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1(2020). 월드컵 다음으로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국제대항대회. 이 칼럼에 대해 첫 번째로 소개할 팀은 A조의 이탈리아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그들은 유럽에서도 명문 중의 명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월드컵 4회 우승, 유로 1회 우승 등 내로라하는 대회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세대는 솔직히 말하면 전 세대에 비하면 명성도 떨어지고 기대에 크게 못 미치기는 하다. 그래도 이탈리아라는 이름값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적은 것도 아니다.
이탈리아의 감독은 로베르트 만치니로, 우리가 아는 그 맨체스터 시티, 인터 밀란을 맡았던 유명한 감독이다. 게다가 인터 밀란 시절에는 3연속 리그 우승을, 맨체스터 시티 시절에는 1회 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등 우승 경력도 괜찮은 감독이다. 다만 토너먼트에서 약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2018 FIFA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해 분위기가 침체된 이탈리아를 유로 2021 본선에 올려 분위기를 올린 만큼 기대가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선수단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주로 한 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자리를 두고 치로 임모빌레와 안드레아 벨로티가 경쟁할 것이다.
임모빌레는 라치오 소속으로 피지컬이 좋고 위치선정이 우수하며 골 감각이 매우 좋다. 게다가 2013-14시즌, 2017-18시즌, 2019-20시즌에 세리에 A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화려한 개인경력도 가지고 있다. 다만 2020년에 들어서 3경기에 나서 무득점인 만큼 침묵을 하기는 하지만 만치니 스타일에는 적합하기 때문에 경쟁에 참여할 만하다.
벨로티는 토리노 소속으로 피지컬이 좋고 공중볼 경합에 능하며 골 결정력이 매우 날카롭다. 닭 벼슬 세리모니로도 유명한 그는 2016-17시즌에 세리에 A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정도로 개인경력도 우수하며 그 또한 만치니 스타일에 적합하기 때문에 경쟁에 참여할 만하다.
오른쪽 측면공격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페데리코 키에사일 것이다. 그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기술이 좋고 센스가 우수하며 중거리 슛이 날카롭다. 베르나르데스키에 이어 피오렌티나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만큼 명성이 자자했던 그는 이제는 베르나르데스키보다 위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이며 그래서 본선에서는 당연히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왼쪽 측면공격수 자리를 두고 로렌조 인시녜와 로렌조 펠레그리니가 경쟁할 것이다.
인시녜는 나폴리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슛과 크로스가 날카롭다. 나폴리의 주축 선수로 전형적인 왼쪽 측면공격수인 그는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도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미드필더
큰 이변이 없는 한 중앙에 배치할 세 명의 미드필더 자리에는 마르코 베라티, 조르지뉴, 니콜로 바렐라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라티는 파리 생제르망 소속으로 패스가 날카롭고 기술이 좋아 탈압박에도 능하다. 2012년부터 파리 생제르망에서 뛰면서 주축 선수 역할을 했던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조르지뉴는 첼시 소속으로 빌드업 플레이가 매우 능하다. 그래서 나폴리 시절에도 그는 공수를 연결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이었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이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다만 수비형 미드필더치고는 아쉬운 수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이 불안요소이긴 하다.
그래도 바렐라를 함께 기용한다면 조르지뉴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다. 바렐라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활동량이 우수하고 기술도 준수하며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매우 날카롭다. 이제는 인터 밀란의 주축이기도 한 그는 베라티와 조르지뉴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본선에서도 그들과 기용될 것이다.
후보로는 마누엘 로카텔리와 스테파노 센시가 될 것이다.
로카텔리는 사수올로 소속으로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우수하고 패스가 날카로우며 센스가 좋다.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그는 주로 이번 본선에서 공수 측면에서 서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센시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패스가 날카롭고 기술도 준수하다. 비록 유리몸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고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밀린 감이 없잖아 있지만 본선에서는 서브 역할로서 중요하게 기용될 것이다.
수비수
이 조합은 이번 본선에서도 볼 것이다. 바로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와 레오나르도 보누치, 이 최강 이탈리아의 철벽 조합이다.
키엘리니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몸싸움, 기본적인 수비능력, 안정감 등 수비수로서는 갖춰야 할 능력에서는 최상위이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유리몸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소속팀에서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나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자 주장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가 없는 본선은 김이 없는 김밥일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선발될 것이다.
보누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판단력이 좋고 후방에서의 조율과 빌드업 플레이에 능숙하다. 심지어 골 감각도 잘 맡기도 한데 이 선수 또한 잡음이 있어도 소속팀에서나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나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조건 선발될 것이다.
오른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두고 다닐로 디암브로시오와 알렌산드로 플로렌찌가 경쟁할 것이다.
디암브로시오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며 활동량이 우수하다. 게다가 크로스도 날카로운 그는 인터 밀란이 오랜만에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2019-20시즌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에 공헌해 이번 본선에서도 경쟁할 만하다.
플로렌찌는 파리 생제르망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활동량이 우수하며 크로스가 날카롭다. 게다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축구 지능도 뛰어나 이번 본선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한 것을 넘어 오히려 조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왼쪽 측면수비수 자리를 두고 레오나르도 스피나쫄라와 에메르송이 경쟁할 것이다.
스피나쫄라는 로마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다. 비록 2018-19시즌 유벤투스 시절에는 10경기에 출장할 만큼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로마로 이적해 주축을 담당할 만큼 괜찮은 선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에메르송은 첼시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좋다. 그러나 수비능력이 아쉽고 이번 시즌 들어서 새로 이적한 벤 칠웰에게 밀려 4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으며 리그에서는 아예 출장 기록이 없다. 그래도 그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준 모습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
골키퍼
이번 본선에서 이탈리아의 골문을 지킬 수문장은 당당하게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될 것이다. 그는 AC 밀란 소속으로 반사신경이 빠르고 안정적이며 나이도 어리다. 2015-16시즌에 16세의 나이로 소속팀에서 데뷔해 지금까지 주전 자리를 지켜온 그는 안정감 부문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저번 시즌에 AC 밀란의 부진 속에 강제 전성기를 맞이하여 능력이 매우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 시즌에는 AC 밀란의 리그 1위 행진의 주역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도 선발될 것이다. 잔루이지... 부폰의 후계자... 매우 어울린다...
이번 본선에서 4-3-3 포메이션을 펼칠 것이다. 왜냐하면 네이션스리그에서나 친선경기에서나 이런 포메이션을 자주 사용했고 선수단을 보면 이 안정적인 포메이션이 좀 더 선수단의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임모빌레나 벨로티를 앞세운 지공 전술을 펼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이탈리아는 가장 기대되는 팀이기도 하다. 비록 앞서 언급했듯이 이름값만 보면 전 세대에 비해서 떨어져 보이고 심지어 2018 FIFA 월드컵 예선에서도 탈락하는 등 분위기가 침체되었지만 만치니가 그래도 리빌딩도 잘 했고 심지어 유로 2021 본선에도 올라갔기 때문이다. 다만 만치니가 토너먼트에서 약한 모습이 있기 때문에 우승을 한다고 장담하지 못한다. 그래도 매우 재미있는 명문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는 맛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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