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아시아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알 힐랄 vs 12년 만에 아시아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 공교롭게도 뒷 자리 수가 2라는 점이 흡사해 더욱 주목이 되는 이 두 팀의 2021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번 결승전은 과연 어떨지 이번에 프리뷰를 하려고 한다.
알 힐랄
알 힐랄의 최근 성적은 매우 화려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20-21시즌 사우디 프로 리그에서 우승했고 2019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5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고 비록 4위에 그쳐 있지만 1위와 3경기 차이에 승점은 5점 밖에 차이나지 않아 충분히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이 중심에는 레오나르두 자르딩 감독이 있는데, 무려 2016-17시즌에 AS 모나코를 이끌고 프랑스 리그앙에서 파리 생제르맹 1강 체제를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 진출을 시킬 정도로 명성이 있는 감독이다. 게다가 선수진도 좋다.
프랑스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201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막강한 득점력으로 우승을 이끈, 엉금엉금 세리모니로도 유명한 바페팀비 고미를 시작으로 페루의 주축 윙어인 안드레 카리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출신인 루치아노 비에토, 사우디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인 살렘 알-도사리와 살만 알-파라히가 있다. 게다가 수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출신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와 사우디 아라비아 국가대표팀으로서 2018 FIFA 월드컵을 경험한 모하메드 알-부라이크도 있다.
물론 이 팀도 이번 대회에서 처음부터 완벽한 것은 아니었다. 그룹 A에서 3승 1무 2패 2위로 간신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는 완벽했다.
16강에서 이란의 강호인 에스테그랄을 상대로 2-0으로 완승하고 8강에서는 지난 대회의 준우승 팀이자 또다른 이란의 강호인 페르세폴리스를 상대로 3-0으로 대승했다. 그리고 4강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강호이자 알 힐랄과 같은 리야드에 연고를 둔 알-나스르를 상대로 2-1 승리를 했다.
한 마디로 분위기가 올라올 대로 올라온 알 힐랄.
포항 스틸러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는 사실 결승전까지 기적적으로 올라왔다고 평가가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포항 스틸러스는 시즌 전에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주축 외국인 선수가 각각 전북 현대와 FC 서울에 이적했고 시즌 중간에는 송민규마저 전북 현대에 이적했다.
게다가 주전 골키퍼이자 리그에서 최상위의 실력이라고 불리는 강현무마저 이탈했다. 이 상황이 포항 스틸러스가 8강을 치르기 직전의 상황이었다.
심지어 8강에서는 같은 조였는데다 조에서 1무 1패로 열세를 보인 나고야 그램퍼스였다. 그러나 포항 스틸러스는 결집했는지 나고야를 상대로 3-0으로 대승했고 4강에 올라갔다.
그리고 4강, 그곳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울산 현대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89분까지 윤일록의 선제골로 0-1 리드를 당하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포항 스틸러스의 패배였다. 그러나 89분에 그랜트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왔고 결국 그대로 승부차기까지 가 5-4로 승리해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12년 만의 결승 진출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후의 성적은 참담했다.
파이널 그룹 B로 간 포항 스틸러스는 첫 경기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더니 성남전 0-1 패, 그리고 강원전에서는 4-0으로 승리했지만 광주와의 경기에는 1-2로 패해 창단 첫 패배까지 기록했다.
이렇게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에 리그 3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매우 안 좋은 포항 스틸러스다.
최종 프리뷰
지난 시즌의 포항 스틸러스라면 알 힐랄을 상대로 해볼 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에는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송민규 등 리그 상위급 실력의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세 선수가 모두 없다. 더군다나 주전 골키퍼인 강현무와 주축 미드필더인 이승모마저 이탈했다. 게다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알 힐랄의 전력은 최상급에 속하며 분위기마저 좋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본다면 당연히 포항 스틸러스의 완패가 예상된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라는 말이 있고 포항 스틸러스는 이번 대회에서 열세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말을 잘 인용하듯 한 수 위의 팀들을 이기고 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렇기 때문에 AFC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포항 분위기는 알 힐랄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언급하지 않은 점이 있었는데, 바로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임상협이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을 본다면 포항이 우승할 수도 있고 지더라도 쉽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제 다 같이 새벽 1시에 경기를 보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마지막을 즐기자.
'대한민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SJ의 머한민국 축구) '일본에서 건너온 크랙' 마사에 대한 이야기 (0) | 2021.12.26 |
---|---|
(SJ의 머한민국 축구) FC 서울의 분위기를 바꾼 안익수의 4-1-4-1 포메이션 (0) | 2021.11.29 |
SJ의 2022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라운드 대한민국 vs UAE (0) | 2021.11.07 |
(SJ의 머한민국 축구) '12골의 패러랠월드' 전북 현대의 구스타부와 일류첸코 (0) | 2021.10.17 |
SJ의 2022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라운드 대한민국 vs 이란 프리뷰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