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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스즈키컵

SJ의 빠꾸없는 2020 AFF 스즈키컵 1편 : 태국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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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가대표팀 단체(사진 출처 - 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2020 AFF 스즈키컵이 작년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개최된다. 그래서 나는 이번에 스즈키컵에 대해 간단하게 분석하려고 한다. 첫 번째 팀은 태국이다.

 

태국은 AFC 아시안컵 최대 성적이 3위이고 스즈키컵은 무려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동남아시아에서는 강호인 것은 물론 아시아에서도 절대 무시하지 못할 정도의 중견급 팀이다. 게다가 최근 2019 AFC 아시안컵에서도 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한 적이 있어 앞에서 언급한 중견급 팀이라는 것을 뒷받침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태국은 최근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겼다. 왜냐하면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에서 UAE,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한 조에 속해 졸전 끝에 2승 3무 3패로 4위를 기록하며 4위로 탈락했다.

 

UAE야 아시아에서도 중상위권의 팀이니 그렇다 쳐도 영원한 라이벌인 베트남에게 뒤처지는 것은 물론 한 수 아래라고 평가를 받는 말레이시아에게도 2전 2패를 당하며 순위도 밀렸으니 태국은 제대로 자존심을 구길대로 구겼을 것이다. 결국 7월에 태국은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불안한 점은 이번 대회가 푈킹 감독이 선임되자마자 치르는 첫 대회이자 조별예선 1라운드가 첫 경기이다. 다르게 말하면 연습 경기 하나 없이 팀을 단기간에 수습해서 참가하는 팀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푈킹 감독은 아미 유나이티드, 수판부리, 방콕 유나이티드 등 여러 태국 구단들을 맡은 경험이 있어 태국 축구를 잘 알고 있고 심지어 방콕 유나이티드를 맡을 당시 2번의 리그 준우승을 한 만큼 실력도 있는 감독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졸전은 펼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아디삭 크라이손 (사진 출처 - 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티라실 당다와 아디삭 크라이손이 경쟁할 것이다.

 

티라실은 BG 빠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고 골 냄새를 잘 맡는다. UD 알메리아 소속으로서 유럽 무대를 경험하기도 했던 그는 무앙통 유나이티드, BG 빠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타이 리그 1 우승을 이끈 만큼 우승 청부사이기도 한데 비록 나이도 있고 오랜만에 태국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실력이 실력인 만큼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아디삭은 무앙통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침투 능력이 우수하며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게다가 그도 티라실과 같이 무앙통을 타이 리그 1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고 2018 AFF 스즈키컵에서 8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득점 능력도 충분해 이번 대회에서 티라실과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참고로 아디삭이 측면으로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아, 혹시나 이 선수도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는데 바로 수파차이 자이데드다. 그는 부리람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며 침투 능력이 좋다. 98년생으로 장기적으로 태국의 티라실과 아디삭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유망주 공격수는 이번 본선에서 비록 티라실과 아디삭을 밀어낼 것이라고 장담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모습을 드러내는 것 그 이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차나팁 송크라신(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미드필더

 

어쩌면 태국은 큰 고민에 빠졌을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수준급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두 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차나팁 송크라신과 타나왓 수엥치타원이다.

 

‘태국 메시’로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차나팁은 콘사도레 삿포로 소속으로 기술이 매우 우수하고 스피드도 빠르다. 게다가 부리람의 1강 체제를 깨고 무앙통의 2016시즌 타이 리그 1 우승에 크게 공헌하기도 한 그는 태국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기 때문에 오랜만에 명단에 든 만큼 분명히 기용될 것이다.

 

그러나 확실히 그의 자리에서 기용을 받는다고 보장하지는 못한다. 바로 왜냐하면 태국의 새로운 에이스가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타나왓이다.

 

그는 무려 프리미어리그의 레스터 시티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도 우수하며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게다가 레스터 시티 1군에 등록되었기도 했던 그는 00년생으로 아직 유망주이지만 실력만큼은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에 차나팁이 확실히 주전을 보장받지는 못한다. 그래도 타나왓은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어쩌면 두 선수가 공존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할 수도 있다.

 

만약 두 선수가 공존할 경우 2선의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수파촉 사라찻이다. 그는 부리람 소속으로 기술이 우수하다. 게다가 미드필더 부문에서 앞서 소개한 선수들과는 조금 차이가 날지 몰라도 부리람의 황금기를 이끈 만큼 실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충분히 기용될 것이다.

 

3선에서는 티티판 푸앙찬과 사라히 유엔이 맡을 것이다.

 

티티판은 방콕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활동 범위가 넓으며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BG 빠툼의 2020-21시즌 타이 리그 1 우승을 이끌기도 한 그는 태국의 명실상부한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분명히 기용될 것이다.

 

유엔은 BG 빠툼 소속으로 중원 조율 능력이 우수하다. 한 마디로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유형인 그는 티티판과 함께 BG 빠툼의 타이 리그 1 우승을 이끌기도 했는데 티티판과 같은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와 기용됨으로써 좋은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티티판과 함께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티라톤 분마탄(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수비수

 

이번 대회에서 태국은 중앙 수비수로서 마누엘 비흐르와 엘리아스 돌라 등 귀화 선수들이 두 자리에 기용될 것이다.

 

비흐르는 방콕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스피드가 준수하며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다. 원래 독일 태생의 선수이지만 태국인 어머니를 둠에 따라 태국으로 귀화했고 2016시즌부터 방콕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데 확실히 푈킹 감독이 지도한 적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스웨덴 태생의 돌라는 포트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수비적인 지능이 우수하다. 태국인 아버지를 둬 태국으로 귀화한 그는 확실히 포트에서 보여준 모습이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비흐르와 호흡을 맞출 것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이번 대회에서 나루바딘 위라왓노돔이 차지할 것이다. 그는 부리람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킥이 날카롭다. 부리람의 주장으로서 부리람의 황금기를 이끈 그는 최근 태국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그가 기용될 것이다.

 

왼쪽 측면 수비수는 당연히 영상이나 기록으로 분석할 필요도 없이(진짜 분석할 필요는 없었는데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 영상은 보고 옴) 티라톤 분마탄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크로스는 물론이고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경이로운 중거리 골을 기록할 정도로 킥이 날카롭다. 게다가 무앙통과 요코하마의 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카윈 탐사차난(골키퍼)(사진 출처 - 태국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두둥, 드디어 그가 돌아왔다. 누구냐고? 바로 태국의 대체불가 주전 골키퍼인 카윈 탐사차난이다.

 

그는 OH 뤼벤이라는 벨기에 리그 구단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중거리 슛 방어 능력이 우수하며 페널티킥 방어 능력도 좋다. 한 마디로 태국의 케일러 나바스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동안 태국 국가대표팀으로서 스즈키컵이나 AFC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이번 대회 명단에 올라갔는데 나는 그가 당연히 이번 대회에 주전 골키퍼로서 나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간단하게 비유하면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에 나바스가 주전으로 기용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다른 두 골키퍼도 좋은 골키퍼이기 때문에 소개하겠다. 한 명은 시와락 텍성노엔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찻차이 붓프롬이다.

 

시와락은 부리람 소속으로 판단력이 좋고 안정적이며 슛 방어 능력이 우수하다. 부리람의 황금기를 이끈 만큼 부리람의 황금 수장이기도 한데 2019 AFC 아시안컵에서 3경기에 출장해 3경기 3실점 1클린시트를 기록할 만큼 좋은 선수다.

 

찻차이는 BG 빠툼 소속으로 선방 능력이 좋고 과감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안정감은 앞서 소개한 두 선수에 비해 떨어지지만 치앙라이의 FA컵 우승, BG 빠뚬의 리그 우승을 이끈 만큼 실력이 좋은 선수다.

알렉산드레 푈킹(사진 출처 - 아세안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감독은 무난하게 4-2-3-1 포메이션을 펼칠 것이다. 왜냐하면 태국 감독 지휘봉을 잡은 첫 대회 첫 경기이기 때문에 가장 무난한 포메이션인 4-2-3-1 포메이션이 적합하기 때문이다. 다만 킥이 좋은 티라톤과 나루바딘을 주로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게 할 것이고 나머지 공격진은 기술과 짧은 연계 위주로 풀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티라실 당다(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커먼스)

이번 대회에서 그래도 태국은 유력한 우승 후보이다. 왜냐하면 이번 대회에서 태국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베트남도 2022 FIFA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할 정도로 좋은 선수진이 되었고 심지어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이기 때문에 태국이 확실히 우승한다고는 보장하기 힘들다.

 

그래도 저번 대회에서 우승을 내줬고 최근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에서 보여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는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을 가능성이 커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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