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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아시안컵

황선재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프리뷰 3편 : A조 레바논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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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레바논 축구협회

이번에 소개할 팀은, '중동의 복병' 레바논이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다르게 서아시아에서도 대표적인 강호는 아니지만, 간간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시리아와 함께 심심찮게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복병으로 소문난 팀이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전력상 우위인 대한민국도 그들의 홈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심지어 2011년에서는 2-1로 잡아내는 만큼 '홈의 강자'로도 소문이 나있다.

 

다만 최근에는 그러한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최근 A매치에서 인도에게 두 번이나 덜미를 잡혔고(0-2 패배, 0-0 무승부(2-4 승부차지 패배)) 10월의 A매치에서는 2경기 모두 패배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10월에 새로이 선임된 니콜라 유르세비치 감독 체제 아래 첫 2경기이기 때문에 10월의 A매치 경기 결과는 크게 의미를 두기 힘드나,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새로이 레바논의 지휘봉을 받은 니콜라 유르세비치는 크로아티아 출신으로 선수 시절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現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SC 프라이부르크에 뛰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크로아티아의 명문인 디나모 자그레브와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감독으로서의 두각을 보여준 적은 없어 크게 증명이 된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기대가 크지는 않다. 게다가 대회 3개월 전에 선임된 만큼 팀을 추스르는데 시간이 부족해 크게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사진 출처-레바논 축구협회

공격수

 

이번 대회에서 레바논의 최전방, 돌격대장을 맡을 선수는 카림 다리치다. 독일 베를린 태생에 빅토리아 베를린 유스 출신으로도 유명한 그는 아흐메드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최근 10월 A매치 2경기에서 한 골씩 기록한 만큼 대표팀에서의 폼도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레바논의 날개, 윙어 자리에 나설 선수들은 수니 사드, 칼릴 베이더, 나데르 마타르가 될 것이다.

 

K리그의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어 K리그 팬들에게도 유명한 사드는 말레이시아의 페낭 소속으로 강력한 슈팅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기로도 유명한 그는 비록 K리그에서는 부진으로 실패한 선수로서 알려져 있지만 레바논 국가대표팀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강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등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레바논의 에이스 선수라고 말할 수 있다.

 

왜인지 야구를 잘 할 것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레바논의 떠오르는 축구 신성 역할을 맡고 있는 베이더는 네이메흐 소속으로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와 마무리하는 능력에서 강점을 보인다. 게다가 올해 열린 2023 SAFF 챔피언십에서 방글라데시와 부탄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득점 감각도 좋아 이번 대회에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 태생으로 레바논 대표팀의 핵심 윙어인 마타르는 안사르 소속으로 뛰어난 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알코르콘, 스포르팅 CP,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뛰며 유럽 경험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윙어로서 기용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사진 출처-레바논 축구협회

미드필더

 

레바논의 영원한 주장이자 넘버 '7' 하산 마툭은 이번 대회에서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CAM)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안사르 소속으로 뛰어난 발기술, 강력한 킥력, 준수한 득점 능력 등 레바논의 에이스가 될 만한 능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올해로 36세의 나이인 만큼 황혼기를 보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에이스가 없기 때문에 이번 대회까지는 그가 주장에 등번호 7번을 부여받고 뛸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나설 선수들은 하산 스루어, 지하드 아유브다.

 

스루어는 아흐메드 소속으로 중원 조율, 탈압박, 패스 등 중앙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능력은 전부 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아직 21세로 유망주의 나이에 속하는 선수이지만 벌써부터 레바논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향후 마툭에 이은 스타로 될 수 있는 재목이다.

 

아유브는 인도네시아의 PSS 슬레만 소속으로 다이렉트로 전방에 주는 패스와 수비적인 판단 능력이 일품인, 수비형 미드필더 유형의 선수다. 그래서 이러한 성향 때문에 스루어와 대회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출처-레바논 축구협회

수비수

 

중앙 수비수에는 특이하게도 전문 중앙 수비수로 구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데, 이 자리에 기용될 선수들은 왈리드 샤우어, 모하메드-알리 다이니, 펠릭스 미셸 멜키가 될 것이다.

 

샤우어는 아흐메드 소속으로 스피드를 활용한 수비 커버 능력이나 판단 능력이 일품이다. 게다가 미드필더인 만큼 연계 능력도 준수한 이 선수는 SAFF 챔피언십 포함 현재 대표팀에서 자주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니는 스웨덴의 트렐레보르 소속으로 스쿼드 내 유일한 유럽파인데, 미드필더로서는 탈압박과 발기술, 수비수로서나 득점 능력으로서는 헤더 능력과 볼 탈취 능력이 일품인 선수이다. 게다가 득점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현 소속팀에서 통산 11골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표팀에서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 포지션에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스웨덴 태생으로 유명한 멜키는 아흐메드 소속으로 누가 봐도 수비수를 잘할 것 같은 외모인데, 실제로 193cm의 장신을 이용한 헤더 능력과 몸싸움, 그리고 볼 탈취 능력이 일품인 선수이다.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북한을 상대로 레바논이 4-1로 격파하는 데 일조를 해 경기 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그는 팀의 사정 때문인지 현재 대표팀에서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되고 있다.

 

레바논은 좌우를 따로 안 가리고 측면 수비수로서 기용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자리에 기용될 선수들은 카셈 엘 제인, 압둘 라작 다크라만지, 후세인 제인이 될 것이다.

 

엘 제인은 네이메흐 소속으로 스피드를 이용한 태클과 커버 능력이 장점인 선수다. 소속팀에서는 주로 중앙 수비수로 기용되지만 스피드가 빠르다보니 오히려 대표팀에서는 측면 수비수로 기용되고 있어 대회에서도 이러한 양상으로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다크라만지는 트리폴리 소속으로 헤더와 길목 차단 능력이 우수한 선수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지만 대표팀에서는 주로 측면 수비수로 기용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이 포지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인은 아흐메드에서 뛴 원클럽맨으로 스피드를 활용한 공수 양면에서의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다. 게다가 2019시즌에 AFC 컵 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앞서 언급한 두 선수들보다 측면 수비수로서의 전문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이 두 선수보다 기용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사진 출처-레바논 축구협회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 레바논 주전 골키퍼로서 나설 선수는 '당연히' 메흐디 칼릴이다. 요르단의 알-파이살리 소속인 칼릴은 안정적인 선방과 뛰어난 골키퍼로서의 판단 능력이 주무기인 선수이다. 다만 알-파이살리로 이적한 이후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해 경기 감각이 의심되고, 최근 부상을 당해 대표팀의 11월 A매치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만약 대회 명단에 든다면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이견 없는 사실이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경기 감각과 최근 부상 때문에 다른 골키퍼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는데, 이 유력한 주인공들은 무스타파 마타르와 알리 사베흐다.

 

지난 2022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자주 선발로 나서기도 한 마타르는 아헤드 소속으로 크로스 처리 능력이 우수하고 판단력이 좋다. 게다가 칼릴 정도는 아니지만 레바논 국가대표팀 경험이 많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기용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이다. 한 2번째 정도?

 

사베흐는 네이메흐 소속으로 반응 속도를 이용한 슈팅 방어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유르세비치 감독의 데뷔전인 10월 몬테네그로전에 선발로 나설 정도로 첫 신임을 얻은 만큼 이번 대회에서 기용 가능성이 은근 있는 선수다.

레바논 예상 포메이션 및 출전 선수

이번 대회에서 4-2-3-1 포메이션을 펼칠 것이 유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한 포메이션을 펼치기 애매할 것이고, 마툭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포메이션이 적합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진 출처-레바논 축구협회

다만 레바논도 유르세비치 감독이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팀에 녹아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확실히 중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힘들다. 그래도 '다크호스'의 색깔이 강한 만큼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중국보다는 조금 더 높다고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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