넘기는 등의 대기록을 보유한 아즈문은 레버쿠젠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이 날카로우며 골 냄새를 잘 맡는다. 게다가 발기술도 준수해 천재 공격수라 불리며 핵심 선수이기 때문에 대회에 스코치치 감독 입장에선 충분히 기용될 만하다. 다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레버쿠젠에 이적한 이후 적응을 못하는 등 폼이 떨어져 이번 시즌의 활약 여부에 따라 주전 기용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타레미는 FC 포르투 소속으로 스피드, 판단력, 골 결정력, 몸싸움, 위치 선정, 득점 능력 등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에서 우수함을 보이는 선수다. 그래서 아시아의 최고 공격수라 불리기도 하는 그는 2020-21시즌 프리메이라리가 도움왕도 수상할 정도로 몇 년 간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선발로 나설 수 있으며 어쩌면 측면에 기용되어 아즈문과 공존을 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 감독인 스코치치 감독과의 관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양 윙 포워드로 선발출장을 할 선수들은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와 알리 골리자데다.

 

자한바크슈는 페예노르트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고 동료들과의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득점 능력도 갖추고 있어 2017-18시즌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도 있는데 이란에서는 핵심 윙어이기 때문에 선발로 나설 확률이 매우 높다.

 

골리자데는 샤를로이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발기술이 우수하다. 2018년에 22세의 나이로 시에라리온전에 데뷔해 멀티골을 넣는 등의 대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지금까지 대표팀에서도 핵심 윙어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웬만하면 본선 무대에 선발로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스코치치 감독이 이번 월드컴 예선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다양하게 시도했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어떻게 기용될지 예상하기 힘들어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될 선수들을 모두 이야기하겠다. 바로 바히드 아미리, 사만 고도스, 사에이드 에자톨라히, 아흐마드 노우롤라히다.

 

아미리는 페르세폴리스 소속으로 투쟁심이 강하고 스피드가 빠르며 동료들과의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그래서 이러한 능력 때문에 원래는 측면에서 활약하지만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스코치치 감독 아래에서는 메짤라로서 기용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비유하자면 우리나라의 박지성 이란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도스는 브랜트포드 소속으로 발기술이 우수하고 득점 능력이 준수하다. 게다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데 브랜트포드가 7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하는데 크게 일조한 그는 원래는 스웨덴 국가대표팀 소속이었지만 당시 감독인 야네 안데르센 감독이 명단에서 제외하자 그를 비난했으며 이후 이란의 귀화 요청을 받아들여 지금까지 이란의 주축 선수로서 뛰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에자톨라히는 에스테그랄 소속으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수비형 미드필더인데 킥이 우수하고 발기술이 준수하다. 게다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에 2015년 19세 42일의 나이로 A매치에서 득점에 성공해 이란 국가대표팀 최연소 득점자이기도 한데 이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핵심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변수가 있지 않는 이상 선발로서 기용될 것이다.

 

노우롤라히는 샤밥 알 아흘리 소속으로 킥이 우수하다. 특히 데드볼 상황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하는 그는 한 방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전술적으로, 빈공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주로 교체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스코치치 감독은 주로 포백 시스템을 기반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펼치는데, 이번 대회에서 중앙 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마지드 호세이니와 호세인 카나니이다.

 

호세이니는 카이세리스포르 소속으로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하고 빠른 판단력이 자랑하며 지능이 높아 오른쪽 측면 수비수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기용되기도 한다. 게다가 이미 이란에서는 이번 월드컵 예선 대부분 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주축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이란 수비의 리더이기도 한 카나니는 알 아흘리 소속으로 수비 상황에서의 지능적인 플레이가 돋보이고 호세이니처럼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서 뛸 수 있다. 그래서 오랜 기간 동안 이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뛰어온 그는 이번 예선에서 한 경기를 제외하고 전부 출장할 정도로 붙박이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사데흐 모하라미다. 그는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인, 전형적인 돌격대장 스타일이다. 그는 이번 시즌부터 소속팀에서 전 경기에 출장하는 등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에산 하지사피다. 그는 AEK 아테네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킥이 날카롭다. 게다가 레프트윙이나 중앙 미드필더 등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이기도 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알리레자 베이란반트와 아미르 아베자데가 경쟁할 것이다.

 

베이란반트는 페르세폴리스 소속으로 긴 팔을 이용한 플레이와 빠른 반응 속도로 좋은 선방을 보여주고 강력한 완력을 활용한 중장거리의 스로잉이 가능하다. 그래서 2018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대한민국전에서 이 긴 장거리 스로잉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보아비스타에서 밀려 국가대표팀에서도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다시 친정팀인 페르세폴리스로 복귀해 3경기에 출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경기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베자데도 만만치 않은데, 그는 폰페라디나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다. 게다가 몇 시즌동안 유럽 무대에서 주축 골키퍼로서 활약을 했고 이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잠시 베이란반트를 밀어냈을 정도라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좋은 폼을 보여준다면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있다. 다만 볼을 처리하는 부문에서 미숙함을 보이고 실제로도 이러한 모습이 대한민국전에서 나타나 패배를 하는데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이 부분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한 순간의 실수가 그 팀의 성적을 좌지우지하기도 하는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중앙 공격수 한 명과 좌우 측면 공격수를 두며, 수비는 포백 시스템을 바탕에 둔 4-3-3 기반의 시스템을 펼칠 가능성인 높으며 그 안에서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스코치치 감독은 이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확실히 이란의 공격진과 수비진은 유럽과 견주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선수진이기 때문이다. 다만 아즈문과 타레미를 투톱 포메이션으로서 공존시키지는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보고 경기를 보면 될 것이다.

사진 출처 - 이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이란은 사실 조 2위 자리를 두고 미국과 웨일스에 비해서 조금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현재 선수진에 크리스쳔 풀리식, 웨스턴 맥케니 등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건재하고 작년에 개최된, 2021 골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웨일스 또한 가레스 베일, 다니엘 제임스, 애런 램지 등 수준급 선수들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하는 팀들이 2018 FIFA 월드컵 B조에서 만났던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에 비해서는 수월한 상황이라 전력상 조 2위가 ‘아주’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서 반란이 기대가 되는 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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