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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유로

황선재의 유로 2024 24편 : F조 튀르키예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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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튀르키예 축구협회

드디어!!! 마지막 팀 소개다!!! 이번에 소개할 팀은, 대한민국 입장에서 형제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그 옛날 투르크의 전사들로 구성된 튀르키예다.

 

이 팀은 사실 월드컵 본선에 단 2회 밖에 진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인연이 없어 보이지만, 그 2번째 대회인 2002 한·일 월드컵에서 3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게다가 유로도 본선 진출 횟수는 많지 않지만 2008년 대회에서 또다시 3위를 기록했고, 이전에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숫자 ‘3’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슬프게도, 이러한 센세이션은 2000년대에만 보여주었고, 이후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은 전무하고 유로 본선에서도 조별예선이 최대인 만큼 국제 무대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본선에서는 기대를 해볼 만한 것이, 예선에서 5승 2무 1패로 2022 FIFA 월드컵 3위의 크로아티아, 유럽의 다크호스 웨일스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행을 이루었다. 그래서 ‘이번엔?’이라는 느낌으로 기대를 받는 다크호스 중 하나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팀의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의 빈센초 몬텔라로, 피오렌티나, AC 밀란, 세비야 등 여러 준척급의 구단의 지휘봉을 맡은 경력이 있다. 그러다 2021년 9월에 아다나 데미르스포르 지휘봉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튀르키예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이 팀에서 승격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센세이션을 보여 4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맡은 첫 경기부터 강호 크로아티아를 만나 1-0으로 신승을 거두는 등 센세이션의 출발을 했고 결국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데 공헌했다. 그래서 평소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튀르키예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다면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기대를 받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유로 2024에서 몬텔라가 이끄는 튀르키예의 스쿼드는 어떻게 구성될까?

 

사진 출처-튀르키예 축구협회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튀르키예의 선봉장,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을 선수는 갈라타사라이의 신성 바르쉬 알페르 일마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와 골문 앞에서의 침창성, 그리고 양발을 가리지 않는, 강력한 킥력이 장점인 그는 튀르키예의 초신성 공격수다. 게다가 유로 예선 크로아티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고 몬텔라가 자주 기용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의 첫 유로 선발 경기를 치를 것이다.

 

오른쪽 윙어로서 선발로 나설 선수는 레스터 시티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꾼 유누스 아크귄이다.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왼발 스루패스, 슈팅이 장점인 그는 튀르키예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29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한 만큼 준수한 활약을 했고 몬텔라에게 자주 기용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기용될 확률이 높다.

 

왼쪽 윙어로 나설 선수는 갈라타사라이 소속의 케렘 아크튀르크올루다. 빠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 그리고 강력한 슈팅을 가지고 있는 그는 현 소속팀의 ‘No. 7’ 에이스 선수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환상적인 득점 포함 49경기 15골, 대표팀에서는 지금까지 28경기 5골을 기록하는 등 팀을 안 가리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사진 출처-튀르키예 축구협회

미드필더

 

이번 대회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그가 선발로 나올 것이다.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초신성 아르다 귈러다. 화려한 발기술을 가지고 있는 왼발잡이 천재 미드필더인 그는 튀르키예의 최대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반월판 부상을 당해 전반기를 결장했지만, 후반기에 복귀해 19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11경기 6골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보여주어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활약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3선에서 더블 볼란치를 형성할 선수들은 인터 밀란 소속의 하칸 찰하놀루, 도르트문트 소속의 살리흐 외즈칸, 페네르바체 소속의 이스마일 윅세키다.

 

한때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친구를 했었던 찰하놀루는 킥 자체와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원래는 윙어나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느린 스피드로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중앙 미드필더로 변모한 이후 우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소속팀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3선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다.

 

특이하게도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튀르키예 성인 대표팀을 선택한 외즈칸은 전진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태클 능력에서 장점을 보이는 박스-투-박스 유형의 미드필더다. 튀르키예에서는 찰하놀루와 함께 핵심 중앙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 유력하다.

 

패스, 탈압박, 센스, 활동량, 수비 능력 등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보유한 육각형 미드필더인 윅세키는 2022년에 대표팀 데뷔를 한 만큼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벌써 14경기에 나섰을 만큼 입지가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의 인생 첫 유로를 경험할 것이다.

사진 출처-튀르키예 축구협회

수비수

 

이번 대회에서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될 선수들은 의외로 페네르바체 소속의 찰라르 쇠윈쥐와 알-아흘리 소속의 메리흐 데미랄이 아닌, 파나시나이코스 소속의 사메트 아카이딘, 호펜하임 소속의 오잔 카박, 갈라타사라이 소속의 압뒬케림 바르다크치다.

 

아카이딘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커버와 태클이 장점인데 몬첼라 감독 하에서 쇠윈쥐보다 자주 기용되는 중앙 수비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웬만하면 그가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우수한 제공권 장악 능력으로 분데스리가에서도 상위 클래스의 기량을 자랑하는 카박은 활동량이 우수하고 스피드도 빨라 커버 능력도 준수하다. 2019년에 19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할 만큼 이제는 튀르키예의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크다.

 

갈라타사라이의 주축 수비수인 바르다크치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바로 연결하는 롱패스와 판단력, 그리고 그 판단력에서 나오는 걷어내기가 장점이다. 작년에 데뷔한 만큼 29세의 나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대표팀 경기에 나섰지만, 좋은 모습으로 팀이 유로 본선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선수는 AS 로마 소속의 제키 첼리크다. 피지컬을 활용한 몸싸움과 태클, 그리고 활동량과 크로스가 장점인 그는 터키의 대표적인 측면 수비수다. 그래서 사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선발이 아니라는 것은 말도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선수는 발렌시아 소속의 젠크 외즈카차르다. 커버와 길목 차단 능력이 장점인 그는 원래 중앙 수비수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이 자리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튀르키예 축구협회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투르크 제국(튀르키예)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트라브존스포르 소속의 우우르칸 차키르다. 이름부터 그 옛날 칭기즈칸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웅장한 그는 준수한 반응속도와 우수한 판단력이 장점이다. 한동안 대표팀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했지만, 몬텔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 주전으로 입지를 다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유로 2024 튀르키예 예상 스쿼드

이번 대회에서 4-2-3-1 포메이션이 유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귈러라는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있음과 3선 스쿼드의 우수함이 ‘4-2-3-1’ 포메이션을 써야 하는 당위성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여러 변형 포메이션을 펼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사진 출처-튀르키예 축구협회

튀르키예는 다크호스 중에서 약한 편에 속하는 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유로 2008에서 3위를 기록한 이후 유로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번은 지난 대회와 조금 다를 수 있음을 언급한다.

 

첫째, 조에서 포르투갈을 제외하면 튀르키예의 전력으로 해볼 만한 팀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체코와 조지아는 튀르키예와 동등하거나 그 이하의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더군다나 체코는 앞선 칼럼들에서 언급했듯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내고 있을 것이다.

 

둘째, 귈러를 중심으로 초신성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게다가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해 대박을 터뜨린 찰하놀루까지 가세해 스쿼드가 향상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튀르키예의 다음 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 이것으로 유로 2024 프리뷰 칼럼 연재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약 2개월 동안 제 칼럼을 봐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다음 메이저 대회 연재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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