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K리그1의 최다 우승팀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성남 FC(전 성남 일화)다.
이 팀은 비록 현재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이후 2부 리그 강등을 1회 겪었지만 그래도 K리그1 최다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팀이 이번 시즌 최악의 모습으로 현재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물론 기업구단에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기 직전에도 점차 침체되었고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2부리그 강등을 한 번 겪었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에는 강등되었던 시즌(2016시즌)보다 더 심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어떤 점이 문제일까?
1. 최악의 득점력
성남 FC는 현재 리그에서 단 18득점만을 기록하며 FC 서울과 함께 공동으로 득점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최전방에 있는 뮬리치는 8득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제 몫 이상을 다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 선수를 제외하고 크게 득점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록을 한 번 찾아보았는데, 뮬리치 다음의 개인 최다 득점이 1점일 정도이다. 게다가 문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공격에 대한 보강은 없다. 이대로라면 시즌 내내 이러한 득점력은 지속될 것이다.
2. 현저히 떨어지는 도움 기록
득점이 떨어지니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것을 언급하는 이유가 특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기록을 보면 도움 횟수가 단 8회로 이 기록 또한 FC 서울과 같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도움 기록만으로 엄청 심각하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억지스러워 보이지만 도움 기록가 떨어진다는 것은 2,3선의 지원이 부족하거나 최전방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또는 어쩌면 팀의 조직력이 와해되었다는 것으로 판단될 수 있다.
3. 떨어지는 득점만큼 상쇄하지 못하는 실점
성남 FC의 실점 기록은 25점으로 리그에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비판을 아주 할 정도의 기록은 아니지만 문제는 득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실점 부문에서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점을 덜 하는 것이 그래도 리그에서 얼마나 중요하냐고 할 수 있다는 물음이 있을까봐 최근의 사례를 말하겠다.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는 16강부터 결승전까지의 득점이 7경기 9득점이라는, 어쩌면 처참한 득점력을 보여주었지만 실점이 7경기 동안 단 2점만을 허용해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이 사례는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적절한 예시가 못 될 수도 있지만, 이 사례를 제외해도 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팀들 대부분 공통점은 실점도 현저히 적었다는 점에서 본다면 성남 FC의 현재 실점 순위는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물론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당연히 기업구단 시절보다 지원이 준 것은 당연한 것이고 최근 국가대표팀 경험이 있는 수준급 중앙수비수인 권경원을 영입해 3번을 해결하려는 등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만 내 생각에는 1번과 2번의 문제가 더욱 급하고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공격수나 미드필더를 영입해 후반기 반등을 노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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