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제대회/월드컵

황선재의 카타르 월드컵 프리뷰 2편 : 에콰도르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2. 7. 18.
728x90
반응형

사진 출처 - 에콰도르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적도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에콰도르 국가대표팀이다. 이 팀은 사실 남아메리카에서도 크게 눈에 띄는 팀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와 같이 눈에 띄는 슈퍼스타가 많은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실 월드컵 본선과도 크게 인연이 많았던 팀도 아닌 것이, 이번 대회를 제외하고 단 3회 진출에 그쳤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최고 성적이 4위일 정도로 메이저 대회와 크게 인연이 깊은 팀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매력이 있는 것이,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슈퍼스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조직력으로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제치고 진출했다. 게다가 1위와 2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불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라는 점을 고려하면 3위라는 기록은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이 팀의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구스타보 알파로로, 1992년부터 감독 경력을 시작해 여러 구단을 거치다 2020년 8월에 에콰도르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후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행보는 기록으로만 본다면 실망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조별예선에서는 3무 1패로 간신히 4위를 기록해 8강에 진출했고 여기에서도 아르헨티나에 0-3으로 패배해 여정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달랐다. 비록 첫 경기에서는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했지만 이후 우루과이, 볼리비아, 콜롬비아를 상대로 각각 4-2, 3-2, 6-1로 격파하는 등 3연승을 달렸다. 이후 브라질을 상대로 0-2로 패해 연승은 끊겼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살아있었고 결국 7승 5무 6패로 4위를 기록해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그래서인지 비록 옛날에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있던 시절과 다르게 눈에 띄는 슈퍼스타는 없지만 그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예선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고 더욱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공격수

 

알파로 감독은 공격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기용하는데, 이 대회에서 공격수로서 주로 기용될 선수들은 미카엘 에스트라다, 에네르 발렌시아, 앙헬 메나, 곤살로 플라타다.

 

에스트라다는 D.C.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고 골 냄새를 잘 맡으며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게다가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자주 기용되며 3골을 넣는 등의 활약으로 팀의 본선행에 기여한 만큼 최전방 공격수 중에 가장 입지가 좋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적인 수비수인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같은 성으로 유명하기도 한 발렌시아는 김민재의 소속팀인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한때 웨스트햄과 에버턴에서 뛰어 프리미어리그를 본 팬들에게 익숙하기도 한데 2014 FIFA 월드컵 본선을 경험한 만큼 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중요하게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메나는 레온 소속으로 축구 지능이 우수하다. 그래서 원래 미드필더이지만 우수한 지능 때문에 다방면으로 기용할 수 있어 어쩔 때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2022 FIFA 월드컵 남아메리카 예선 베네수엘라와의 경기)되기도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다방면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주로 공격수로서 기용될 것으로 생각한다.

 

플라타는 바야돌리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우수하다. 게다가 바야돌리드에서의 활약으로 완전 이적까지 확정한 그도 원래 미드필더이지만 공격수로서도 기용이 자주 되어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기용될 것이다. 참고로 메나와 플라타는 미드필더로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3선의 미드필더로서 확정적으로 기용될 선수들은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카를로스 그루에소다.

 

카이세도는 브라이튼&호브 소속으로 중원 조율 능력이 우수하고 패스가 날카롭다. 게다가 2001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월드컵 예선에서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평점 7.44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올해는 A매치에 6경기나 출전할 정도로 입지가 단단하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그루에소는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중원 조율 능력이 우수하며 기본적인 수비 능력이 좋다. 한 마디로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또는 볼란치)인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플레이메이커 유형의 카이세도와 호흡을 맞추며 조화를 이루었고 이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래서 아마 웬만하면 이 두 선수의 조합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용하는 알파로 감독 하에서도 고정적으로 나올 것이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고정적으로 기용될 중앙 수비수들은 피에로 인카피에와 펠릭스 토레스다.

 

인카피에는 레버쿠젠 소속으로 수비적인 지능이 우수하고 후방 연계 능력이 좋다. 게다가 2002년생으로 아직 유망주에 속하는 나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예선에 11경기나 나설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고 심지어 평점도 7.17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해 이번 본선에서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아직 경험은 미숙해 이 점은 보완되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토레스는 산토스 라구나 소속으로 제공권 장악 능력이 우수하고 수비적인 지능이 좋다. 심지어 1997년생으로 젊은 나이인 그는 월드컵 예선에서 11경기에 나서 평균 평점 7.35점을 받을 정도로 좋은 활약을 해 이번 본선에서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더 덧붙이자면 인카피에와 토레스 이 두 선수는 서로 능력을 보완하는 등의 조합으로 앞에서 언급됐듯이 고정적으로 기용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본선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나설 선수는 비론 카스티요다. 그는 레온 소속으로 저돌적이고 스피드가 빠르며 기술이 우수하다. 게다가 월드컵 예선 8경기에 출전해 평균 평점 7.29점을 받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 본선에서도 선발로 나설 것이다. 다만 한때 콜롬비아 도시이자 에콰도르 국경과 근접한 투마코에서 태어났다며 국적 의혹을 받아 에콰도르가 본선 진출에 실격된다는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공식적으로는 FIFA 입장에서 문제가 없다는 발표가 있어 문제없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 나설 선수는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다. 그는 비야레알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이 우수한 점 등 공격적인 부문에서 장점을 보이는 선수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 비야레알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크게 기여한 선수이기도 한데 국가대표팀에서는 월드컵 예선에서 17경기나 나설 정도로 주요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선발로 나설 것이다.

사진 출처 - 에콰도르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에콰도르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알렉산데르 도밍게즈다. 그는 데포르테스 톨리마 소속으로 안정적이고 경험이 풍부하다. 게다가 2014 FIFA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15차례의 슈팅을 막으며 0-0 무승부로 이끈 장본인이기도 한데(이 경기에서 FIFA에 의해 MVP에 선정되었다) 올해로 35세의 나이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대체불가 골키퍼이고 월드컵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선발 골키퍼 장갑을 낄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 출처 - 에콰도르 축구협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 대회에서 알파로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다양한 포메이션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고 그러한 모습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다만 끈끈한 조직력 위주의 전술을 보여준다는 예상은 변치 않을 것이다.

사진 출처 - 코파 아메리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에콰도르는 이번 대회에서 전력으로 본다면 조 2위를 두고 카타르, 세네갈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조에는 전력상으로 굉장히 차이가 나는 네덜란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예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컵 예선에서도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를 거두고 우루과이를 4-2로 승리를 거둔 전적이 있는 등 끈끈한 조직력으로 굉장히 다크호스적인 모습들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콰도르 또한 A조의 강력한 다크호스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