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팀은 ‘매직’으로 불리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이 팀은 비록 태국과 베트남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의외로 1938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 AFC 아시안컵 4회 연속 본선 진출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올림픽 본선에도 한 번 진출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도 딸 정도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 역사들은 2010년이 되기 이전의 역사들이고 현 세대는 사실 동남아시아에서도 중위권에 속한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10월부터 치른 A매치 4경기에서 3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쩌면 현재 다른 동남아시아 팀들 중에 가장 분위기가 오른 팀 중 하나이다.
이 팀의 감독은 앞에서 언급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직’ 신태용 감독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성남 일화(현 성남 FC) 감독을 맡았을 당시 성남을 201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게다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7시즌 EAFF 챔피언십을 우승으로 이끌고 2018 FIFA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무려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상대로 2-0으로 이기는 피란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마디로 마술사에 가까운 감독이라 할 수 있는 그가 감독을 맡고 있고 심지어 최근 A매치에서 3승 1패로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인도네시아가재미 있을 것 같은 이유이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쿠셰댜 하리 유도다. 그는 아레마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활동량이 왕성하며 투쟁적이다. 비록 아직까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골은 없지만 리버풀의 호베르투 피르미누와 같은 역할로서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공격수에 기용될 것이다.
만약 측면 공격수를 확실히 기용한다고 하면 그 자리에 기용될 확실한 선수는 이르판 자야다.
자야는 PSS 슬레만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우수하다. 한 마디로 크랙형 측면 공격수인 자야는 올해에도 3경기에 나서 1골을 넣은 만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전 측면 공격수로서 기용될 것이다.
미드필더
신태용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미드필더를 기용할지 가늠이 안 가서 주로 기용될 선수들만 소개하겠다. 에반 디마스, 샤흐리안 아비만유, 카덱 아궁, 라흐마트 이리안토다.
인도네시아의 주장이기도 한 디마스는 뱌양카라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고 연계 능력이 우수하며 볼 간수 능력이 좋다. 게다가 최근 신태용호에서 8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등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다양한 자리에서 기용될 확률이 크다.
아비만유는 조호르 다룰 소속으로 재능이 좋고 킥이 날카로우며 스피드가 빠르고 심지어 시야도 넓다. 인도네시아의 이 천재 미드필더는 아마 이번 대회에서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인해 신태용 감독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용할 것이다. 어쩌면 ‘트릭’에 가장 적합한 선수일지도 모른다.
인도네시아의 가투소라고 불리는 이리안토는 페르세바야 소속으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중원 조율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인도네시아의 가투소’답게 매우 거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그인데 아마 신태용호에서는 미드필더로 주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카덱 아궁은 발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다. 그는 올해에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8경기에 뛰어 1골을 기록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신태용 감독이 어떤 방식이로든지 기용할 것이다.
수비수
신태용 감독은 수비수도 어떻게 기용할지 몰라서 확실히 기용될 선수들을 소개하겠다. 아스나위 바하르, 리즈키 리드호, 엘칸 바고트, 프라타마 아르한이다.
K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아스나위는 안산 그리너스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우수하다. 안산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정도로 기량이 좋은 그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어떤 방식이로든지 기용될 것이다.
리드호는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소속으로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우수하고 수비적인 지능이 좋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중앙에서만큼은 어떤 방식이로든지 기용될 것이다.
키가 194cm로 장신인 바고트는 입스위치 타운 소속으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고 후방 연계 능력이 좋다. 유럽에서 뛰는 만큼 기량은 충분하기 때문에 아직 02년생 유망주임에도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이다.
잘생긴 외모를 가진 아르한은 PSIS 세마랑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우수하다. 아직 01년생 유망주이지만 그래도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고 최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어떤 방식이든 기용될 것이다.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주전 골키퍼 장갑은 무함마드 리얀디가 낄 것이다. 그는 바리토 푸테라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슛 방어 능력이 우수하다.
인도네시아 연령대 대표팀을 차례로 거친 이 선수는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자주 선발로 나서고 있으며 심지어 11월에 있었던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이끌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아마 주전 골키퍼로서 나설 것이다. 00년생으로 어린 이 선수는 어쩌면 2020 AFF 스즈키컵을 기점으로 인도네시아의 골문을 책임질 골키퍼로 성장할지도 모른다고 조금 생각이 드는 나이다.
이번 대회에서 난 솔직히 신태용 감독이 어느 포메이션을 펼칠지, 어느 전술을 쓸지, 어떻게 선수들을 배치할지 가늠이 안 간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A매치 경기들을 보면 굉장히 들쭉날쭉한 포메이션, 전술, 선수 배치를 하기 때문이다.
아, 그래서 국내팬들에게도 ‘트릭좌’, ‘마술사’라고 불리는 것인가?
그래서 앞의 내용에 연결해서 말하면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다크호스이다. 왜냐하면 객관적인 전력은 태국이나 베트남 등 우승 후보에 밀릴지라도 최근 A매치 기록을 보나 신태용의 변칙적인 전술을 보나 굉장히 예측을 하기 힘든 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력이 우승 후보가 아니라고 했지 완전히 하위권도 아니기 때문에 다크호스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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