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대회/월드컵

황선재의 카타르 월드컵 프리뷰 8편 : 웨일스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2. 9. 26.
728x90
반응형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영국의 또 다른 나라인 웨일스다. 사실 내가 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많이 다룬 팀이기도 한데, 월드컵 칼럼에서는 처음이니 다시 작성하겠다. 이 팀은 사실 월드컵과 굉장히 인연이 없었던 것이, 첫 월드컵 진출이 1958 FIFA 월드컵이지만 그 이후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단 한 번도 진출한 경험이 없다.

게다가 유로마저 사실 인연이 없는 팀이었는데, 그래도 첫 진출 대회인 유로 2016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슬슬 메이저 대회와 인연을 만들기 시작했고 작년에 개최된 유로 2020에서도 16강에 진출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점점 그들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2 FIFA 월드컵 유럽 예선, 같은 조의 벨기에에 밀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그곳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2-1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크라이나를 만났고 1-0으로 그들을 제압해 결국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공시켰다. 그래서 드디어 월드컵에서 또 다른 영국이 나오고, 심지어 축구 종가이자 같은 영 연방 국가인 잉글랜드와 한 조이기도 해 많은 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 팀의 감독은 롭 페이지로, 웨일스 출신으로 선수 시절에는 주로 하부 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러다 은퇴한 후 포트 베일, 노샘프턴 타운에서 감독 활동을 하다가 2017년에 웨일스 U-21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웨일스 국가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던 도중, 웨일스 국가대표팀 기존 감독이었던 라이언 긱스가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잠시 물러나자 감독대행 역할로서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부임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유로 2020 16강에 진출하고 2022 FIFA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오스트리아,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2-1, 1-0으로 격파하며 결국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합류하는 등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이에 라이언 긱스가 물러나자 정식으로 감독에 선임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웨일스 국가대표팀에 비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해 기대를 모으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주로 투톱 포메이션을 펼치는 감독 아래서, 이 자리에 기용될 선수들은 가레스 베일, 다니엘 제임스, 키어퍼 무어, 브레넌 존슨일 것이다.

일명 ‘치달(치고 달리기)’의 근본으로도 알려진 베일은 LA FC 소속으로 스피드가 굉장히 빠르고 킥이 우수하다. 게다가 단순한 스탯형이 아닌, 중요한 순간에서도 결정적인 골을 잘 넣는 선수인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무려 5번이나 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특히 전성기 시절에는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톡톡히 기여했다. 다만 이후 부상 등으로 폼 저하가 왔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가 없어진 그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LA FC로 이적을 감행했는데 그래도 웨일스에서는 절대적인 에이스이기도 하고 이번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는 절대적인 활약을 보여 팀을 본선 진출에 이끌기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 아, 참고로 이번에 LA 여행할 때 가레스 베일 사인을 유니폼에 받았다. 부럽지?

제임스는 풀럼 소속으로 킥이 우수하고 스피드가 빠르다. 다만 요 몇 시즌 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특별하게 보여준 것은 없고 이번 시즌에는 아예 원소속팀인 리즈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며 골도 신고하지 못했다. 그래도 확실히 웨일스에서는 베일만큼은 아니지만 대체불가 에이스이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

무어는 본머스 소속으로 전형적인 타켓터 스트라이커 유형인데,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고 키가 196cm로 굉장히 크며 몸싸움이 강하고 위치 선정 능력이 준수하다. 다만 스트라이커치고 골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공중볼 싸움에 굉장히 유리하고 유로 2020에서도 그의 장점이 확연히 들어난 골(스위스전)을 넣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그의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도 충분히 선발로 나설 만하다.

존슨은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발기술이 우수하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46경기에 출전해 16골을 넣을 정도의 좋은 활약으로 소속팀을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이끌었는데 이번 시즌에도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을 정도로 폼이 좋아 비록 앞서 언급한 세 선수보다 대표팀에서 입지가 적지만 본선에서 충분히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주로 쓰리백을 펼치는 페이지 감독은 미드필더를 주로 한 선에만 3명 배치하는데, 다만 미드필더를 전술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한다. 그래서 확실한 주전을 정하기는 힘들어 미드필더로서 기용될 선수들을 소개하겠다. 바로 애런 램지, 조 앨런, 조 모렐, 딜런 레빗, 해리 윌슨이다.

램지는 니스 소속으로 센스가 우수하고 활동량이 왕성하며 득점 능력이 준수하다. 다만 요 근래 몇 시즌 동안 폼이 좋지 못해 전 소속팀인 유벤투스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웨일스에서는 그래도 주축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충분히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앨런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전형적인 박스-투-박스 유형의 미드필더인데, 활동량이 굉장히 왕성하고 투쟁적이며 수비 가담에 적극적이다. 이번 시즌에 친정팀인 스완지 시티에 복귀해 5경기에 나설 정도로 바로 자리를 잡았고 웨일스에서는 주축 미드필더인데다 그의 장점 때문에 전술적으로 필수라 웬만하면 기용될 것이다.

모렐은 포츠머스 소속으로 앨런과 같이 박스-투-박스 유형의 미드필더인데,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우수하고 투쟁적이며 기동력이 준수하다. 다만 앨런보다는 패스 능력이 떨어지는데 수비적인 부문에선 우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때 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레빗은 던디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킥력이 우수하고 발기술이 뛰어나다. 전형적으로 킥이 좋은 미드필더인 이 선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스 출신이기도 한데 최근 좋은 폼으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되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윌슨은 풀럼 소속으로 킥이 굉장히 날카롭고 발기술이 준수한 편이다. 그래서 프리킥 전담 키커를 자주 맡기도 했던 그는 원래는 윙어이지만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는 감독이 윙어를 잘 안 쓰는 만큼 중앙 미드필더로서 배치되어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위치에 기용될 것이다.

다만 쓰리백인 만큼, 윙백의 역할을 할 두 측면 미드필더를 배치할 것인데, 오른쪽에는 코너 로버츠를, 왼쪽에는 네코 윌리엄스를 기용할 것이다.

로버츠는 번리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기동력이 좋으며 은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경합 능력도 준수하다. 게다가 로리 델랍을 연상케 하는 긴 스로잉 능력도 가지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굉장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그는 공격적인 세밀함은 떨어지지만 앞서 언급한 장점 때문에 공격에서 좋은 활약도를 보여줄 수 있어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윌리엄스는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한때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던 경험 때문인지 발기술이 우수하다. 다만 수비 능력은 떨어져 포백에서는 아직 적합한 선수는 아니지만 쓰리백에서는 그의 장점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감독의 전술 때문이라도 충분히 기용될 것이다.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주로 페이지 감독은 미드필더편에서 언급했듯이 쓰리백을 펼치는데, 이 자리에 기용될 센터백들은 벤 데이비스, 조 로든, 크리스 메팜, 에단 암파두다.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핫스퍼 소속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인데 공의 길을 차단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공수 균형이 준수하다. 다만 한동안 안 좋은 모습을 소속팀에서 보여주었지만 안토니오 콘테가 부임한 이후 왼쪽 스토퍼로 출전해 우수한 활약을 하고 이어서 국가대표팀에서도 이 자리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왼쪽 스토퍼로 선발될 것이다.

로든은 스타드 렌 소속으로 태클과 가로채기 등 수비수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에서 준수하고 후방 연계 능력이 좋다. 다만 경험 미숙인지 원소속팀인 토트넘 핫스퍼에서 자리를 못 잡고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스타드 렌으로 임대 이적했는데, 그래도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는 핵심 스위퍼이기 때문에 쓰리백의 중앙에 주로 기용될 것이다.

메팜은 본머스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태클이 우수하며 지능이 높다. 그리고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는 주로 오른쪽 스토퍼에 기용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위치에 기용될 것이다.

암파두는 스페지아 칼초 소속으로 수비수로서 필요한 모든 능력에서 우수함을 보이고 발기술도 좋아 공격적인 부문에서 영향력을 준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원소속팀 첼시에서는 계속 자리를 잡지 못해 임대를 전전하고 있지만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는 핵심 선수이고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도 기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웨일스 골키퍼 자리에서 특출나게 잘하는 골키퍼가 없어서 경쟁하게 될 것인데, 이 자리를 두고 경쟁할 선수는 웨인 헤네시와 대니 워드다.

헤네시는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이며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부상이 많아 기복이 은근 있는 선수이고 현재 소속팀에서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고 있어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웨일스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유로 2016 4강을 이끈 경험도 있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확률이 크다.

워드는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킥이 우수하다. 게다가 유로 2020에서 주전 골키퍼를 차지할 만큼 실력이 있지만, 그의 전체적인 경력을 보아할 때 주전 골키퍼로서의 경험은 적고 동료들과의 소통에서 단점을 보인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지만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어 대회에서 헤네시에 밀릴 확률이 크지만 유로 2020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에 경쟁자라고 일단 작성했다.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페이지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주로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왜냐하면 2022년에 들어 대부분 경기에서 쓰리백을 펼쳤고 심지어 이 쓰리백 포메이션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수진에 센터백 자원이 많고 정통 최전방 공격수 유형이 무어밖에 없다는 점을 보아했을 때 이 포메이션이 웨일스에 가장 적합하다고도 생각한다.

다만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네덜란드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파이브백을 쓴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감행할 때 5-3-2 포메이션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만 그 두 경기를 모두 패한 점을 보아 쓸 확률은 적다. 그래서 그냥 참고만 하면 좋을 것이다.

사진 출처 - 웨일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웨일스는 미국, 이란과 조 2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조의 잉글랜드는 역사적인 라이벌이라지만 실상 선수진을 보면 굉장히 전력적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에 1위는 무리다. 다만 미국과 이란은 그들의 선수진으로 이길 가능성이 다분하고 유로 2016과 유로 2020에서도 각각 4강, 16강에 진출한 점을 보아 큰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래서 어쩌면 유로 2016 당시 4강에 진출해 축구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웨일스가 이번에는 월드컵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나는 미리 신선한 충격을 받을 준비를 끝마쳤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빨리 신선한 충격을 받을 준비를 끝내길 바란다.

다른 칼럼에 각 팀의 유니폼 구매 링크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려용~~~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