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두두두 위송빠레’
옛날부터 축구를 본 한국 팬들은 당연히 아는, 박지성의 그 유명한 응원가인 ‘위송빠레’다. ‘해버지(해외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붙일 만큼 잉글랜드 무대 진출의 시작을 알리고 심지어 한국 축구선수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달성할 만큼 엄청난 업적을 남긴 그, 박지성.
그 박지성이 프로 데뷔한 곳. 의외로 한국이 아닌 일본, 그것도 J리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생소할 팀, 바로 교토 상가 FC다.
그렇다면 교토 상가는 그래도 박지성이 데뷔한 곳이니까 일본에서 잘나가는 팀이라고 가끔 생각하는 팬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답변은 지금 ‘No’다. 이 팀은 현재 2021시즌 기준으로 J리그2에 11시즌 연속 머물고 있다.
물론 그 옛날 박지성이 있었을 시절에 일왕배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지만 2부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그것이 전부이다. 게다가 그것도 벌써 18년 전(2002시즌에 우승하기는 했지만 날짜는 2003년 1월 1일이다)으로, 그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고작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2010시즌에 강등된 이후로 앞에서 언급했듯이 2부리그에서 11시즌 연속으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 2012시즌과 2013시즌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조차 못했고 심지어 2019시즌에는 가시와 레이솔에 13대 1이라는 치욕적인 대패까지 기록했다. 그만큼 이제는 2부리그에 익숙한 팀‘이었다’.
그랬던 팀이 이번 시즌 2부리그에서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개막 후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예상처럼 삐긋거리는 시작을 했지만 블레블리츠 아키타전 패배 이후 6월 26일에 있었던 파지아노 오키야마전 승리까지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으며 비록 7월 3일에 V-바렌 나가사키에 패했지만 이후에도 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이 성적은 현재 26경기 17승 6무 3패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하며 2위인 주빌로 이와타와 1점을 앞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주빌로 이와타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1위에 위치해 더 유리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3위와도 5점을 앞서는 등 자동승격권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자동승격권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긴장을 해야 할 것이지만 그래도 이대로라면 11년 만에 J리그 1 복귀는 머지않아 보인다. 드디어 다음 시즌에는 간사이 지방에서 1부리그 소속 구단이 하나 더 추가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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