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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스즈키컵

SJ의 빠꾸없는 2020 AFF 스즈키컵 3편 : 필리핀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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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필리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필리핀이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닐 이설릿지나 프랑스 국가대표팀 출신인 알퐁스 아레올라의 모국으로도 유명한 이 팀은 동남아시아의 떠오르는 강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여러 귀화 선수들을 받아들이고 이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2018 AFF 스즈키컵 4강, 2019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로도 이어질 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에서는 귀화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중국과 무승부도 할 만큼 예전에 비해서 선수진이 발전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 그 이상으로 기대를 받는 팀이다.

이 팀의 감독은 스콧 쿠퍼로 무앙통 유나이티드, 우본 UMT 유나이티드, 폴리스 테로 등 여러 태국 구단들의 감독직을 맡다가 스벤 에릭손이 물러나자 2019년부터 필리핀 감독직을 맡았다. 이후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에서 한 수 위인 중국과 무승부를 거두는 등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만약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예선이 중단하지 않았으면 어쩌면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거나 그 이상으로 충격을 선사하는 성적을 냈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웠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가 큰 감독이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 - 필리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필리핀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세 선수가 제대로 경합할 것이다. 바로 앙헬 귀라도, 비엔베니도 마라뇽이다.

스페인 출신이자 말라가 유스 출신인 귀라도는 스페인의 알하우린 소속으로 191cm의 장신이고 그에 따라 공중볼 장악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게다가 6월에 있었던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 괌과 몰디브와의 경기에서 득점도 기록한 만큼 필리핀에서의 폼이 좋기 때문에 어쩌면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는 선수이다.

하지만 이 선수가 드디어 귀화를 하고 대회에 합류하기 때문에 주전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바로 마라뇽이다.

스페인 출신이자 레알 베티스 유스 출신인 그는 유나이티드 시티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고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게다가 2019, 2020 AFC컵 득점왕, 2020 필리핀 풋볼 리그 골든 부츠 등 개인 경력을 쓸어담고 있으며 심지어 소속팀의 황금기를 이끌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나이가 있음에도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있다.

아, 참고로 두 선수가 투톱 포메이션을 펼칠 때 함께 공존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명단에 공격수를 세 명 밖에 안 뽑았다는 것은 투톱 포메이션을 펼칠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어느 정도 의미하지만.

양 측면 공격수를 둔다면 여기에 기용될 선수들은 이아인 램자이와 올리버 비아스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에 시드니 FC 유스 출신인 램자이는 농부야 핏차야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킥이 날카롭다. 그는 필리핀 국가대표팀으로서 34경기를 뛴 만큼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측면 공격수로서 기용될 것이다.

독일 출신이자 RB 라이프치히 유스 출신인 비아스는 아즈칼스 디볼럽먼트 팀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연계 능력이 우수하며 침투 능력이 좋다. 아직 01년생 유망주로 대표팀으로서 3경기 밖에 기용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 필리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이번 대회에서 미드필더로서 확실히 기용될 선수들은 스테판 슈뢰크, 마이크 오트, 케빈 잉그레소다.

독일 출신에 호펜하임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슈뢰크은 유나이티드 시티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다. 소속팀의 황금기를 이끈 그는 필리핀 국가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데 필리핀에서의 입지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그는 이번 대회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짬밥은 절대 무시 못하지.

독일 출신에 1860 뮌헨 유스 출신인 오트는 유나이티드 시티 소속으로 기술이 우수하고 판단력이 좋으며 연계 능력이 괜찮다. 그 또한 필리핀에서는 슈뢰크와 함께 입지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독일 출신에 함부르크 유스 출신으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잉그레소는 BG 빠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다. 게다가 현재 소속팀에서는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필리핀 내에서는 입지가 괜찮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사진 출처 - 필리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이번 대회에서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될 선수들은 아마니 아기날도, 제페르손 타니바스, 저스틴 바스다.

필리핀 국가대표팀에서 몇 없는 순수 필리핀 선수인 아기날도는 농부야 핏차야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다. 한때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테스트도 봤던 것으로 알려진 이 선수는 무려 18살의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데뷔할 정도로 기대를 많이 받았던 선수이고 지금도 주축으로서 활약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기용될 확률이 높다.

일본 출신이자 무려 도쿄의 신주쿠 출생인 타니바스는 미토 홀리호크 소속으로 수비적인 지능이 우수하고 킥이 날카로우며 후방 연계 능력이 좋다. 98년생으로 유망주에 속하지만 19살이라는 나이에 대표팀에 데뷔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며 이미 필리핀의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네덜란드의 AZ 유스 출신인 바스는 유나이티드 시티 소속으로 수비적인 지능이 우수하고 킥이 날카로우며 후방 연계 능력이 좋다. 게다가 그도 00년생으로 유망주에 속하지만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경기를 뛸 정도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패트릭 레이첼트이 나설 것이다.

독일 출신이자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레이첼트는 수판부리 소속으로 기본기가 우수하고 드리블 능력이 좋다. 그는 게다가 2012년부터 데뷔해 64경기나 뛴 만큼 주축 선수인데 원래는 측면 공격수이지만 최근에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기용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기용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두고 사토 다이스케와 마르틴 슈트블이 경쟁할 것이다.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유스 출신인 사토는 수판부리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킥이 날카롭다. 게다가 필리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49경기나 뛴 만큼 주축 측면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스위스 출신에 그라스호퍼 취리히 유스 소속이었던 슈트블은 무앙칸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다. 그도 필리핀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46경기나 뛸 정도로 주축 측면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사진 출처 - 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닐 이설릿지와 미카엘 팔케스고로가 없는 지금 이번 대회에서 필리핀의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낄 선수는 베른트 시프만이다. 독일 출신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샬케 04 유스 출신인 그는 랏차부리 소속이다. 현재 앞에 언급한 두 선수도 없고 최근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 3경기에 전부 출장한 것으로 보면 그가 이번 대회에서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낄 것이다.

사진 출처 - AFF 스즈키컵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4-2-3-1 포메이션이 가장 유력하지만 어쩌면 3-5-2 포메이션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왜냐하면 2022 FIFA 월드컵 2차예선에서 이 두 포메이션을 펼쳤고 태국의 호화 공격진을 막으려면 3-5-2같은 선수비 포메이션이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 필리핀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필리핀은 아직까진 우승 후보는 아니더라도 기대를 받는 팀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세대를 거듭할수록 선수진이 발전하고 또한 이는 성적으로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2018 AFF 스즈키컵 4강, 2019 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탈리아가 유로 2020에서 우승한 것처럼 필리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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