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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SJ의 머한민국 축구) '12골의 패러랠월드' 전북 현대의 구스타부와 일류첸코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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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전북 현대에 공격수가 두 명 있다. 그런데 무시무시한 것은 이 두 선수는 서로 리그에서 12골을 넣어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근데 더 재미있는 점은 이 두 선수가 지금까지 12골을 기록한 과정이 종류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마치 패러랠월드(평행 우주)가 한 접점에 이른 것처럼.

과연 누구의 얘기일까? 바로 구스타부와 일류첸코의 이야기이다.

사진 출처 -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구스타부

큰 키와 이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이 장점인 그는 브라질 출신으로 크리시우마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이후 2016년에 브라질의 명문 구단인 SC 코린치안스에 이적했고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임대를 전전하다 2019년에 15골을 넣는 저력을 보여주어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에 세리에 A의 볼로냐에게 제의를 받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19가 터졌고 재정난에 휩싸인 코린치안스는 결국 구스타부를 싼 값에 팔아야했고 그렇게 2020시즌 중간에 전북 현대에 이적했다. 그의 한국 무대 데뷔전은 어마어마했다.

그도 그럴 것이 K리그 13라운드 FC 서울전에서 무시무시한 점프력을 이용한 헤딩으로 데뷔골을 넣더니 다음 경기인 부산 아이파크와의 FA컵 8강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5-1 대승으로 이끌었다. 그렇게 시즌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20경기 출장 11골 3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세웠고 이 활약에 힘입어 전북 현대와 리그와 FA컵에서 우승, 즉 더블을 달성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그러나 2021시즌 초반에 일류첸코에 밀리고 설상가상으로 13경기 1골 1도움 만을 기록하는 등 큰 부진에 휩싸였다. 그러나 성남전에서 무려 4골을 넣는 등의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드디어 폼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2021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그는 6경기 전 경기 모두 출장했고 이 경기들에서 총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북 현대가 5승 1무로 조 1위를 달성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게다가 더 인상이 깊었던 점은 전북 현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감바 오사카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이 2-1로 승리하는데 MVP의 활약을 했다는 점이었다.

이후에 그는 리그에 복귀해 확실히 폼이 올라온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렇게 7골을 추가해 지금까지 총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일류첸코

독일과 러시아의 국적을 둘 다 보유하고 좋은 제공권 장악 능력과 날카로운 득점 능력, 그리고 뛰어난 축구 지능을 가진, 이름부터 ‘일류’의 향기가 나는 일류첸코. 그는 2011년에 베스트팔리아 라이네른이라는 독일 구단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이후 2019년까지 독일 무대에서 뛰었다.

그리고 그는 구스타부가 전북 현대에 이적한 것과는 다르게 2019시즌 중간에 포항 스틸러스에 이적하며 그렇게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그도 오자마자 구스타부와 같이 좋은 임팩트를 보여주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시즌 중간에 포항 스틸러스에 합류했음에도 18경기에 출장해 9골 2도움이라는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2020시즌, 개막전부터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첫 골을 넣었고 이후에도 엄청난 활약으로 시즌 30경기 22골 9도움, 리그에서는 19골을 넣으며 주니오에 이은 2위를 기록했고 이 활약에 힘입어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에서 3위를 기록해 5시즌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렇게 이 활약으로 그는 약 12억의 이적료로 전북 현대에 이적했다. 그리고 그는 개막 4라운드 만에 전북 현대에서의 데뷔골을 넣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을 올리며 활약을 했고 지금까지 그렇게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다른 경로로 전북에 입단했고, 그렇게 2021시즌 전북에서 만난 두 선수. 그리고 심지어 반전을 보여준 구스타부와 꾸준한 일류첸코.

그렇게 각자가 다른 패러렐월드, 즉 평행우주로 넣은 12골은 득점 순위에서 3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득점 능력은 전북 현대가 다시 1점차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울산 현대에 바짝 붙게 만들었다.

물론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쩌면 이 두 선수를 중심으로 전북 현대는 지난 2시즌처럼 시즌 마지막에 다시 역전 우승을 일궈낼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에 이 두 선수의 ‘12골’을 넣은 활약이 K리그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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