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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J의 닛폰 사카) 2021년의 무서운 사간 도스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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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

2020시즌까지 사간 도스라고 하면, J리그1에서 그저 그렇거나 어쩌면 강등에 가까운 팀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12시즌에 J리그1으로 승격한 후 2012시즌과 2014시즌을 제외하면 최고 순위가 8위였고 2018시즌부터는 시즌 중간에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했으면서도(2019시즌 중간에 은퇴) 아예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런 팀이 이번 시즌 환골탈태했다. 개막전에서 쇼난 벨마레를 상대로 얻은 1-0 승리를 시작으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베갈타 센다이를 차례로 2-0, 5-0으로 격파했다.

특히 더 놀라운 점은 우라와를 이기고 센다이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었으며 심지어 지금까지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의 사간 도스는 어떤 모습으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일까?

사진 출처 -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

1. 야마시타의 득점 행진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간 도스는 제프 유나이티드로부터 한 명의 공격수를 영입했다. 바로 야마시타 케이타였다.

레노파 야마구치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시즌 동안 18골을 넣은 후 2020시즌을 앞두고 윤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프 유나이티드에 이적했다. 그곳에서 34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그 다음 시즌을 앞두고 사간 도스에 이적해 1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는 이적하자마자 개막전부터 김명휘 감독의 투톱 포메이션에서 선발출장했고 이후 우라와전에서 특유의 위치선정 능력으로 데뷔골 포함 멀티골을 터트리더니 센다이전에서는 아예 선제골을 넣어 팀의 5-0 승리에 공헌했다.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투톱 포메이션으로 선발출장할 가능성이 높고 티모 베르너와 같은 성향이기 때문에 2019-20시즌의 RB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와 같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

사진 출처 -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

2. 박일규 그 자체의 좋은 모습

2019시즌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서 늦은 J리그1 신인이 나타났다. 바로 박일규였다.

당시 이이쿠라 히로키가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박일규를 기용하는 수를 택했다. 결과적으로는 30경기 32실점이라는 좋은 모습으로 팀의 15년 만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 요코하마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서 내국인 골키퍼 쿼터를 위해 잠시 사간 도스에 임대되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이적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놀라운 선방 퍼레이드로 팀이 3경기 연속 무실점 연승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기록도 놀랍다. 페널티 에어라인 안에서의 선방 비율이 100%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캐칭 비율과 펀칭 비율 또한 40%로 리그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 요코하마를 우승으로 이끈 골키퍼다운 활약이다.

사진 출처 -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

3. 3명의 수비수와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번 시즌 사간 도스는 어쩌면 기괴한 포메이션을 펼치고 있다. 바로 3-1-4-2다.

측면 수비수들을 미드필더 라인에 올린 단순한 쓰리백 포메이션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측면의 선수들이 수비형 미드필더보다 앞에 있으며 심지어 왼쪽에 배치된 코야마츠 토모야는 원래 포지션부터 미드필더이다.

한 마디로 황석호, 에두아르도, 나카노 신야만이 수비를 담당하고 있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마츠오카 다이키만이 이 세 수비수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는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특히 마츠오카는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수비범위, 그리고 투쟁적인 모습으로 마치 첼시의 은골로 캉테와 같이 수비수들을 능숙하게 보호하고 있으며 이는 이 세 명의 수비수들이 제 장점을 살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다만 시즌 중간이 체력 저하로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모습은 등급으로 매기면 S급이다.

사진 출처 -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

4. 속공과 전방압박 강화

김명휘 감독의 3-1-4-2 포메이션 아래 올 시즌 사간 도스는 매우 빠른 공격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코야마츠 토모아-센토 케이야-히구치 유타-나나세 이노 등으로 구성된 중원과 하야시 다이치-야마시타 케이타로 구성된 투톱은 우라와전과 센다이전에서 내내 빠른 공격 전개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게다가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이 펼치는 ‘게겐프레싱’을 도입해 시종일관 상대의 수비진을 압박했고 이는 뒤에 있는 수비진이 좀 더 수비가 용이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진 출처 - 사간 도스 공식 홈페이지

확실히 이렇게 보면 사간 도스가 현재 리그에서 3라운드까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유가 충분하다. 선수 구성도 좋고 전술마저 좋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2016-17시즌의 첼시와 2017~2020년의 리버풀을 합쳤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에는 팀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하는 것 이상으로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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