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팀은 헝가리다.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인 페렌츠 푸스카스의 나라이기도 한 이 팀은 대한민국을 월드컵 최다 점수차 패배를 기록하게 만든 팀(9-0)으로도 알려졌는데 1938 FIFA 월드컵과 1954 FIFA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유로 1964와 유로 1972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의 강호였다.
하지만 이후 1986 FIFA 월드컵 본선까지의 성적은 그저 그랬고 이후에는 아예 본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유로는 더욱 심각했다.
유로 1972 이후 유로 2016을 제외하면 아예 본선에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유로 2016에서는 조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래서 이번 본선에서도 기대되는 이유다.
이 팀의 감독은 마르코 로시로 2018년부터 헝가리를 맡았다. 이후 유로 2020 본선에 진출시켰고 2020-21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B 그룹 3에서는 아예 1위를 차지했다.
다만 같은 조에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있는 만큼 매우 험난한 본선이 될 것이지만 그래도 최근 성적 때문에 유로 2016이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도 조금 있게 만드는 이유다. 그럼 이제 선수진을 분석하겠다.
공격수 :
이번 본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될 선수들은 아담 살라이, 네마냐 니콜리치, 노르베르트 쾨니베스다.
살라이는 마인츠 05 소속으로 몸싸움이 강하고 공중볼 경합 능력이 우수하며 위치 선정 능력이 좋다. 게다가 주장이기도 한 그는 이번 본선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니콜리치는 페헤바르 소속으로 연계 능력이 우수하고 위치 선정 능력이 좋다. 게다가 2020년에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2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당연히 기용될 것이다.
쾨니베스는 살레게르세그 소속으로 골 결정력이 날카롭고 슈팅이 강력하다. 다만 늦은 나이에 헝가리 대표팀에 소집되었지만 2020-21시즌 네이션스리그 세르비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만큼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미드필더 :
이번 본선에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 기용될 선수는 유럽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던 도미닉 소보슬라이다. 그는 황희찬이 속한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드리블 능력이 우수하며 패스와 슈팅이 날카롭다. 한 마디로 능력만큼은 차세대 월드클래스 선수인 소보슬라이는 아직 20살이지만 이번 본선에서 주전으로 기용될 것이다.
미드필더를 다양한 위치에 기용하는 로시가 소보슬라이를 제외하고 본선에서 기용할 선수들은 아담 나기, 솔트 칼마르, 필립 홀렌데르, 다비드 시게르, 롤란드 살라이다.
나기는 브리스톨 시티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패스 차단 능력이 준수하며 판단력이 좋다. 젊은 나이에 유로 2016 본선에서도 경기에 나설 만큼 주축인 이 선수는 이번 본선에서도 기용될 것이다.
칼마르는 두나이스카 스트레다 소속으로 골 결정력이 날카롭고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소속팀에서 10골을 넣고 있는 만큼 폼이 좋기 때문에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홀렌데르는 루가노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고 골 결정력이 날카로우며 연계 능력이 좋다. 원래는 공격수이지만 로시의 포메이션에서는 미드필더 위치에 기용되거나 쓰리백 포메이션의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도 이러한 위치에 기용될 것이다.
시게르는 페렌츠바로스 소속으로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고 골 결정력이 날카롭다. 게다가 헝가리의 주축이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충분히 기용될 것이다.
살라이는 권창훈, 정우영이 속한 프라이부르크 소속으로 골 결정력이 날카롭고 위치 선정 능력이 우수하다. 소보슬라이와 함께 헝가리를 대표하는 유망주인 이 선수는 이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수비수 :
쓰리백 포메이션을 펼치는 로시 아래 중앙 수비수로서 기용될 선수들은 아담 랑, 윌리 오반, 엔드레 보트카, 아틸라 살라이다.
랑은 오모니아 소속으로 스피드가 빠르고 몸싸움이 강하며 판단력이 좋고 연계 능력이 준수하다. 헝가리의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오반은 황희찬이 속한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고 수비 조율 능력이 좋다. 게다가 헝가리에서는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보트카는 페렌츠바로스 소속으로 태클 능력이 좋고 연계 능력이 준수하다. 그도 헝가리에서는 주축 수비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본선에서 기용될 것이다.
살라이는 페네르바체 소속으로 공중볼 장악 능력이 우수하고 판단력이 좋으며 후방에서 주는 장거리 패스가 정확하다. 게다가 나이가 어림에도 불구하고 내 생각에는 오히려 이 선수가 기용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다.
만약 오른쪽 측면에 수비수를 기용한다면 바르나바스 베세가 출전할 것이다. 그는 뤼벤 소속으로 패스가 날카롭고 킥이 강력하다. 그는 원래 수비수이지만 쓰리백 포메이션 특성상 측면 수비수를 미드필더와 같은 선상에 위치시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위치에 기용될 확률이 높다.
골키퍼 :
회색 츄리닝 바지로 유명한 고르반 키라이가 은퇴한 지금 이번 본선부터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선수는 페테르 굴라시다. 그는 황희찬이 속한 RB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반응속도가 빠르고 후방 연계 능력이 우수하다. 게다가 지난 시즌 소속팀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는데 헝가리에서는 이미 대체불가 주전 골키퍼이기 때문에 이번 본선에서 당연히 선발출장할 것이다.
이번 본선에서 다양한 쓰리백 포메이션을 펼칠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 네이션스리그에서 이러한 포메이션을 많이 펼쳤고 중앙 수비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본선에서 솔직히 말하면 조별예선 탈락 1순위다. 왜냐하면 헝가리가 못해서가 아니라 같은 조에 2018 FIFA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 2014 FIFA 월드컵 우승팀 독일, 유로 2016 우승팀 포르투갈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로 2016에서는 포르투갈과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고 조에서는 순위가 더 높았기 때문에 벌써 좌절할 필요까지는 없다. 오히려 재밌는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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