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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유로

SJ의 유로 2020 특집 칼럼 :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80프로 완벽한 부활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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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이탈리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2017년에 ‘아주리 군단’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는 매우 큰 악재를 맞이했다. 바로 6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었다.

이후 대부분 팬들은 이탈리아의 하락세를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탈리아는 사실 한동안 특출난 골잡이가 나오지 않았고 이는 60년 만의 월드컵 예선 탈락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너졌던 이탈리아가 요즘 유로 2020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만치니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다시 부활한 것인데 이 팀은 유로 2020 예선에서 10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하더니 본선에서는 현재 조에서 3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시켰다.

이 부활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이 이유를 설명하겠다.

사진 출처 - 이탈리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1. 좌우 비대칭 공격 전술

현대 축구에서든 옛날 축구에서든 측면 위주의 공격은 흔히 볼 수 있었다. 당연한 말이다.

그런데 이 팀의 측면 전술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측면 공격 전술과 다르다. 바로 좌우가 비대칭으로 이루어진 측면 공격 전술이다.

이탈리아는 3-0 대승으로 끝낸 터키전과 스위스전에서 우측에는 도메니코 베라르디(측면 공격수) 위주로, 좌측에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쫄라(측면 수비수) 위주로 공격을 진행했다. 이는 두 선수의 장점인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킥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약점이라 평가받았던 최전방의 부재를 어느 정도 돕는 것 이상으로 득점을 만드는 데 큰 공헌을 할 수 있었다.

사진 출처 - 이탈리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2. 여전히 강력한 수비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강한 팀으로 알려졌다. 2006 FIFA 월드컵 우승 당시에도 8경기 2실점이라는, 숨 막히는 수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러나 세간에서는 그 숨 막히는 수비의 끝세대라고 할 수 있는 조르지니오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안드레아 바르찰리의 조합을 끝으로 더이상 이러한 숨 막히는 수비는 끝났다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후 키엘리니와 보누치는 많이 늙었고 바르찰리는 이미 대표팀을 은퇴했으며 이 세대를 대체할 만한 선수들이 크게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의 수비는 아직 견고함을 나타냈다. 키엘리니와 보누치는 나이가 있음에도 아직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른 조합인 프란세스코 아체르비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도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는 이탈리아의 3전 무실점 전승에 크게 공헌했다.

사진 출처 - 이탈리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3. 로카텔리의 대활약

사실 나는 유로 2020이 시작하기 전에 이탈리아 중원 미드필더 중에 기대를 걸 조합은 베라티-조르지뉴-바렐라였다. 그런데 여기서 마르코 베라티가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그 자리에 마누엘 로카텔리가 선발로 나섰다.

물론 로카텔리도 이번 시즌 사수올로에서 경기 당 패스 성공 횟수가 평균적으로 80.2회로 세리에 A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베라티의 이름값에 밀리긴 했다. 그러나 그런 그가 첫 경기에서 패스 성공률 87%로 팀의 3-0 대승이 공헌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는 아예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3-0 대승에 크게 공헌했고 심지어 이 경기에서 MOM도 수상했다.

물론 베라티가 부상에서 복귀한 지금 이후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선수의 활약은 이탈리아의 선전을 이끌고 있고 어쩌면 나에게 유로 2020에서 나온 슈퍼스타가 된다는 기대도 들게 만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이탈리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물론 아직까지 최전방 선수가 아주 좋지 못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 치로 임모빌레는 두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첫 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사실 골키퍼가 막은 슛을 넣은 골이고 두 번째 경기에서 넣은 골은 사실 많은 슛을 한 끝에 넣은 골이다.

게다가 후보인 안드레아 벨로티는 세리에 A에서는 검증을 완료했지만 아직 국가대표팀 무대에서는 검증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사실 나는 이탈리아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있어도 우승은 불가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현재 조도 쉽다고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이 기세로라면 우승후보로 승격을 시켜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래도 내 생각에는 내가 알고 있는 ‘아주리 군단’에는 완벽히 다가가지 못하기 때문에 ‘80프로 완벽한 부활’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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