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E조, 이 칼럼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팀은 폴란드다.
폴란드는 2002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안겨준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월드컵에서는 두 번이나 3위를 기록했던 적이 있던 만큼 나쁘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게다가 유로는 지난 대회에서 8강을 기록했던 만큼 유로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두유노레반도프스키’가 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하는 만큼 선수진만큼은 어느 팀에게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이 팀의 감독은 파올로 소사로 2021년부터 폴란드를 맡은 감독이다.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 명단 포함, 2019-20시즌 보르도 감독(황의조 보르도 첫 시즌) 등 한국과 은근히 인연이 있는 그는 감독 경력으로만 보면 여러 팀을 맡았고 바젤의 리그 1회 우승, 톈진 취안젠의 2018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시킨 만큼 크게 능력에서 문제가 되는 감독은 아니다. 다만 걱정스러운 점은 대회가 개최되기 직전에 감독직을 맡아 팀을 얼마나 결속시킬지가 중요할 것이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이번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을 선수는 당연히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은 다 갖추었다. 게다가 우승만 23회에 개인수상도 셀 수 없이 많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그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본선에서 안 나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다만 이번 본선에서는 2018 FIFA 월드컵에서 보여진 고립에 대한 해답이 가장 큰 관건일 것이다.
소사가 어떻게 공격진을 배치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약 두 처진 공격수를 배치한다면 두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와 크르지초프 피옹텍일 것이다.
밀리크는 마르세유 소속으로 신체조건이 우수하고 킥이 날카로우며 연계 능력도 좋다. 원래는 최전방 공격수이지만 처진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이번 본선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백업 또는 처진 공격수로 기용될 것이다.
잔디에 끌면서 엄지, 검지, 중지만 피고 흔드는 세리모니로 유명한 피옹텍은 헤르타 베를린 소속으로 위치 선정이 우수하고 패스나 크로스를 한 번에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우수하며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한때 2018-19시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득점 경쟁을 하기도 했던 그는 이후 소속팀들에서 크게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지만 그래도 이번 본선에서 레반도프스키의 백업이나 처진 공격수로 활용될 것이다.
측면 공격수들을 배치한다면 그 자리들에서 기용될 선수들은 카밀 그로시츠키, 카밀 요비악, 세바스티안 슈만스키다.
그로시츠키는 웨스트브로미치 소속으로 킥이 날카롭고 연계 능력이 우수하며 센스가 좋다. 폴란드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측면 공격수를 배치한다면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요비악은 더비 카운티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영리하며 기술이 우수하다. 폴란드에서 밀어주는 유망주인 그는 이번 본선에서부터 측면 공격수를 배치한다면 주축으로서 기용될 것이다.
슈만스키는 디나모 키예프 소속으로 드리블 능력이 좋고 킥이 날카롭고 강력하다. 그 또한 요비악과 함께 유망주인 그는 이번 본선에서부터 측면 공격수를 배치하면 주축으로 기용될 것이다.
미드필더 :
이번 본선에서 어떻게 포메이션을 펼치든 중앙 미드필더 세 자리(2선을 만들 경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포함)에 기용될 선수들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그레고슈 크라호비악, 마테우스 클리츠다.
지엘린스키는 나폴리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활동량이 왕성하며 킥이 강력하다. 나폴리는 물론 폴란드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크라호비악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며 킥이 강력하다. 비록 연계 능력에서 단점을 보이는 그이지만 폴란드의 대체불가 선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클리흐는 리즈 소속으로 연계 능력이 우수하고 시야가 넓으며 득점 능력도 갖추고 있다. 리즈의 승격 공신이기도 한 그는 폴란드의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수비수 :
이번 본선에서 확실히 중앙 수비수 두 자리를 차지할 선수들은 얀 베드나렉과 카밀 글리크다.
베드나렉은 사우샘프턴 소속으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고 패스 차단 능력이 좋다. 현재 사우샘프턴은 물론 폴란드의 대체불가 수비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글리크는 베네벤토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며 리더십도 좋다. 한 마디로 수비의 중심인 그는 이번 본선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아, 참고로 쓰리백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이럴 경우 나머지 한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세바스티안 발루키에비스다. 그는 칼리아리 소속으로 활동 범위가 넓고 기본적인 수비능력과 수비적인 판단능력이 우수하다. 2000년생으로 매우 어리지만 기량은 좋기에 이번 본선에서 앞에서 언급한 상황일 시에 기용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주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토마스 켕지오라다. 그는 디나모 키예프 소속인데 네이션스리그에서 5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만큼 주축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나올 것이다.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선수들은 아르카디우스 레카와 바르토시 베레친스키다.
레카는 크로토네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좋으며 득점 능력이 있다. 현재 폴란드의 주축 측면 수비수이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경쟁할 것이다.
베레친스키는 삼프도리아 소속으로 기본적인 수비능력이 우수하다. 비록 공격 부분에서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폴란드의 주축 측면 수비수이기 때문에 본선에서 경쟁할 것이다.
골키퍼 :
이번 본선에서 폴란드의 주전 수문장 자리를 두고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와 위카시 파비안스키가 경쟁할 것이다.
현재 최고의 골키퍼와 과거 최고의 골키퍼인 알리송과 지안루이지 부폰을 백업으로 둔 경험이 있는 슈체스니는 유벤투스 소속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고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비록 아스날 시절에는 집중력 부재로 인한 잔실수가 많았지만 현재는 그러한 단점을 고치고 유벤투스의 주전 수문장으로 올라섰는데 이번 본선에서는 한때 아스날 시절 동료까지 겸임했던 파비안스키와 경쟁할 것이다.
파비안스키는 웨스트햄 소속으로 안정적이며 판단력이 좋고 캐칭 능력이 우수하다. 유로 2016 8강 주역이기도 한 그는 이번 본선에서 아스날 시절 동료까지 겸임했던 슈체스니와 경쟁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4-2-3-1과 3-4-2-1 포메이션을 번갈아서 펼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현 감독인 소사 감독이 보르도 시절에 이러한 포메이션을 자주 펼쳤고 폴란드의 선수진을 고려하면 이러한 포메이션이 괜찮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4-2-3-1 포메이션이 조금 더 가능성이 높다.
이번 본선에서 솔직히 말하면 졸전만 안 펼치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대회 직전에 감독이 교체되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사 감독이 역량이 작은 감독은 아니기 때문에 내 예상이 틀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가장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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