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분데스리가에서 실점을 두 번째로 적게 한 팀이 하나 있다. 이 팀은 구자철, 지동원이 속했던 구단이고 지금은 이재성도 있어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팀이다. 바로 마인츠 05이다.
이 팀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인 선수들이 뛰었던 곳이지만 성적으로 본다면 2016-17시즌부터 순위가 두 자릿수일 정도이고 다만 강등권에는 거리가 있어 지극히 평범한 팀이었다. 그런 팀이 이번 시즌 돌풍을 불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5라운드 기준으로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고 심지어 내가 주목한 점은 5경기 동안 단 2실점을 하고 4경기에서는 클린시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어떤 점이 마인츠 05를 변모시켰을까?
마인츠 05의 감독인 보 스벤손은 주로 3-4-1-2나 3-5-2를 펼친다. 그런데 여기서 그 쓰리백의 자리는 대부분 예리 신트쥐스터, 스테판 벨, 알렉산데르 학, 무사 니아카테가 돌아가면서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골키퍼는 로빈 젠트너를 기용해 선방을 자주 하게 함으로써 수비 진영에서 육탄방어를 하고 중앙에서도 강력한 전방압박을 하는 그림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후 빠른 템포로 쓰루패스를 자주 활용해 전방으로 공을 운반한다.
그렇게 전형적이지만 어쩌면 극단의 선수비 후역습을 활용해 공격진에서 골을 ’어떻게든‘ 만든다. 왜 ‘어떻게든’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나면, 바로 선수비 후역습이라는 전형적인 수비형 전술임에도 슈팅 숫자만큼은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1라운드인 RB 라이프치히전에서는 8개, 이후 5라운드까지 순서대로 15개, 18개, 13개, 11개로 1라운드를 제외하면 4경기 연속 2 자릿수 슈팅 개수를 기록했고 1라운드에서도 8개나 기록해 10개에 근접한 숫자를 냈다. 아마 이는 내가 생각하기에는 현재 마인츠 05의 부족한 득점 능력을 슈팅 숫자라도 늘려 골을 넣는 수를 늘리려는 감독의 생각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1라운드부터 1-0, 0-2, 3-0, 2-0, 0-0 등 5경기에서 6득점을 하고 있으며 성적은 3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비록 아직 5라운드이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재미있는 팀은 어쩌면 마인츠 05가 된다는 생각도 든다. 참 이번 시즌이 그래서 재미있는 이유다.
'독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SJ의 절머니 푸스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무승 행진의 두 가지 이유 (0) | 2021.09.26 |
---|---|
(SJ의 절머니 푸스발) 도르트문트의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지 뚫리는 방패 (0) | 2021.09.25 |
(SJ의 절머니 푸스발) 2008-09시즌처럼의 볼프스부르크 순항, 그 이유는? (0) | 2021.09.22 |
(SJ의 절머니 푸스발) 로이스의 도르트문트에 대한 낭만 (0) | 2021.09.21 |
(SJ의 절머니 푸스발) 아직도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자리를 다투는 무결점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0) | 2021.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