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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SJ의 절머니 푸스발) 도르트문트의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지 뚫리는 방패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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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지 뚫리는 방패. 응? 뭔가 이상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아는 말은 대부분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지 막는 방패’라는 말이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이야기에 맞는 팀이 하나 있다. 바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사진 출처 -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1.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도르트문트의 창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창’ 바로 현재 도르트문트의 공격진에 어울리는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5라운드 기준으로 도르트문트는 리그에서 무려 17골이나 넣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는 득점 부문에서 1위인 바이에른 뮌헨이 보훔전에서 7골을 넣어 만들어진 점을 감안한다면 어쩌면 실질적으로 바이에른 뮌헨보다도 체감상 더욱 무서운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도르트문트의 대체불가 주전 공격수인 엘링 홀란은 5경기에 출장해 7골을 넣어 리그에서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가능한 이유는 감독의 전술에 있는데 현 도르트문트 감독인 마르코 로제는 전술상 윙어를 배치하지 않는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최근 우니온 베를린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이 경기에서도 4-3-1-2 포메이션을 펼쳤는데 이 포메이션에서는 윙어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측면 수비수가 윙어 역할을 했다. 게다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는 4-3-3 포메이션을 펼쳐 윙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양 측면의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몰려들어 골을 넣는 방식의 전술이었기 때문에 이 또한 윙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극단적인 공격 전술은 도르트문트가 5경기에서 17골을 넣는 기염을 토하도록 만들었고 이는 리그에서 어쩌면 가장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팬들에게 보여주기까지 했다.

사진 출처 -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2. 무엇이든지 뚫리는 도르트문트의 방패

하지만 이런 도르트문트에게 큰 고민이 있다. 바로 실점 현황이다.

물론 극단적인 공격 전술 때문에 실점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히 각오해야 하는 것이지만 도르트문트는 특히 심각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실점해 최다 실점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클린시트는 베헨 비스바덴이라는 3부리그를 상대로 포칼컵에서 거둔 3-0 승리를 제외하고는 공식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없다.

게다가 여기서 특히 심각한 수치가 세트피스 방어인데, 실점 중에 세트피스 상황에서만 무려 5골을 실점했고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세트피스 방어에 실패해 나온 반칙으로 페널티킥 실점까지 내주었다. 물론 초반에는 마츠 훔멜스가 부상을 당해 중앙 수비수가 없어 악셀 비첼이 중앙 수비수에 기용되었다고는 해도 이후에는 마츠 훔멜스가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여전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게다가 뒷공간을 내줘서 당하는 실점은 극단적인 공격 전술 때문이라고 생각이 들 수 있겠지만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오는 실점은 엄연히 수비수들의 개인적인 문제라는 지분이 좀 더 강력하다.

사진 출처 -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 결국 현 도르트문트의 상황은 ‘무엇이든지 뚫을 수 있는 창과 무엇이든지 뚫리는 방패’라는 말이 어울린다. 어떻게 본다면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주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이 된다면 어떤 컵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실점을 줄이지 못한다는 것은 언제나 실점을 한다는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렇다고 언제나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한다고 보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비가 좀 더 중요한 토너먼트는 물론이고 어쩌면 리그에서도 우승은 당연하고 리그 중간에 접어들면 순위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만약 내일 새벽(한국시각 기준)에 열리는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도 클린시트에 실패한다면 수비적인 부문에서 훈련을 좀 더 강도를 높이거나 전술 부문에서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다. 어쩌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무조건 중앙 수비수 보강이 이뤄져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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