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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유로

황선재의 유로 2024 4편 : A조 스위스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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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스위스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유럽에서도 준척급에 속하는 팀인 스위스다. 월드컵과 유로 최대 성적이 8강인만큼 메이저 대회에서 크게 센세이션을 일으킨 팀은 아니지만, 본선에 꾸준히 진출하고 그곳에서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르는 만큼 메이저 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자리매김을 하는 팀이다. 게다가 지난 유로 대회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2018 FIFA 월드컵 우승 팀이었던 프랑스를 16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끝에 잡는 등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다만 같은 조에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 독일, 예선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킨 스코틀랜드와 최근 대세 헝가리가 포진되어 있지만 ‘꾸준함’이 무기인 스위스인 만큼 나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팀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 팀의 감독은 미중년으로 유명한 무라트 야킨으로, 툰, 루체른, 바젤, 샤프하우젠, 그라스호퍼, 시온 등의 지휘봉을 맡은 경험이 있는 등 스위스 리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력 때문인지 유로 2020(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년이 연기되어 2021년 개최) 이후 스위스 대표팀의 지휘봉을 맡았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유로 2020 우승 팀이었던 이탈리아를 조 2위로 밀어내고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데 성공할 만큼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비록 본선에서는 포르투갈에게 1-6으로 대패해 탈락했음에도 유로 2024까지 유임했고 4승 5무 1패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만큼, 기대가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야킨호의 체제하에 본선에서 어떤 스쿼드로 구성이 될까?

사진 출처-스위스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공격수

 

확연한 최전방 공격수가 현재 없는 만큼 이 자리가 가장 걱정이 큰 스위스다. 그래서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예상이 애매한데, 그래도 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후보들은 번리 소속의 제키 암도우니, 영보이즈 소속의 세드리크 이텐, AC 밀란 소속의 노아 오카포가 될 것이다.

 

내가 영국에 갔을 때 같이 사진을 찍어준 암도우니는 킥과 스피드를 이용한 침투 플레이가 장점이다. 게다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스위스 대표팀에서 ‘7번’을 달고 뛸 정도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어 어떤 포지션에서든 기용될 확률이 크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최전방 공격수가 부족한 만큼 이 자리에서 뛸 확률이 좀 더 크다.

 

이텐은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헤더 능력과 킥이 장점인 선수다. 지난 시즌 39경기 23골을 기록하는 등 득점 부분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이번 시즌에도 27경기 9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스위스 대표팀에서도 12경기 5골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해 어쩌면 스위스 대표팀 최전방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윙어로도 뛸 수 있는 오카포는 지능, 스피드, 발기술이 좋은 공격수이다. 게다가 185cm의 신장을 가지고 있어 피지컬적인 면도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 피지컬을 잘 이용하지 못한다. 그래도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인 AC 밀란에서 26경기 5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폼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확률이 있다.

 

오른쪽 윙어로든, 처진 공격수로든 기용될 선수는 ‘알프스 메시’, 시카고 파이어 소속의 세르단 샤키리다. 환상적인 왼발, 약발임에도 잘 쓰는 오른발, 뛰어난 발기술을 가지며, 스위스의 대표적인 에이스이자 부주장인 그는 생각보다는 클럽 커리어가 순탄한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스위스 대표팀에서만큼은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며 스위스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 유력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왼쪽 윙어로든 처진 공격수로든 기용될 선수는 구자철과 지동원이 뛰었던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의 루벤 바르가스다. 내가 독일에 갔을 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줬던 바르가스는 위협적인 장면을 잘 만들어내는 선수다. 소속팀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한 그는 대표팀에서도 양 윙 파트너인 샤키리만큼은 아니지만 입지가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스위스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미드필더

 

알프스산맥의 중원을 이룰 주인공들은, AS 모나코 소속의 데니스 자카리아, 레버쿠젠 소속의 그라니트 자카, 볼로냐 소속의 레모 프로일러다.

 

패스, 활동량, 태클 등의 장점을 가지고 공수 양면을 누리는 ‘스위스산 황소’인 자카리아는 유벤투스, 첼시를 거치며 생각보다 최근 커리어가 꺾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스위스 중원에서는 ‘대체불가’ 정도의 에이스이고 모나코에 가서 23경기 3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그의 모습을 보는 부분에 대해서 이견이 없을 것이다.

 

현재 레버쿠젠의 무패 행진을 이끄는 중원 핵심 중 한 명인 자카는 패스, 활동량, 그리고 ‘강철몸’이라고 불릴 정도의 부상을 안 당하는 모습이 이견이 없을 정도의 강점인 선수다. 다만 수비적인 능력과 압박 대처 능력에서 극단적인 단점을 보이지만 스위스에서는 센세이션의 주인공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중원 에이스이고 소속팀에서의 폼도 좋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자카와 함께 활동량과 부상을 잘 안 당하는 모습이 강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일러는 득점 능력까지 갖추었다. 다만 수비적인 능력이 생각보다는 떨어지는 선수이지만 자카리아와 함께 있으면 크게 문제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 출처-스위스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수비수

 

중앙 수비수 자리를 구성할 핵심 선수들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속의 니코 엘베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의 마누엘 아칸지,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의 파비안 셰어다.

 

스위스 수비의 핵심 중 한 명인 엘베디는 몸싸움, 스피드, 가끔 나오는 득점 능력 등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게다가 스위스 대표팀에서도 50경기 넘게 뛰었을 만큼 핵심 선수이고 이번 유로 예선에서도 7경기나 출장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분명히 나설 것이다.

 

태클, 대인 수비, 공중볼 장악 능력 등의 수비와 패스 등 후방 연계 능력 등 현대 축구에서 갖춰야 할 모든 수비수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아칸지는 지난 시즌 맨시티의 사상 첫 트레블을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33경기에 나서는 등 폼이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강력한 헤더와 오른발 킥이 장점인 셰어는 뉴캐슬이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하는데 큰 공헌을 한, 뉴캐슬을 대표하는 선수다. 다만 수비력이 부족해 엘베디와 아칸지보다 기용될 확률은 낮지만, 쓰리백이나 로테이션으로서는 충분히 기용될 만한 선수다. 물론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유용한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뛸 선수는, 이재성과 함께 마인츠 05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디밀손 페르난데스다. 저돌적인 플레이, 빠른 스피드, 강력한 킥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한, 멀티 유틸리티 유형의 선수다. 다만 스위스의 중앙 수비수 라인업이 숨이 막힐 정도로 기량이 우수한 선수들로 가득 차 있고 그의 장점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는, 이 자리의 터주대감인 FC 토리노 소속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될 것이다. 날카로운 킥과 공수 균형이 우수한 그는 오래 본 것 같은데 아직도 31세인 만큼 유망주 시절부터 지금까지 스위스의 왼쪽 측면을 담당하는 선수다. 다만 스피드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를 밀어낼 왼쪽 측면 수비수가 없을 정도로 기량이 아직도 좋아 이번 대회에서도 주전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아마 이번 대회에 나서면 그의 성인 대표팀 소속으로 6번째 나서는 메이저 대회가 될 것이다(UEFA 네이션스리그 제외)

사진 출처-스위스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골키퍼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없이 알프스산맥 최후방, 즉 주전 골키퍼 장갑을 낄 선수는 ‘디에고 베날리오’의 후계자 얀 조머가 될 것이다. 인터 밀란의 주전 수문장이기도 한 그는 뛰어난 반응속도와 안정감, 그리고 후방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게다가 기복마저 없어 유럽에서도 최우수 반열이라고 생각하는 골키퍼 중 한 명인데, 비록 올해로 35세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지만 소속팀에서도 무려 13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폼을 보여주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스위스의 골문을 지킬 것이 유력하다.

스위스 유로 2024 예상 스쿼드

주로 이번 대회에서 4-3-3이나 4-3-2-1 포메이션을 들고나올 것이 유력하다. 차이점은, 바르가스와 샤키리를 어떻게 배치하냐인데, 양 윙어로서 완전히 측면으로 배치할 것이냐 최전방 공격수 밑에 처진 공격수로 배치해 중앙으로 조금 더 모을 것이냐가 관건일 것이다. 다만 야킨 감독이 가끔 쓰리백으로 포메이션을 들고 오기 때문에, 3-4-2-1 포메이션을 통해 바르가스와 샤키리는 처진 공격수로서 기용할 확률이 높다.

사진 출처-스위스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결국 스위스는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조에서, 본선 무대에서만큼은 가장 기복 없는 성적을 내는 팀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본다면 더 위로 올라가기 힘든 팀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독일을 제외하고 전력상 해볼 만한 팀이고, 가끔 자이언트 킬러의 면모를 보임과 독일의 현재 폼을 생각하면 다음 라운드 진출은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월드컵 16강 단골인 멕시코도 지난 FIFA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에 밀려 오랜만에 조별예선 탈락을 한 만큼 스위스도 긴장하며 임해야 함은 틀림없다. 그래도 이 팀만큼은 이번 대회에서도 다음 라운드 진출은 확실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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