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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월드컵

황선재의 카타르 월드컵 10편 : 사우디아라비아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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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서아시아의 절대적인 강호인 사우디아라비아다. 이 팀은 AFC 아시안컵에서도 무려 4번이나 정상에 오를 정도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강호이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잠시 침체기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0, 2014 FIFA 월드컵 두 대회 모두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물론, 2014 FIFA 월드컵 예선에서는 3차 예선에서 오스트레일리아와 오만에 밀려 3위를 기록해 탈락하는 등 최종 예선 문턱도 밟지 못하는 수치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018 FIFA 월드컵에서는 절치부심했는지 최종예선에서 6승 3무 1패 승점 19점을 달성해 아시아의 또다른 강호였던 오스트레일리아를 밀어내고 당당하게 본선 진출했다. 그리고 그 기세에 이어 이번 최종 예선에서는 아예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무려 1위로 본선 진출을 달성하는 등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그들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함에도 매번 감독 부문에 대한 잡음이 많은데, 의외로 이번 감독은 3년째 맡고 있다. 이 감독의 이름은 에르베 레나르다.

 

그는 프랑스 출신으로, 아프리카에서는 굉장히 명장인데, 그도 그럴 것이, 이제 말하는 부분에 대해 깜짝 놀라지 않길 바란다. 2011년에 잠비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2014년에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어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그리고 2016년에는 모로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되어 2018 FIFA 월드컵 예선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누르고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켰다. 와, 이 경력만 봐도 진짜 아프리카에서 길이 이름을 남길 만한 감독이다.

 

그런 그는 2019년 7월 30일에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부임했고 이후 성적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2022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7승 2무 1패 승점 23점으로 아시아의 강호인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치고 간단하게 월드컵 본선을 성공시켰다. 게다가 이 조에 오만, 중국, 베트남 등 다크호스도 존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명장다운 성적을 냈다.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감독과 불화를 일으키지만 않으면 본선에서 이 감독의 명장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공격수

 

사우디아라비아의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선수는, 2000년생으로 아직 젊은 피라스 알-부라이칸이다. 그는 알-파테흐 소속으로 기본기가 우수하고 위치 선정이 뛰어나다. 그는 2019년에 성인 국가대표팀으로 소집되어 데뷔했는데 이후 2022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일본(1-0), 중국(3-2), 오만(1-0)에 결승골을 넣는 등의 대활약을 하는 등 이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없어선 안되는 최전방 공격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이 포지션으로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양 윙어에 배치될 선수들은 살렘 알-도사리, 파하드 알-무왈라드, 그리고 하탄 바흐브리다.

 

알-도사리는 알-힐랄 소속으로 발기술이 굉장히 우수한 만큼 크랙형 윙어이다. 게다가 잠깐 비야레알에 임대 이적해 유럽 경험도 있는 그는 현 소속팀에서는 핵심 선수로서 두 번의 AFC 챔피언스리그(2019, 2021)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대표팀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 윙어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알-무왈라드는 김승규와 같은, 알-샤밥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고 발기술이 우수하며 센스가 뛰어나다. 그래서 본 포지션은 윙어이지만 펄스나인 등 공격적인 포지션에서는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어 이번 대회에서는 본 포지션 위주로 기용될 것이지만 전술 변화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이나 역할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흐브리는 김승규와 같은, 알-샤밥 소속으로 킥이 날카로워 앞서 언급한 두 선수와는 다르게 킥 위주의 윙어이다. 그는 2011년에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하기는 했지만 2018년에서야 12경기에 출장할 만큼 늦게 주목받은 선수이기도 한데, 앞서 언급했듯이 앞서 언급한 두 선수와는 다른, 킥 위주의 클래식 윙어이기 때문에 대회에서도 전술적인 변화를 위해서도 자주 기용될 것이다. 이렇게 보니까 사우디아라비아의 윙어 선수진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대회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미드필더

 

최근 레나르 감독은 다양한 미드필더들을 친선경기에서 기용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회에서 주로 기용될 선수들은 모하메드 칸노, 압둘레라흐 알-말키, 사미 알-나헤이, 그리고 나세르 알-도사리가 될 것이다.

 

일본의 천년돌로 유명한 하시모토 칸나가 연상되는 성인 칸노는 알-힐랄 소속으로 재능이 굉장히 뛰어난 미드필더다. 그도 그럴 것이 판단력도 굉장히 우수하고 필요할 때면 골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2018 FIFA 월드컵에서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두 번이나 알-힐랄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돕기도 했고 올해는 8경기나 뛸 정도로 핵심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기필코 경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

 

우유(밀크)가 연상될 만큼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성인 알-말키는 알-힐랄 소속으로 중원 조율 능력이 우수하고 연계가 뛰어나다. 그래서 어쩌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필히 기용될 것이다.

 

일본 닌자가 연상되는 성인 알-나헤이는 놀랍게도 (쥘레인) 코난(코트디부아르)과 같은, 알-나스르 소속으로 킥이 강하다. 그래서 작년에 있었던,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넣은 적도 있는 그는 킥이라는 강점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앞서 공격수 편에서 언급한 선수와 같은 성인 알-도사리는 나와 동갑인데 알-힐랄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킥이 날카롭다. 참고로 작년에 포항 스틸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2초 선제골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원래는 미드필더이지만 풀백으로도 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될 것 같은데 일단 아직 왼쪽 풀백에 이따 언급할, 야세르 알-샤흐라니가 있어 일단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 같다.

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수비수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 수비를 책임질 선수들은 알리 알-불라이히와 압둘레라흐 알-암리다.

 

알-불라이히는 알-힐랄 소속으로 신체조건의 굉장히 우수하고 제공권 장악이 뛰어나며 후방 연계 능력도 준수하다. 한 마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버질 반 다이크라고 할 수 있는데, 2018 FIFA 월드컵에서도 경기에 나선 만큼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입지로나 경험으로나 봐서 그가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앙 수비를 맡을 것이다.

 

알-암리는 알-나스르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킥이 날카로우며 태클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위치 선정까지 좋고 알-불라이히와는 서로 상호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맨유의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처럼) 이번 대회에서 알-불라이히와 필히 기용될 것이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설 선수는 술탄 알-가남이다. 그는 알-나스르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다. 원래는 모하메드 알-부라이크라는 선수가 주전 우측 풀백이었지만, 2022년도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치른 A매치 8경기 중, 5경기에 출장한 만큼 입지가 알-부라이크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그가 선발로 출장할 것이다.

 

왼쪽 풀백으로 나설 선수는 야세르 알-샤흐라니다. 그는 알-힐랄 소속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풀백이다. 게다가 2018 FIFA 월드컵에서도 조별예선 3경기 모두 주전으로 나선 만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확고한 주전 풀백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필히 기용될 것이다. 다만 앞서 언급한 나세르 알-도사리의 존재가 변수다.

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책임질 선수는 모하메드 알-오와이스다. 그는 알-힐랄 소속으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위치 선정이 우수하며 공을 처리하는 부문에서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월드컵 대회에서는 조별예선 3경기 모두 다른 골키퍼가 나오는 일이 벌어졌지만, 지금은 알-오와이스가 2021년에는 9경기, 2022년에는 7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입지가 굳혀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웬만하면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레나르 감독은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도 내내 이 포메이션만을 고집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진 상황이 아시아에서는 균형이 잡힌 선수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스타일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감독은 고집적으로 전술을 펼치는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유동성이 있는 전술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그도 그럴 것이 잠비아나 코트디부아르 감독을 맡았을 당시에도 상황에 따라 다른 전술을 펼쳤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2010년대의 유벤투스를 맡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라고 해야 하나?

사진 출처-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사실 전력으로만 본다면 다크호스도 아니고 조별예선 탈락 유력 후보다. 그도 그럴 것이 1994 FIFA 월드컵(16강)을 제외하면 전부 조별예선에서 탈락했고 지난 대회에서는 러시아에 0-5로 패하는 등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 16강 단골인 멕시코, 그리고 세계적인 주포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는 폴란드와 같은 조에 속했다.

 

어쩌면 그래서 지난 대회보다도 16강 진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게다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조 1위로 진출했다지만, 올해 치른 8경기에서 단 3골 만을 넣는 등의 골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냉정하게 말하자면, 16강 진출은 힘들다. 다만 감독이 아프리카 무대의 명장이었던 레나르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기대해볼 만한 요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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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파나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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