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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유로

SJ의 빠꾸없는 유로 2020(2021) 10편 : C조 네덜란드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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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네덜란드이다. 이 팀은 이번 유로 2020 칼럼을 쓰면서 꼭 다루고 싶던 주제였는데 드디어 쓰게 되어서 참 설렌다.

오렌지 색깔이 어울리는 이 팀은 원래는 잉글랜드, 프랑스, 독일 등 전통적인 명문팀에 비해서는 조금 떨어지지만 월드컵 우승만 없을 뿐이지 그래도 최상위권에는 드는 팀이었다. 게다가 유로에서는 1회 우승, 4회 3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유로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 팀이다.

다만 이번 본선에 오르기까지의 네덜란드는 옛날에 우리가 아는 네덜란드가 아니었다. 2014 FIFA 월드컵 이후 유로 2016 본선 진출 실패, 2018 FIFA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등 2연속 메이저대회 본선 진출 실패로 자존심을 구겼고 심지어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간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다행히 세대교체는 원만하게 이루어졌고 결국 유로 2020 본선에 오르면서 구겨진 자존심은 회복했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유로 2020이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되었고 이로 인해 본선에 올린 로날드 쿠만 감독이 계약만료로 FC 바르셀로나에 떠나면서 감독이 교체된 것이다.

게다가 새로 감독을 맡은 감독은 프랑크 더 부르로, 선수 시절에는 네덜란드의 전설이었을지 몰라도 감독 시절에는 그다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심지어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졸전을 보여주는 경기가 있었기 때문에 네덜란드팬들 입장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그래도 다시 메이저대회 본선에서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옛날의 네덜란드가 돌아오는 것을 조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

이번 본선에서 세 공격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루크 데 용, 멤피스 데파이, 도넬 말렌이다.

데 용은 세비야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위치선정이 우수하며 연계 능력이 준수하다. 한때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를 재패했던 그는 네덜란드에서도 주축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데파이는 리옹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우수하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한 경험으로 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있는 그이지만 실상은 리옹과 네덜란드의 주축 이상으로 없어서는 안 되는 플레이메이커이며 이번 본선에서도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말렌은 PSV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골 결정력이 날카로우며 기술이 우수하고 연계 능력도 준수하다. 네덜란드가 요즘 밀고 있는 이 유망주는 아마 이번 유로 2020 본선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 출처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

아마 본선에서 미드필더 세 자리에 확고한 주전을 두지 않고 다섯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다비 클라센, 도니 반 더 비크, 프랭키 데 용, 마르텐 데 룬이다.

바이날둠은 리버풀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중원 조율 능력이 우수하며 성실하고 골에 관여할 수 있는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육각형 미드필더’로서 균형이 잡혔다고 평가를 받는 이 선수는 소속팀인 리버풀의 주축으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그리고 염원하던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우승을 이뤄낸 공신 중 한 명이다. 게다가 네덜란드에서도 그는 주축 중의 주축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기용될 것이다.

클라센은 아약스 소속으로 퍼스트 터치 능력이 좋고 패스가 날카로우며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몸싸움이 약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실패한 전적은 있지만 그래도 네덜란드의 주축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기용될 것이다.

반 더 비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기술이 좋으며 판단력이 우수하다. 한때 아약스의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주역이기도 했던 그는 현재 소속팀에서는 모호한 자리이지만 그래도 네덜란드에서는 주축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기용될 것이다. 참고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반 더 비크는 실력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속팀에서도 주축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 용은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고 판단력이 우수하며 활동량이 왕성하고 기본적인 수비능력도 준수하다. 게다가 성별을 바꾸는 어플이 유행했을 당시에 여자로 바뀐 사진도 매우 아름다웠을 정도로 외모가 잘생긴 그는 심지어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의 4강 주역이었을 정도로 경력마저 대단하다. 게다가 네덜란드에서도 주축 이상의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기용될 것이다.

데 룬은 아탈란타 소속으로 성실하고 투쟁심이 넘치며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좋다. 주로 수비적인 역할을 맡는 그는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의 8강 주역이기도 한데 네덜란드에서도 자리를 점차 잡아가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도 충분히 기용될 것이다.

사진 출처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

아마 축구팬들이 네덜란드 중앙수비수 조합의 이상적인 모습이라면 당연히 버질 반 다이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조합일 것이다.

반 다이크는 리버풀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몸싸움이 강하며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하고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좋다. 한 마디로 수비수로서는 매우 완벽함 이상으로 월드베스트에 뽑힐 만한 선수이고 현 소속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의 주역이기 때문에 경력도 완벽하다. 다만 현재 십자인대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데 리흐트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우수하며 판단력마저 좋다. 게다가 나이도 어린 그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의 4강 주역이라는 경력도 가지고 있는데 네덜란드에서는 반 다이크와 함께 유럽 최고의 중앙수비수 조합이라고 평가를 받아 이번 본선에서도 무리가 없으면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다만 반 다이크가 못 나올 경우 아마 스테판 데 브리가 기용될 것이다. 그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수비적인 판단능력이 우수하고 연계 능력이 좋다. 게다가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자주 기용되었기 때문에 아마 반 다이크가 대회에 못 나올 경우 그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두고 한스 하테부르와 덴젤 둠프리스가 경쟁할 것이다.

하테부르는 아탈란타 소속으로 체력이 좋고 공수 균형이 우수하다. 그도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탈란타의 주역이고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기용되었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둠프리스는 PSV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우수하며 활동량이 왕성하고 신체조건도 좋다. 다만 판단력이 안 좋아 확실히 네덜란드에서 주전을 보장받지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두고 나단 아케와 달레이 블린트가 경쟁할 것이다.

아케는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수비적인 판단력이 우수하고 점프력이 좋아 공중볼 경합 능력도 우수하다. 아직 소속팀에서의 자리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네덜란드에서는 주축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경쟁할 만하다.

블린트는 아약스 소속으로 영리하고 킥이 날카롭다.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기도 했던 그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약스 4강 주역이기도 한데 네덜란드에서는 주축 중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경쟁할 만하다.

사진 출처 - FIFA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

이번 본선에서 네덜란드의 골문을 지킬 선수는 당연히 야스퍼 실러선일 것이다. 그는 발렌시아 소속으로 안정적이고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그는 안정감과 경험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충분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사진 출처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본선에서 4-3-3 포메이션을 펼칠 것이다. 왜냐하면 네덜란드에는 정통적인 타켓터(헤더를 잘 따는 선수) 유형의 공격수와 미드필더 또한 에릭센이나 외질 같은, 앞선에서 주로 위치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부족하고 측면, 중앙을 모두 오갈 수 있는 공격수 유형과 중앙 조율이 우수한 미드필더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마 리버풀에서 위르겐 클롭이 주로 펼치는 포메이션을 네덜란드가 본선에서 펼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출처 - 네덜란드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본선에서 어쩌면 반전의 주인공일지도 모른다. 아, 물론 나쁜 방향으로. 왜냐하면 본선에 올려놓은 쿠만은 계약만료로 팀을 떠났고 현재 지휘봉을 맡은 더 부르 감독도 감독으로서는 큰 역량을 보여준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네덜란드라는 이름값을 부활시킬 수 있는 기회이고 이러한 점을 선수진이 인식하고 있다면 오히려 옛날의 네덜란드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참 극단적까진 아니더라도 반반의 예상이 드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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