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재의 카타르 월드컵 프리뷰 9편 : 아르헨티나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우리나라에서 ‘메시국’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다. 이 팀은 앞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리오넬 메시’가 현재 뛰고 있는 국가대표팀으로, 예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 등의 슈퍼 스타도 보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1978, 1986 FIFA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월드컵 2회 우승 기록도 보유한 만큼 월드컵과 인연이 짙은 팀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월드컵 당시에는 예선 내내 부진하다 간신히 3위를 기록해 본선으로 진출했고, 여기서도 한 수 아래 전력이라고 평가를 받는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에 각각 1-1, 0-3을 기록하는 등 그들의 이름값에 걸맞는 모습을 월드컵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2018년부터 리오넬 스칼로니로 바뀌더니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다시 그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2년 뒤인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아예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브라질을 1-0으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그것에서 그치지 않고 2022 FIFA 월드컵 예선에서는 11승 6무 무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브라질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팀의 감독은 앞서 알 수 있듯이 리오넬 스칼로니인데, 그는 선수 시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SS 라치오, 아탈란타 BC 등의 팀에 소속되는 등 굵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은퇴한 그는 2016년에 호르헤 삼파올리를 따라 코치에 임명되며 코치 경력을 시작했는데, 삼파올 리가 2017년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자 덩달아 아르헨티나의 코치직을 시작했다. 그러나 2018 FIFA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삼파올리가 물러나자 파블로 아이마르와 함께 국가대표팀의 대행을 시작했는데, 이후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었고 2019 코파 아메리카 3위,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이끄는 등 아르헨티나의 황금기를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아르헨티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기용될 공격수는 리오넬 메시다. 아르헨티나의 천재 공격수인 그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사실 굳이 장점을 나열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천재이다. 다만 FC 바르셀로나 시절보다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은데 그가 누구인가? 축구의 신이 아니던가? 그것도 아르헨티나에 내려온, 말이다. 게다가 이번 월드컵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확률이 높은데, 이번 대회에서 그는 드라마도 있는 만큼 유감없이 그의 절정적인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최전방 공격수에 기용될 선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다. 그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킥이 우수하고 몸싸움이 강하며 위치 선정이 뛰어나다. 게다가 2018-19시즌을 앞두고 인터 밀란에 합류한 이후, 이적 첫 시즌을 제외하고 전부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 능력이 우수한데 아르헨티나에서도 이젠 주축 공격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양 윙어 자리에 선발될 선수들은 앙헬 디 마리아와 호아킨 코레아다.

 

디 마리아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고 발기술이 우수하다. 그는 게다가 공격수나 미드필더로서 여러 포지션에 뛸 수 있어 기용 활용도가 굉장히 높은데 비록 올해로 34세 나이라 황혼기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래도 아르헨티나에서는 여전히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덤으로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예)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결승골)이기도 하는 것이 그가 이번 대회에서 필수적으로 기용될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을 연상케 하는 이름인 코레아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발기술이 굉장히 우수하다. 그는 세비야 소속 시절인 2017년부터 국가대표팀에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 인터 밀란으로 이적해 6경기 2골을 기록하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앞서 언급한 세 선수들만큼은 아니지만 기용될 확률이 높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스칼로니 감독은 주로 3명의 미드필더를 중앙에 배치하는 포메이션을 펼치는데, 비록 고정적으로 기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 기용될 선수들 중 확정적으로 기용될 선수들은 레안드로 파레데스, 로드리고 데 파울, 파푸(알레한드로) 고메즈다.

 

파레데스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킥이 우수하고 발기술이 뛰어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7년에 국가대표팀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코파 아메리카에서 3위, 그리고 지난해에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할 정도로 활약을 했고 2022년도에도 3경기나 출장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

 

데 파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발기술이 우수하고 축구 지능이 뛰어나며 투쟁적이고 킥도 준수하다. 특히 후방에서 바로 전방으로 연결하는 패스가 일품인데,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우승에 기여한 활약도나 현재 대표팀에서의 위치를 본다면 당연히 본선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 확정적이다. 참고로 소속팀에서도 폼이 좋은 것은 덤.

 

본명인 알레한드로보다 애칭인 ‘파푸’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리는 고메즈는 세비야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우수하며 킥이 뛰어나다. 하지만 득점 능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다는 점은 단점이고 현재 34세로 나이가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기용될 것이다. 다만 원래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가 그의 주 포지션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올해 왼쪽 메짤라로만 기용되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 포지션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수비수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센터백 자리 경쟁이 굉장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자리에 기용을 위해 경쟁할 선수들은 니콜라스 오타멘디, 헤르만 페첼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크리스티안 로메로다.

 

오타멘디는 벤피카 소속으로 태클 능력이 우수하고 183cm로 중앙 수비수 치고는 작음에도 불구하고 헤더 능력도 준수하다. 그래서 심심찮게 헤더 골을 넣기도 하는데 이제는 아르헨티나의 주축 수비수 중의 수비수이고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34세로 나이가 있음에도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페첼라는 레알 베티스 소속으로 태클 능력이 우수하고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나다. 그래서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한데 지난 시즌에 좋은 활약으로 팀이 코파 델레이에서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할 정도로 폼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선발로서 경쟁할 가능성이 큰 선수다.

 

마르티네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으로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태클 능력이 우수하며 후방 연계 능력도 준수하다. 다만 센터백 치고는 키가 175cm로 작아 이번 시즌 브랜트포드와의 경기에서 우려하는 데로 제공권 장악 실패를 보여주는 등 확연한 단점이 있지만 장점들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페첼라나 로메로와 같은, 제공권 장악이 되는 수비수와 같이 기용된다면 충분히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책임진 세르히오 로메로와 성이 같은, 그렇지만 이제는 로메로하면 아르헨티나에서 떠오르는 1순위 축구 선수가 된 로메로는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핫스퍼 소속으로 판단력이 우수하고 제공권 장악이 뛰어나며 몸싸움도 강하고 후방 연계 능력마저 준수하다. 게다가 투쟁심도 보장되고 2021 코파 아메리카 우승,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굉장히 큰 공헌을 하고 있는 등 최근 폼도 절정이라 어쩌면 이번 대회에서의 경쟁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선수이다. 다만 뒷공간 노출에서 단점을 보이기 때문에 기용된다면 마르티네즈와 함께 기용될 확률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오른쪽 풀백 자리를 두고 나우엘 몰리나와 곤살로 몬티엘이 경쟁할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포수인 야디어 몰리나와 같은 성을 가진 몰리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발기술이 우수하다. 게다가 온더볼 능력도 우수한 만큼 풀백이 갖춰야할 대부분의 능력에서 상위의 폼을 보여주고 이에 2022년도에 4경기에 출장한 만큼 자리도 잡아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서 경쟁할 만하다. 다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해 이 점이 불안요소로 꼽힌다.

 

몬티엘은 세비야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킥이 날카로우며 발기술이 우수하다. 게다가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네이마르를 제대로 막으며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는데 대표팀에서도 몰리나와 번갈아가면서 선발로 나서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그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 풀백으로 나설 선수는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다. 그는 리옹 소속으로 수비 능력이 우수하고 저돌적이며 활동량이 왕성하고 발기술도 준수하다. 게다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약스의 4강 진출이라는 충격에 기여한 선수이기도 한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주축 풀백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유감없이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다. 그는 아스톤 빌라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페널티킥 선방 능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 6경기 4 클린시트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해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고(참고로 이 대회의 골든 글러브도 수상했다), 지금도 아르헨티나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가끔 헤로니모 루이나 프랑코 아르미니가 선발로 나서기도 하지만 대회에서는 그가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스칼로니 감독은 4-3-3과 4-2-3-1을 혼용해서 펼칠 것이다. 왜냐하면 2022년도에 들어 4경기는 4-3-3, 2경기는 4-2-3-1 포메이션을 펼쳤을 정도로 자주 펼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팀의 최고 스타이자 핵심 선수인 리오넬 메시는 최전방 공격수, 처진 스트라이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하게 기용할 것이지만 2022년도 들어서 윙어로 기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대회에서도 윙어로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아직 6경기만을 했기 때문에 윙어로 기용하지 않는다고 보장하지는 않는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어쩌면 2022 FIFA 월드컵이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적기라고 판단된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대회인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피날리시마에서 우승해 우승 분위기도 탔고, 현재 선수단도 우승에 걸맞는, 세계에서 최상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현재 세계는 압도적인 강팀이 존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징크스도 두 개 존재하는데, 하나는 매 대회마다 우승팀의 감독은 자국 출신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2002 FIFA 월드컵부터 대한민국이 만난 우승후보가 차례로 우승한다는 징크스였다(간단히 정리하면, 2006-이탈리아(16강), 2010-스페인(8강), 2014-독일(4강), 2018-프랑스(2006 FIFA 월드컵 조별예선)). 그래서 징크스마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불러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번 대회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월드컵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인데, 만약 아르헨티나 축구 유니폼을 아직 못 구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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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래도 메시형의 마지막 월드컵인데 리오넬 메시 넘버 10번 유니폼은 인생에서 구매해야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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