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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SJ의 닛폰 사카) 한때 강등권이었던 나고야 그램퍼스, 어떻게 상위권에 복귀했을까?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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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나고야 그램퍼스 공식 홈페이지

2016시즌에 나고야 그램퍼스는 J리그 1에서 16위를 기록했고 결국 강등을 당했다. 재창단 이래 처음 겪은 강등이었다.

다행히 2017시즌에는 J리그 2에서 3위를 기록하고 제프 유나이티드와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4-2 승리와 0-0 무승부(나고야의 순위가 더 높아 나고야 진출)를 기록해 다음 시즌 J리그 1 승격을 확정시켰다. 하지만 다음 시즌인 2018시즌과 2019시즌은 각각 15위와 13위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강등을 면하는 등 참담했다.

그랬던 나고야가 2020시즌에 달라졌다.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재시작한 리그 첫 경기에서 시미즈 에스펄스를 잡더니 재개 이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비록 이후 가시와 레이솔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분위기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3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까지 확정시켰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에서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2-1로 잡고 이후 2라운드에서도 콘사도레 삿포로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어떻게 이렇게 바뀌었을까?

사진 출처 - J리그 공식 홈페이지

1. 나라자키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것 이상으로 활약하는 랑게락

2018시즌을 앞두고 나고야는 오랫동안 골문을 지킨 나라자키 세이고를 대체할 골키퍼를 ,그것도 축구팬이라면 알 만한 선수를 영입했다는 놀라운 발표를 했다.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와 도르트문트 출신의 미첼 랑게락이었다.

나라자키의 노쇠화를 그는 완벽히 대체했고 덕분에 2018시즌과 2019시즌은 간신히 강등을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20시즌, 그가 출전한 34경기 중에 무려 17경기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이 기록 덕분에 팀은 총 2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캐칭 비율이 28,6%로 리그에서 7위를 기록하고 있고 펀치 비율은 16.7%로 리그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 힘에 힘입어 나고야는 J리그 2경기에서 아직까지 1실점만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처럼 좋은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한때 도르트문트의 백업 골키퍼다운 실력이다.

사진 출처 - 나고야 그램퍼스 공식 홈페이지

2. 두 브라질리언의 활약

2019시즌을 앞두고 나고야는 브라질 출신의 한 측면 공격수를 영입했다. 바로 마테우스였다.

4시즌 동안 오미야 아르디자에서 24골을 넣은 마테우스는 나고야의 영입 레이더망에 걸렸고 그렇게 나고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시즌 중간에 에두아르도가 영입되면서 자연스레 밀려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임대 이적했지만 11경기에 출전해 1골만을 넣는 등의 실망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다시 나고야에 돌아와서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아마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2020시즌이 시작하자 그는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으면서 팀 내 최다골 및 J리그 1 16위(공동)에 오르는 등 좋은 득점 감각을 보여주었고 이에 힘입어 나고야가 3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게다가 개막전에서는 후쿠오카를 상대로 결승골 포함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에 공헌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7시즌 중간에 나고야는 한 브라질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바로 가브리엘 사비에르였다.

그는 영입되자마자 16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는 등의 활약으로 팀이 1부리그에 승격하는데 크게 일조했고 이후 지금까지 나고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는 25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는 준수한 활약을 해 팀이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하는데 공헌을 했다.

그래서 이 두 선수의 활약으로 나고야가 지금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나고야 그램퍼스 공식 홈페이지

3. 네 명의 철통 수비진+오재석

나고야에는 4명의 수비진으로 구성되었다. 바로 나카타니 신노스케, 마루야마 유이치, 나루세 슌페이, 요시다 유타카였다.

특히 마루야마와 요시다 등의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를 보유한 선수들과 나카타니와 나루세 등 젊은 선수들의 수비 조합은 짠물 수비를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중간에 감바 오사카에서 이적한 오재석은 나고야의 수비진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2020시즌을 28실점으로 마무리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게다가 비록 오재석이 팀을 떠났어도 처음 4명의 수비진은 그대로 건재했으며 이 수비진은 2021시즌 나고야의 2경기 1실점 1경기 클린시트에 크게 공헌했다.

사진 출처 - 나고야 그램퍼스 공식 홈페이지

2010시즌에는 J리그1 우승을 달성한 적이 있으며 2011시즌에는 비록 가시와 레이솔에 밀렸지만 그래도 준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요즘 나고야를 보면 이 시절의 향기가 점점 몰려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나고야 팬들을 포함한 J리그 팬들은 나고야의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나도 기대가 되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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