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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J의 마라 주치우) '1무 1패야???' 이번 시즌 광저우 FC가 부진하는 이유

by 황선재유나이티드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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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광저우 FC(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이번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인 광저우 시티(전 광저우 R&F)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두더니 산둥 타이산(전 산둥 루넝)전에서는 1-0 패배를 당했다.

지지난 시즌(리그 우승)과 지난 시즌(그룹 A리그 우승 및 플레이오프 준우승)과 비교하면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 해도 초라한 모습이다. 과연 어떤 것이 문제일까?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1. 두 에이스의 부재

지난 시즌까지 광저우 FC의 독보적 에이스라 하면 우선 두 명의 선수를 선택할 수 있다. 바로 파울리뉴와 안데르손 탈리스카이다.

그러나 이 두 선수는 현재 팀에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바로 브라질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창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비자 신청에 큰 제약을 받고 있고 그래서 아직도 중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두 선수가 어떤 선수인가?

활동량이 많고 활동 범위가 넓은 파울리뉴는 중원에서의 존재감은 물론 득점 능력도 광저우 FC 첫 시즌을 제외하고 모든 시즌에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할 정도이기 때문에 광저우 FC에서는 대체불가 에이스이고 탈리스카는 한때 유럽 명문팀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괴물이라 불리는 선수이다. 게다가 파울리뉴가 부상으로 부재했던 2020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경기 1승 2무 1패에 3위를 기록해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이 두 선수가 없는 지금 2경기에서 1무 1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2. 정 청 대체 실패

2017년에 중국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번 더 공한증을 이긴 경기가 한 번 더 있었다. 바로 2018 FIFA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으로서 허 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으로 승리한 경기였다. 그리고 그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좋은 모습으로 한국에서 주목을 받은 골키퍼가 바로 지금 설명하려는 정 청이라는 선수이다.

신세계에서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라는 대사로 유명한, 황정민이 연기한 정 청이라는 이름과 동일하기도 한 그는 2013시즌부터 광저우 FC에 이적해 이적 첫 해부터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2018시즌까지 리그 5회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을 이끈 광저우의 대체불가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다. 그랬던 그는 2019시즌부터 백업 골키퍼였던 린 디안주오에 완전히 밀리며 4경기만을 출장하더니 2020시즌부터는 상하이 선화에 이적해 그곳에서 선수 경력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정 청이 없었던 광저우는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2020시즌에는 리그 14경기 12실점, 플레이오프 6경기 4실점이라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당시 외국인 선수 없이 참가한 수원 삼성과 대회에 처음 참가하는 빗셀 고베를 상대로 4경기 4실점을 기록하는 등 광저우의 명성에 비해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장쑤 쑤닝과의 플레이오프 결승전의 2실점과 빗셀 고베전 3실점, 수원 삼성전 1실점 등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지 못하는 점은 예전보다 골문이 약간 헐거워진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아예 2경기에서 3실점을 기록하는 등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표면상으로 보면 대체를 잘 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정 청 정도의 골키퍼를 제대로 대체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3. 주요 선수들의 부진

1번에서 말했듯이 아직 두 에이스가 중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기존의 선수진도 아직 중국에서는 최상위 선수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선 귀화 선수들만 해도 2시즌 연속 중국 슈퍼리그 득점왕을 수상했던 아이 커선(전 에우케종), 2014-1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득점왕이었던 알랑, 그리고 한때 중국으로 귀화하기 전에 브라질 국가대표팀 승선까지 했던 히카르도 굴라르, 에버턴 출신인 장광타이(전 타이스 브라우닝)가 있다. 게다가 중국 순수 선수들도 중국 핵심 측면 수비수인 장린펑, 한때 전북 현대의 주축 선수였던 황보원, 그리고 한때 포르투갈 리그를 경험했던 웨이시하오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귀화 선수들이 지난 시즌부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아이 커선은 노쇠화, 굴라르는 폼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 올해로 40세인 정즈가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 그에 대한 대체에도 실패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4. 아무래도 광저우 FC와 맞지 않는 칸나바로

사실 광저우 FC가 말이 많아도 2017시즌까지는 확실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2013시즌과 2015시즌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런데 2018시즌부터 현 감독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맡은 이후 광저우 FC는 어떻게 되었는가? 2018시즌 중간에는 리그 5위로 떨어지더니 아예 그 시즌에 상하이 SIPG(현 상하이 하이강)에 우승을 내주었고 2020시즌에는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장쑤 쑤닝에 1,2차전 합계 1-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예 1승 2무 1패 3위로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아예 1무 1패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시작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칸나바로가 광저우 FC를 맡은 이후 중국에서의 막강한 구단에서 점점 내려오고 있다.

사진 출처 - AFC 공식 홈페이지

이처럼 광저우 FC는 이번 시즌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물론 이렇게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니지만 이번 칼럼에서 말한 이유 때문에라도 우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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