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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월드컵

황선재의 카타르 월드컵 23편 : 모로코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2.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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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아프리카의 강호인 모로코다. 이 팀은 이번 본선 포함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가 6회일 정도로 은근 나쁘지 않은 진출 횟수를 가지고 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1회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강호다. 다만 그들의 2000년대는2018 FIFA 월드컵 이전까지 불행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로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단 한 번도 본선 진출을 성공시킨 적이 없으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2015년 대회까지 2004년 대회(준우승)을 제외하고 조별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2010년과 2015년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그러다 2017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는 등 오랜만에 모로코의 이름값에 맞는 기록을 냈고 2018 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20년 만의 본선 진출 달성이라는 쾌거까지 이루었다. 게다가 이후에도 승승장구였던 것이, 비록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2019 대회 16강, 2021 대회 8강, 아랍컵 8강을 기록했고 이번 월드컵 본선도 기세를 몰아 2연속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이후 감독에 관한 문제가 조금 대두되고 있는데, 감독 소개하는 문장에서 잠시 이유를 공개하겠다.

 

이 팀의 감독은 왈리드 레그라귀로, 프랑스 태생이지만 선수 시절엔 모로코 국가대표팀에서 뛴 만큼, 자국 감독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는 2012년에 모로코 대표팀 수석코치직을 시작으로 코칭 경력을 시작했는데, 이후 FUS 라바트, 알-두하일, 위다드 AC를 거쳐 올해 8월 축구협회와 이견을 보인 바히드 할릴호지치를 대체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래서 사실 그가 본선행을 이끈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소개하기는 힘들다. 그래도 모로코 대표팀 수석코치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모로코에게는 가장 좋은 대안이고 그렇기 때문에 최악의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레그라귀호의 월드컵 선수진은 어떨까?

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로서 나설 선수는 유세프 엔-네시리다. 그는 세비야 소속으로 뛰어난 드리블과 슈팅 기술로 득점을 만드는 유형의 선수다. 다만 탐욕이 있고 이번 시즌 15경기에 나서 2골 만을 넣는 등 부진하고 있지만 모로코 대표팀에서는 이만한 공격수가 없기 때문에 무리없이 선발로 나설 것이다.

 

오른쪽 윙어로서는 하킴 지예흐, 왼쪽 윙어로서는 소피앙 부팔이 나설 것이다.

 

지예흐는 첼시 소속으로 날카로운 왼발 킥과 폭발적인 드리블이 장점인 선수다. 네덜란드 태생인 선수이지만 모로코 대표팀을 선택했고 여기서 대체불가 에이스인데, 현재 첼시에서는 9경기 0골을 기록하는 등 부진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대체불가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모로코의 에이스로서 활약할 것이다.

 

프랑스 파리 태생이기도 한 부팔은 앙제 소속으로 날카로운 킥과 화려한 발재간을 보유한 선수다. 그도 지예흐만큼은 아니지만 모로코의 에이스에 속하는 선수인데, 2018 FIFA 월드컵 명단에서는 당시 소속팀이었던 사우샘프턴의 감독인 마크 휴즈와 갈등이 있는 등의 인성 논란으로 제외되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당당하게 명단에 들었기 때문에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사실 감독이 어떻게 미드필더를 기용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고정적으로 기용될, 유력한 선수들은 소피앙 암라바트, 아제딘 우나히, 그리고 셀림 아말라다.

 

암라바트는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중간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내고 기본적인 수비능력도 우수하다. 한 마디로 모로코 중앙에는 없어선 안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우나히는 부팔과 같은 앙제 소속으로 발기술이 굉장히 우수한, 모로코의 차세대 에이스 선수다. 올해 22세로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올해 성인 대표팀에 합류해 벌써 9경기에 나설 정도로 입지가 단단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필히 기용될,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다.

 

아말라는 스탕다드 리에주 소속으로 시야가 넓고 탈압박 능력이 뛰어나다. 2016년에 AFC 투비즈에서 뛰었던 선수이기도 한 그는 이제 모로코의 핵심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중앙 수비수로서 나설 선수들은 로맹 사이스와 나이프 아게르다.

 

사이스는 베식타스 소속으로 190cm의 큰 키와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그에 맞게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다. 원래는 수비형 미드필더이지만 대표팀에 오면 중앙 수비수로 변신하는데, 지난 대회까지 핵심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메드히 베나티아가 없는 지금 중앙 수비수의 핵으로서 이번 대회에 참여할 것이다.

 

아게르는 웨스트햄 소속으로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공중볼 장악에서 장점을 보이고 집중력도 우수한 편이다. 다만 현재 소속팀에서 4경기만을 출장하는 등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해 폼이 의심되긴 하지만 모로코에서는 핵심 중앙 수비수이기 때문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오른쪽 풀백은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차지할 것이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드리블, 킥, 지능, 태클 등 공수 양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이는 풀백이다. 아약스에서의 활약으로 독일의 명문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이번 시즌 11경기에 나설 정도로 나쁘지 않은 입지를 자랑하고 있고 모로코 대표팀에서는 당연히 단단한 입지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그의 첫 월드컵 본선 경기를 치를 것이다.

 

왼쪽 풀백은,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풀백인 아치라프 하키미가 나설 것이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르다고 판단되는 선수다. 정리하자면, 스피드, 민첩성 등이 굉장히 우수한 선수인데 세계 베스트 후보 풀백으로 생각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고 모로코 대표팀에서는 절대로 없어선 안 되는 선수이다.

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모로코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낄 선수는 모로코의 ‘야신’, 야신 부누다. 그는 세비야 소속으로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선방 능력이 굉장히 돋보이는데, 반응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페널티킥 선방 능력도 우수한 편에 속하는 선수다. 한 마디로 세비야는 물론 모로코의 수호신이기도 한데, 지난 시즌에는 라리가의 경기당 실점률이 가장 낮은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라리가 사모라상도 수상할 정도로 극강의 폼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월드컵에서 무조건 모로코의 골문을 책임질 것이다. 참고로 모로코의 부주장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4-1-4-1이 가장 유력하긴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직전 감독이었던 할릴호지치가 자주 펼쳤던 포메이션이었던 만큼 현재 모로코 대표팀에서 색체가 가장 짙은 포메이션이고, 현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다른 색체를 입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적응하기 쉬운 포메이션인 4-1-4-1이 이번 대회에서 유력할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모로코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사실 전력만 본다면 모로코가 F조의 대표적인 다크호스다. 그도 그럴 것이 전 포지션마다 한 명 이상의, 세계에서 주목받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예흐, 하키미, 부누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모로코가 다크호스임을 반증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월드컵을 3개월 앞두고 감독을 교체했다는 점이다. 전 감독인 할릴호지치는 분명히 최종예선에서 콩고 민주공화국을 상대로 합계 스코어 5-2로 누르고 진출했음에도 협회, 선수진과 각종 논란 끝에 사퇴했고 그래서 레그라귀 감독이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다. 그래서 솔직히 그의 색깔이 입히기에는 굉장히 부족하거니와 분위기마저도 시끌벅적하기 때문에 그들의 전력에 의한 경기를 100% 보여주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다만 지난 월드컵에서도 일본과 스페인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6강에 진출한 점을 보아 이 또한 단정할 수 없다는 점도 재밌다. 결국 모로코는 그렇게 그들처럼 이 상황을 극복하고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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