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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SJ의 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리뷰 FC 서울편 : 첫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FC 서울, 그래서 가장 아쉬웠던 마무리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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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용두사미(龍頭蛇尾)

울산 현대가 용두사체용미였다면 FC 서울이 딱 용두사미였다.

그들은 오히려 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K리그 구단들 중에 가장 산뜻한 출발을 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플레이오프에서는 케다를 만나 4-1로 대파하더니 조별예선에서는 첫 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괜찮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에 의한 중단이 문제였을까? 이 사태로 대회가 중단된 후 5월에 리그가 개막했지만 FC 서울은 시즌 내내 강등권에도 근접하고 감독도 2번이나 교체될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대회가 근접하기 직전에도 AFC 챔피언스리그 감독 충족 요건을 맞추지 못하는 등의 헤프닝도 일으켜 대회 재개 직전까지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다행히 조건은 맞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그리고 결국 재개 첫 경기인 베이징 궈안전부터 불안한 예상이 실제로 되었다. 그들은 경기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2-1로 패배했다.

그래도 다음 경기인 치앙라이전에서는 5-0으로 대파하며 그러한 예상은 괜한 것인 듯 했는데, 치앙라이와의 2차전 경기에서는 졸전 끝에 2-1로 패하며 다시 불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래도 남은 2경기 중에 1승만 해도 16강행은 나빠 보이지 않았는데, 베이징 궈안과의 2차전 경기에서는 3-1 패배, 그리고 마지막 경기인 멜버른 빅토리와의 경기에서는 2-1로 패배하며 결국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FC 서울을 평가하자면 예상대로 탈락했다 이 정도였다. 왜냐하면 시즌 내내 부진했고, 감독도 3번 교체했고, 심지어 AFC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으로 기권 처리될 뻔한 헤프닝까지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대회가 중단하기 전까지 K리그 구단들 중에서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재개할 때까지 가져가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어쩌면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처럼 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었을 텐데.

아, 어쩌면 억울할 수도 있겠다. 어떻게 본다면 그래도 그 첫 분위기만큼은 좋았기 때문에. 이건 코로나 19 팬데믹을 원망할 만하다. 이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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