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팀은, 지난 대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켜 전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일으킨 ‘다크호스’의 일인자였던 크로아티아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월드컵 최대 성적이 3위였지만 이후 2014 FIFA 월드컵까지 최대 성적은 조별예선이었고 2010년 대회에서는 본선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불운을 맞이했다. 그래서인지 2018 FIFA 월드컵에서도 전력만 보면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팀은 맞지만 그렇다고 결승행은커녕 다음 라운드 진출도 조 2위로, 여느 다크호스 정도의 기록을 낼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조에서 2014 FIFA 월드컵 준우승 팀이었던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고 토너먼트에서도 덴마크, 러시아, 잉글랜드를 차례로 격파하며 그들의 사상 첫 결승에 도달했다. 비록 아쉽게도 토너먼트에서 전부 연장전을 치러 체력이 고갈되었는지 프랑스를 상대로 힘을 못 쓰며 2-4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들의 기적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열광으로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번에도 유럽 예선에서 7승 2무 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당당하게 올라왔고 이번 본선에서도 그들의 기적을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크로아티아의 감독은, 즐라트코 달리치로 2018 FIFA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명장이기도 하다. 사실 크로아티아를 맡기 전에는 알바니아의 디나모 티라나를 알바니아 슈퍼컵 우승으로 이끌고 UAE의 알 힐랄을 맡아 2016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으로 가게 만든 감독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감독은 아니었다. 그러다 2017년 안테 차치치 감독이 경질되자 새로 선임되었고 플레이오프에서 그리스를 상대로 최종 스코어 4-1로 이기며 2018 FIFA 월드컵 본선에 안착시켰다.
그리고 그의 역사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1차전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만나 손쉽게 2-0으로 승리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자 우승 2회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 보유국이기도 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그렇게 조 1위에 등극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음에도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들을 월드컵 예선 조 2위로 밀어낸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복수 성공과 동시에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아르헨티나를 격파했다 할지라도 그들이 결승까지 간다고 예측하지 못했지만, 그들은 해냈다. 16강에서 덴마크를 만나 승부차기 승리, 8강에서도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 16강과 마찬가지로 승부차기 승리, 그리고 오랜만에 4강에 올라온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2-1 승리, 그렇게 그들의 사상 첫 결승행을 완성시켰다. 비록 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2-4 완패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빅토리는 전세계 팬들을 주목시키기에 충분했고 더불어 예선까지만 해도 조 2위로 밀려나며 위기였던 크로아티아를 월드컵 준우승 팀으로 만든 달리치 감독까지 덩달아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들은 유로 2020에서는 16강에서 스페인에 3-5로 패해 탈락하기는 했지만 2022-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A에서 프랑스, 덴마크, 오스트리아를 만나 4승 1무 1패를 거두며 조 1위를 달성하는 등 다시 한 번 더 보여줄 기적을 예열 완료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이 다시 한 번 더 월드컵에서 감동을 일으킬지 주목받고 기대 또한 부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어떻게 선수진이 구성될까?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마리오 만주키치의 후계자 역할을 할,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다. 그는 호펜하임 소속으로 오프 더 볼 움직임이 굉장히 우수하고 활동량도 왕성하며 슈팅도 뛰어나다. 현재 크로아티아에서 기존 주전 공격수였던 만주키치가 없는 지금 그의 후계자를 담당할 선수는 실력으로나 입지로나 크라마리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시즌 15경기 3골이라는 현재 폼은 불안한 요소이긴 하다.
우측 윙어에는 마리오 파살리치, 좌측 윙어에는 이반 페리시치가 차지할 것이다.
파살리치는 아탈란타 소속으로 기술이 굉장히 우수하고 활동량이 왕성하며 공중볼 경합 능력까지 있다. 원래는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 3경기나 우측 윙어로 선발되었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에서도 우측 윙어로 나설 확률이 크다.
페리시치는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핫스퍼 소속으로 스피드, 킥, 득점 능력 등 윙어로서 갖춰야할 모든 요소를 갖춘, 클래식 유형의 윙어다. 다만 현재 소속팀에서는 쓰리백 풀백으로 기용되고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고정적으로 윙어로서 기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윙어로 기용될 확률이 크다.
미드필더
당연히 크로아티아의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이 누구냐? 바로 루카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시치, 그리고 마르셀로 브로조비치가 아닌가? 그래서 그냥 그들이 이번 대회에서도 고정적으로 기용될 것이다.
휘날리는 머리스타일 때문에 ‘모들언니’라는 별명을 지닌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천재로 판단될 수 있는 지능에 킥,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을 지닌 크로아티아의 슈퍼스타다. 게다가 2018년도에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양강 체재를 무너뜨리고 발롱도르 수상까지 성공하기도 했는데 현재 37세의 나이로 황혼기에 접어들고도 남은 나이이지만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아직도 공헌할 정도로 폼이 우수함 이상으로 크로아티아의 대체불가 미드필더다.
코바시치는 첼시 소속으로 발기술이 우수하고 패스가 굉장히 우수하다. 게다가 모드리치만큼은 아니지만 크로아티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미드필더이기도 한 그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당연히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브로조비치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답게 수비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을 지니고 있는데 여러 포지션을 경험한 만큼 공격적인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현 폼으로는 어느 미드필더에게도 잘 안 밀릴 정도로 좋은데, 수비적인 장점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모드리치와 코바시치가 양 메짤라로 나서고 브로조비치가 중앙에 배치되어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어쩌면 크로아티아 중앙의 핵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수비수
중앙 수비수로 나설 선수들은,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요시프 슈탈로가 될 것이다.
그바르디올은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신체 조건이 우수해 몸싸움을 굉장히 잘하고 황소와 같은 저돌성도 가지고 있으며 투쟁적인 유형의 선수다. 게다가 올해로 20세의, 굉장히 어린 나이이지만 벌써 소속팀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자리매김했고 대표팀에서도 입지가 단단하다 못해 굳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기에 이번 대회에서 그의 첫 월드컵 경기를 나설 것이다.
슈탈로는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으로 20세의 어린 나이답지 않게 집중력과 침착성이 돋보이고 발기술도 우수하며 태클 능력도 괜찮은 선수다. 올해 데뷔한 만큼 아직까지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크로아티아가 조 1위를 차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그바르디올과 본선에서 조합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오른쪽 풀백에 나설 선수는 요시프 스타니시치다. 나에게 올해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준 그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태클과 대인 방어 등 수비 능력이 우수하고 스피드도 준수한 편이다. 게다가 율리안 나겔스만 체제 하에 소속팀에서 서브로, 적극적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 선수는 현재 기존 오른쪽 풀백인 시메 브르살리코가 없는 지금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왼쪽 풀백 자리를 두고 요시프 유라노비치와 보르나 소사가 경쟁할 것이다.
유라노비치는 셀틱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투쟁적이며 킥도 날카롭다. 지난 시즌 셀틱에 합류해 좋은 활약으로 팀이 다시 리그 타이틀을 쟁취하는데 기여했는데 현재 크로아티아에서도 입지가 좋기 때문에 본선에서 소사와 경쟁할 만하다. 다만 가끔 오른쪽 풀백으로 뛰어 스타니시치와 경쟁할 확률도 조금이나마 있다.
소사는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날카로운 왼발 킥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다만 수비적인 부문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부상을 자주 당하는 선수이지만 크로아티아에서의 입지는 괜찮기 때문에 유라노비치와 충분히 경쟁할 만한 선수다.
골키퍼
2018 FIFA 월드컵 크로아티아의 수문장, 다니엘 수바시치의 뒤를 이어 이번 대회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낄 선수는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다. 그는 디나모 자그레브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발밑 능력도 준수한 편이다. 다만 공중볼 처리 능력은 아쉬운 편이지만 현재 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자랑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수바시치의 뒤를 이어 주전 골키퍼로서 나설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확률이 70%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도 현재 달리치 감독이 주로 펼치고 있는 포메이션이고 크로아티아 선수진 자체도 중원이 확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중원 중심이 될 수 있는 4-3-3이 가장 적합한 포메이션일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도 크로아티아는 가장 기대를 받는 ‘다크호스’다. 그도 그럴 것이 전력으로만 본다면 월드컵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현실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대회에서 결승에 갈 수 없다는, 어쩌면 당연한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게다가 지금은 그 당시의 스쿼드에 밀리지 않는 선수진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생각하는 필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크호스’ 중에 가장 기대가 큰 다크호스라고 평가할 수 있다. 어쩌면 필자는 분위기를 타거나 동기부여가 강한 팀에게 약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벨기에를 제치고 조 1위를 달성할 가능성도 50%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앙 수비수 부문이 경험 부족이라는 불안감은 있지만 이번에도 크로아티아의 기적이 예상되고 기대가 큰 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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