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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유로

황선재의 유로 2024 21편 : F조 포르투갈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4.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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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포르투갈 축구 협회

드디어! 이번 대회 마지막 조 대표팀들에 대한 소개다! 후... 고생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보자!!!

 

이번에 소개할 팀은, ‘날두국’이라고 불리는 포르투갈이다. 이 팀은 그들의 이름값에 비해 월드컵 성적과 인연이 없었던 것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우승, 아니 정확히는 결승 진출마저 없었다. 게다가 2010년대 들어 최대 성적이 16강이었고, 최근에서야 8강에 진출했던 만큼 지독하리만치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그들의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유로에서는 2016년 대회 우승, 2004년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첫 네이션스리그인 2018-19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유럽 무대에서만큼은 강력한 인연이 있다. 심지어 이번 유로 예선에서도 10전 전승 1위로 진출한 만큼, 막강한 우승 후보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감독은 스페인 출신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로, 위건을 2012-13시즌 FA컵 우승으로 이끌고 에버튼을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시킨 만큼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준 감독이다. 다만 이후 행보가 아쉬웠던 것이, 상위권에 근접했던 에버튼을 중위권으로 다시 내려가게 만들었고, 벨기에의 황금세대 스쿼드를 이끌고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에 그치지 않고 2022 FIFA 월드컵에서는 모로코와 크로아티아에 밀려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하지만 예전에 언더독의 반란을 이끌었던 만큼 생각보다 능력이 너무 나쁜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유로에서 그의 오명을 지울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마르티네스가 이끄는 포르투갈의 유로 2024 스쿼드는 어떻게 구성될까?

사진 출처-포르투갈 축구 협회

공격수

 

“Siuuuuuuuu”

 

일단 그가 무조건 나설 것이다. 바로 포르투갈 그 자체를 대표하는, 한때 세계를 호령했던 공격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알-나스르 소속인 그는, 뭐 사실 굳이 특징을 말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올해로 39세인 만큼 활동량이 떨어져 최전방 공격수만을 소화할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의 마지막 유로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투톱을 펼칠 경우, 호날두와 호흡을 맞출 선수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곤살루 하무스다.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그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위치 선정 능력, 그리고 이를 이용한 침투와 강력한 슈팅이 장점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향후 포르투갈 대표팀의 공격진을 이끌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윙어로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에이스 베르나르두 실바, 왼쪽 윙어로서는 AC 밀란의 에이스 하파엘 레앙이 나설 것이다.

 

우수한 드리블, 활동량, 킥 능력을 보유한 실바는 자타공인 맨시티와 포르투갈의 에이스 윙어다. 그가 맨시티에 온 것을 기점으로 맨시티 강점기가 시작된 만큼 이제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그가 선발로 나설 것이다.

 

강력한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부숴버린다는 표현을 쓸 수 있게 만드는 레앙은 자타공인 AC 밀란의, 없어서는 안 되는 윙어다. 게다가 뛰어난 득점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2021-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유망주를 넘어서 포르투갈의 주축 윙어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당연히 선발로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포르투갈 축구 협회

미드필더

 

중원 포메이션을 다양하게 펼치는 마르티네스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펼칠지는 단정을 짓지 못하겠다. 하지만 어떤 역할을 부여할지는 예상이 되는데, 공격적인 역할로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알-나스르 소속의 오타비우, 수비적인 역할로서는 풀럼 소속의 주앙 팔리냐와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의 다닐루 페레이라와 비티냐다.

 

맨유의 맨ㅇ을 맡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미쳤다고 생각이 드는 활동량과 킥, 그리고 뛰어난 축구 지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는 선수인데, 본선에서는 주로 공격 위주의 ‘플레이메이커’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이다.

 

호날두와 소속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는 오타비우는 안정적인 기본기와 킥, 그리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수비에서의 모습조차 우수하다. 그래서 여러모로 전술적인 이점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공격적인 역할로서 부여받겠다만, 이번 대회에서 페르난데스와 함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이적 직전까지 성사될 정도로 인정을 받은 팔리냐는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제공권 장악과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전방으로 주는 패스가 일품인데 마치 세르비아의 네마냐 마티치를 연상하게 만든다.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서도 핵심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계속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적인 역할 위주로 부여받을 것이다.

 

190cm의 큰 키와 단단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힘을 쓰는 플레이에 능하고 패스 능력도 우수한 페레이라는 포르투갈의 주축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 주로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다. 다만 중앙 수비수 자리도 소화 가능한 만큼 쓰리백을 펼칠 때 이 자리에서 뛸 가능성도 있다.

 

뛰어난 발기술과 센스, 그리고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우수한 비티냐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2시즌 동안 벌써 93경기를 뛰었을 정도로 주축 미드필더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점차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넓히고 있어 그의 첫 유로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주축으로 활약할 것이 예상되는데 주로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것이다.

사진 출처-포르투갈 축구 협회

수비수

 

포르투갈의 벽을 형성할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될 선수는 맨시티의 벽 후벵 디아스, 벤피카의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끈 안토니오 실바, 스포르팅 CP의 리그 우승을 이끌고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뜨거운 감자인 곤살루 이나시우다.

 

몸싸움, 수비 기술, 후방 연계 능력, 심지어 조율 능력까지 갖춰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오르기 직전의 수비수인 디아스는 포르투갈 수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그래서 더 설명할 필요도 없이, 그가 이번 대회에서 100%, 아니 120% 선발로 나설 것이다.

 

중앙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모든 수비 능력을 갖춘 데다 현대 축구에 맞게 우수한 후방 연계 능력까지 보유한 실바는 포르투갈의 기대를 잔뜩 받고 있는 선수다. 다만 민첩성이 단점이지만 20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벌써부터 벤피카와 포르투갈의 주축 수비수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그의 첫 유로 출전이 예고된다.

 

특히 아스널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나시우는 왼발을 이용한 후방 연계 능력과 뛰어난 축구 지능이 장점이다. 그래서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어 전술적인 이점도 보유해 이번 대회에서 ‘왼쪽 중앙 수비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맨유 소속의 디오구 달롯이 차지할 것이다. 스피드, 킥, 수비 능력 등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보유한 달롯은 맨유의 핵심 측면 수비수다. 게다가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서도 제대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서 기용될 것이 확실시된다.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주앙 칸셀루가 차지할 예정이다. 인버티드 유형의 측면 수비수인 칸셀루는 저돌적인 플레이, 킥, 드리블 등 측면 수비수가 갖춰야 할 공격 능력의 모든 면에서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보유한 선수다. 게다가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아 전술적인 면에서도 이점이 많은데, 비록 여러 이적 이슈가 있었지만 기량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사진 출처-포르투갈 축구 협회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FC 포르투의 대체불가 주전 골키퍼 디오구 코스타가 될 것이다. 한때 대한민국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 월반해서 주전으로서 활약했던 그는 동물적으로 빠른 반응속도와 후방 연계 능력, 즉 현대에서 골키퍼가 갖춰야 할 중요한 능력을 두루 갖춘 골키퍼다. 다만 경험 부족이 어느 정도 있고 기복이 있지만 현대 축구에 가장 걸맞은 골키퍼이기 때문에 향후 월드 클래스 반열에 대기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유로 2024 포르투갈 예상 스쿼드

이번 대회에서는, 사실 어떤 포메이션을 펼칠지 예측하기 힘들다. 왜냐하면 예선에서 마르티네스 감독은 여러 포메이션을 펼쳤고, 심지어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벨기에 대표팀 시절에 쓰리백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당시에는 전문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었기 때문에 펼친 포메이션이지 그의 주 포메이션은 아니다.

 

게다가 포르투갈 대표팀은 포지션마다, 심지어 세부 포지션마다 세세하게 구성되어 있을 만큼 뎁스가 탄탄해 경우의 수가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포메이션을 들고나올지 모르겠지만, 위의 포메이션 판에서는 4-3-3 기준으로 그나마 예상되는 대로 보여주겠다.

사진 출처-포르투갈 축구 협회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스쿼드 자체가 황금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각 포지션마다 빈틈이 없어 보이고, 감독도 여러 포메이션을 펼치는 만큼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10년대 스페인과 독일이 보여주었던 광경과 다르게 절대 1강이 따로 없기 때문에 포르투갈이 다시 한번 더 우승할 기회를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도 약점은 분명히 있다. 첫 번째, 노쇠한 호날두의 기용이다. 그는 분명히 전성기 시절과 다르게 활동량과 메이저 대회에서의 득점 능력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그가 선발로 나올 경우 황혼기의 기량을 펼치는 그를 중심으로 경기를 플레이할 것이고, 이는 분명히 결정적인 순간에 독으로 찾아올 것이다.

 

두 번째, 마르티네스는 분명히 능력이 없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위건 우승 이후 중요한 경기에서의 클러치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벨기에 대표팀 시절에도 2022년 월드컵을 제외하고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에게는 확실하게 이겼지만, 2018 FIFA 월드컵 4강 프랑스전, 유로 2020 8강 이탈리아전,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A 4강 프랑스전 등 중요한 고비에서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도 같의 조의 체코, 조지아, 튀르키예는 가뿐히 이기고 다음 라운드에 오르겠지만, 토너먼트에서 우승 후보를 만날 경우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포르투갈은 전력이나 분위기만 보면 강력한 우승후보이지만, 그 내면에는 갖가지 불안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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