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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유로

황선재의 유로 2024 10편 : C조 덴마크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4.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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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덴마크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에 소개할 팀은 ‘바이킹 군단’ 덴마크다. 이 팀은 이번 대회에서 굉장히 주목을 받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는데, 그 과정도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이후 이뤄낸 성적이라 드라마틱한 서사까지 가지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동화는 애석하게도 2022 FIFA 월드컵에서 이어지지 않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조에서 프랑스에 이어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팀이었으나 오히려 1무 2패의 졸전 끝에 전력상 한 단계 아래인 오스트레일리아에 밀려 탈락했다. 심지어 또 다른, 전력상 한 단계 아래인 튀니지에게도 밀려 최하위를 기록했으니 ‘잔혹 동화’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대회 4강과 1992년 대회 우승 등의 스토리를 가진, 유로 최대의 다크호스이기 때문에 팬들에게 기대를 많이 받는 팀이기도 하다. 그들의 감독은 카스페르 히울만으로, 덴마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11년에 FC 노르셸란을 이끌기 시작해 FC 쾨벤하운의 독주를 막고 구단 사상 첫 우승을 이뤄낸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토마스 투헬의 뒤를 이어 FSV 마인츠 05를 이끌어 시즌 초반 8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유로 2020 본선을 앞두고 덴마크 사령탑에 앉았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기적적인 4강을 이끌었다. 게다가 이에 그치지 않고 2022-23시즌 네이션스리그 A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2전 2승을 거두며 그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다만 지난 월드컵에서는 부진 끝에 1무 2패로 탈락하고, 유로 2024 예선에서는 한 수 아래의 전력인 카자흐스탄에 패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지난 대회 동화를 이끈 주역인 만큼 기대가 큰 감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히울만호의 스쿼드는 어떻게 구축될까?

사진 출처-덴마크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공격수

 

최전방 공격수를 배치하는 포메이션을 다양하게 펼칠 것으로 보는데, 이 자리에 나설 선수들은 덴마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초신성 라스무스 호일룬과 덴마크 최대의 유망주였던, 안더레흐트 소속의 카스페르 돌베르다.

 

무시무시한 속력과 뛰어난 위치 선정을 자랑하는 호일룬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인 엘링 홀란드와 유사한 점이 많아 ‘덴마크 홀란드’, ‘보급형 홀란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코비 마이누와 함께 맨유를 이끌 차세대 스타 예열 중인 그는 덴마크에서도 대형 유망주로서 향후 10년 이상 최전방을 이끌 대목으로 낙점받기도 했다.

 

아약스 출신의 덴마크 최대 유망주였던 돌베르는 스피드와 발기술, 그리고 슈팅 능력이 강점이다. 다만 기대에 비해 성장하지 못해, 정체되었다는 평가를 받지만 덴마크 대표팀에서는 주축 공격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 유력하다.

 

히울만은 윙어, 처진 공격수 등 다양하게 공격 포메이션을 펼치는데, 이 자리에 기용될 선수들은 클럽 브뤼헤 소속의 안드레아스 스코프 올센,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요나스 빈, 나폴리 소속의 예스페르 린스트룀, 랭스 소속의 모하메드 다라미가 될 것이다.

 

깔끔한 왼발 킥과 이를 받쳐주는 기본기가 장점인 스코프 올센은 2022-23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어 04 레버쿠젠, FC 포르투라는,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운 주역이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45경기 출전 22골이라는, 현 소속팀 입단 이후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어 폼이 좋은 만큼 부상만 없다면 대회에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원래는 최전방 공격수에 가까운 빈은 연계와 활동량, 오프 더 볼이 우수하다. 다만 호일룬과 돌베르가 있어 윙어나 처진 공격수로 나설 확률이 크지만, 전술적으로 유용한 선수이기 때문에 최전방 공격수로도 나설 확률이 적지만 있다.

 

한때 김민재의 동료였기도 했던 린스트룀은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이 강점이다. 게다가 오프 더 볼이 좋고 공격형 미드필더, 처진 공격수 등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가리지 않는 활약이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라 이번 대회에서 히울만 체제하에 유용하게 기용될 것이다.

 

덴마크의 신성인 다라미는 저돌적인 플레이, 스피드, 드리블이 강점이다. 시에라리온 국적을 가지고 있기도 한 그는 덴마크에서 기대하는 공격수이기도 한데 이번 대회에서부터 기용될 것이 유력하다.

사진 출처-덴마크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미드필더

 

히울만 감독은 다양한 포메이션을 펼치는 만큼 더블 볼란치를 구성할지, 세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할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중원을 구성할 선수로서는 브렌트포드 소속의 마티아스 옌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토트넘 홋스퍼 소속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브렌트포드 소속의 크리스티안 뇌르가르가 유력할 것이다.

 

김지수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옌센은 우수한 활동량과 지능이 장점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다. 브렌트포드의 프리미어리그 승격, 브렌트포드 소속으로서의 A매치 최다 출장자 등 브렌트포드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그는 현재 덴마크 중원의 핵심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출장할 것이 유력하다.

 

덴마크 최고의 에이스인 에릭센은 양발의 우수한 킥과 축구 지능이 장점이다. 비록 지난 유로 대회에서 심정지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기도 했지만, 잘 극복하고 다시 필드에 복귀해 지금도 덴마크 중원을 이끌고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그가 덴마크 최고의 에이스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호이비에르는 피지컬을 이용한 힘적인 플레이,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이다. 게다가 멘탈도 좋아 쉽게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부상도 잘 안 당하는 만큼 여러모로 ‘철’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하는 이 선수는 덴마크에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원의 핵심이다.

 

옌센과 함께 브렌트포드의 역사이자 주장이기도 한 뇌르고르는 왕성한 활동량과 후방에서 주는 패스가 강점이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답게 수비 능력과 수비수를 보호하는 능력도 좋아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살림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덴마크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수비수

 

중앙 수비수들을 다양하게 기용하는 히울만 감독 체제하에 기용될 선수들은, AC 밀란 소속의 시몬 카예르, FC 바르셀로나 소속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의 요아킴 안데르센이 될 것이다.

 

덴마크의 주장이기도 한 카예르는 축구 지능, 공중볼 경합 능력, 스피드 등 중앙 수비수로서 갖춰야 할 조건에서 대부분 우수함을 보인다. 그래서 덴마크의 최고 수비수로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2021년 말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는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도 나오면 최고의 수비 기량을 보여주기 때문에 부상만 없다면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망주 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크리스텐센은 큰 키임에도 보여주는 빠른 스피드와 후방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게다가 침착성까지 가지고 있어 덴마크의 핵심 수비수이지만 멘탈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도 덴마크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주역으로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덴마크의 유명한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과 같은 성을 가지고 있는 안데르센은 190cm의 큰 키와 우수한 후방 연계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스피드가 느려 역습 플레이나 속공 위주의 전술에서는 애를 먹는데, 기량이 뛰어난 만큼 이번 대회에서 덴마크 대표팀의 핵심 수비수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그 동화 작가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직접 동화를 써 내려갈 수도 있다.

 

사실 이번 예선에서 히울만 감독은 좌우 측면 수비수를 다양하게 기용했던 만큼, 누가 주전으로 나설지 몰라 유력한 후보들을 나열하겠다. 벤피카 소속의 알렉산데르 바, AS 로마 소속의 라스무스 크리스텐센, 볼프스부르크 소속의 요아킴 멜레, 볼로냐 소속의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이다.

 

잠비아계이기도 한 바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 정교한 크로스, 지능적으로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모습들이 강점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 선수는 2020년 11월에 처음 소집되어 대표팀과 인연을 시작했는데 예선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피지컬을 앞세운 투쟁적인 플레이와 우수한 활동량이 장점인 크리스텐센은 한때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는데, 마치 덴마크의 바이킹을 연상케 할 정도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투박한 모습으로 세밀함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나 덴마크 최고의 측면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왕성한 활동량, 적극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멜레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 측면 수비수로도 유명하다. 2020년에 A매치 데뷔한 이후 벌써 43경기나 선발로 나설 만큼 덴마크의 핵심 측면 수비수로서 지금까지 자리매김을 했고, 전술적으로도 유용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필히 선발로 나설 것이다. 어쩌면 앞서 소개한 두 선수보다 주전 자리가 보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저돌적인 플레이와 우수한 패스가 강점인 크리스티안센은 덴마크가 기대하는 측면 수비수 유망주다. 게다가 이번 시즌 그의 소속팀 볼로냐가 세리에 A에서 4위를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어쩌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사진 출처-덴마크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골키퍼

 

이번 유로에서 바이킹 군단의 수문장을 맡을 선수는, 덴마크의 전설적인 골키퍼이자 아버지인 피터 슈마이켈의 아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카스페르 슈마이켈이다. 안더레흐트 소속인 그는 뛰어난 반응 속도와 안정적인 플레이가 강점인데, 한때 레스터 시티의 동화와 같은 리그 우승을 이끌 정도로 아버지의 뒤를 제대로 이은, 또 다른 덴마크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다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점점 기량 하락이 보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그가 주전 골키퍼로 나선다는 사실은 이견이 없을 것이다.

유로 2024 덴마크 예상 스쿼드

일단 4-3-3이 60% 확률로 유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덴마크의 스쿼드를 보면 고루고루의 스타일과 포지션의 선수들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다양하게 포메이션을 펼치는 만큼, 쓰리백이나 처진 공격수를 배치하는 포메이션도 배제할 수 없다.

 

전술도 다양하게 가져가는 히울만 감독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유기적이고 다양한 전술을 펼칠 것이다. 그렇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인 호이비에르나 뇌르고르를 중앙 수비수 바로 앞에 배치하는, 스토퍼 급의 위치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 출처-덴마크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나 덴마크는 최대의 다크호스이자 동화의 주역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대회에서의 동화와 같은 모습과, 명장이라 불리는 히울만 감독의 지도는 그러한 예상이 당연하다. 게다가 같은 조에는 비교적 그들에게 쉬운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가 있다. 그래서 조 1위 유력 후보인 잉글랜드는 넘기 힘들더라도 그들은 손쉽게 잡을 것이 예상된다. 어쩌면 2022-23시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프랑스를 2번이나 격파한 만큼 잉글랜드도 격파하고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어 두근거리게 만드는 팀 중 하나라고 표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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